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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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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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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평화롭고, 상냥하고, 모든 것이 좋아요.”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에서 만난 별꽃(27)씨는 이렇게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퀴어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온 그는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 아이템을 온몸에 두르고 축제를 즐겼다. 그는 “행진이 너무 기다려진다. 퀴어축제를 하는 곳마다 찾아 다닌다. 대구는 특히 경찰이 비협조적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평화롭게 행사가 진행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2·28기 개인회생 파산면책 념공원 앞부터 씨지브이(CGV)대구한일극장 앞까지 달구벌대로 편도 2∼3개 차로에 축제 부스 90여개가 들어섰다. 편도 차로 가운데 1개 차로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뒀다. 애초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열 예정이었던 축제 장소는 하루 전 이곳으로 바뀌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법원에 경찰의 집회제한통고에 대한 집행정치 신청을 냈지만 기 외환은행 합병 각됐다. 대중교통전용도로 2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만 사용하라는 경찰의 집회제한통고가 공공복리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조직위 쪽은 1개 차로만 이용하면 공간이 협소해져 안전하게 축제를 치를 수 없다며 장소를 급하게 바꾸어야 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이혼무료상담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직접 만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온 김아무개(23)씨는 “바로 옆에 차들이 지나다녀서 안전펜스가 있긴 해도 좀 불안하다. 대전에서는 왕복 4차로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는데 아무래도 대구 햇살론 승인사례 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한 지역에서 친구와 함께 온 최아무개(14)양은 첫 퀴어축제 참가라고 했다. “퀴어축제가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큰 축제가 열린다는 게 너무 좋아요. 학교에서는 ‘게이’ ‘레즈’라는 말을 서로를 비하하거나 놀리는 말로 쓰는데,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서로를 드러내는 말로 쓰잖아요. 평소에 이자율 높은 예금 느끼지 못한 묘한 해방감이 있는 것 같아요.” 참가자들은 길게 늘어선 부스를 이곳저곳 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퀴어 고사, 퀴어 깃발 만들기, 혐오차별 발언 대회, 프리허그, 페이스페인팅, 퀴어 서점 등 다양한 부스들이 함께 했다. 페미니즘 책방 ‘넘나들기’ 부스를 운영하는 여름(29)씨는 “장소가 갑자기 바뀌어 걱정했는데, 오히려 공원 앞이라 쾌적하고 좋다. 날씨도 좋다”며 “책방을 열기 전에 대구에서 많은 페미니스트를 만나고 싶어 직접 부스를 열게 됐다.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반죽처럼 우리도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서울이 아닌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부산대 퀴어 동아리 ‘케세라’의 대표 삼사(24)씨는 “비수도권 퀴어 동아리로서 지역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하다. 지역에서도 퀴어가 존재하고, 지역에서도 우리들의 축제를 열 수 있다는 사실에 서로 힘을 받는다”며 “대구퀴어축제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명맥이 긴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행정 탄압에 맞서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로 대구시민들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열리던 축제는 지난 2023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당시 홍 전 시장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12조(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가 정한 ‘주요 도로’인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집회를 하려면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정대집행에 나서며 축제를 방해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지난 6월 대구시에 손해배상금 700만원과 지연 이자를 포함해 84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김민준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 운영위원장은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하라는 헌법을 무시한 홍준표 전 시장이 대구퀴어축제를 막아선 결과 대구시는 시민의 혈세로 배상금을 냈다. 처음은 배상금이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대구시가 대구퀴어축제의 공식 후원처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공평네거리∼봉산네거리∼반월당네거리 등 대구 도심 2.4㎞ 구간에서 ‘자긍심의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퍼레이드 차량에 탄 공연팀 ‘레즈히어로즈’ ‘게이프라이드’가 흥을 돋웠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구에서 퀴어축제를 열었다. 1년에 단 하루, 이 짧은 시간을 위해 국가 권력과 싸우고 시민들을 설득하며 오늘 이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과정 또한 축제이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자긍심 넘치는 행진을 하자”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한편, 이날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는 대구기독교연합회와 등은 퀴어 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퀴어축제가 열리는 인근 인도에서도 일부 회원들이 “대구 퀴어 결사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경력 840여명을 투입해 충돌을 방지했다. 김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평화롭고, 상냥하고, 모든 것이 좋아요.”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에서 만난 별꽃(27)씨는 이렇게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퀴어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온 그는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 아이템을 온몸에 두르고 축제를 즐겼다. 그는 “행진이 너무 기다려진다. 퀴어축제를 하는 곳마다 찾아 다닌다. 대구는 특히 경찰이 비협조적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평화롭게 행사가 진행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2·28기 개인회생 파산면책 념공원 앞부터 씨지브이(CGV)대구한일극장 앞까지 달구벌대로 편도 2∼3개 차로에 축제 부스 90여개가 들어섰다. 편도 차로 가운데 1개 차로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뒀다. 애초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열 예정이었던 축제 장소는 하루 전 이곳으로 바뀌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법원에 경찰의 집회제한통고에 대한 집행정치 신청을 냈지만 기 외환은행 합병 각됐다. 대중교통전용도로 2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만 사용하라는 경찰의 집회제한통고가 공공복리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조직위 쪽은 1개 차로만 이용하면 공간이 협소해져 안전하게 축제를 치를 수 없다며 장소를 급하게 바꾸어야 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이혼무료상담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직접 만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온 김아무개(23)씨는 “바로 옆에 차들이 지나다녀서 안전펜스가 있긴 해도 좀 불안하다. 대전에서는 왕복 4차로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는데 아무래도 대구 햇살론 승인사례 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한 지역에서 친구와 함께 온 최아무개(14)양은 첫 퀴어축제 참가라고 했다. “퀴어축제가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큰 축제가 열린다는 게 너무 좋아요. 학교에서는 ‘게이’ ‘레즈’라는 말을 서로를 비하하거나 놀리는 말로 쓰는데,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서로를 드러내는 말로 쓰잖아요. 평소에 이자율 높은 예금 느끼지 못한 묘한 해방감이 있는 것 같아요.” 참가자들은 길게 늘어선 부스를 이곳저곳 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퀴어 고사, 퀴어 깃발 만들기, 혐오차별 발언 대회, 프리허그, 페이스페인팅, 퀴어 서점 등 다양한 부스들이 함께 했다. 페미니즘 책방 ‘넘나들기’ 부스를 운영하는 여름(29)씨는 “장소가 갑자기 바뀌어 걱정했는데, 오히려 공원 앞이라 쾌적하고 좋다. 날씨도 좋다”며 “책방을 열기 전에 대구에서 많은 페미니스트를 만나고 싶어 직접 부스를 열게 됐다.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반죽처럼 우리도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서울이 아닌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부산대 퀴어 동아리 ‘케세라’의 대표 삼사(24)씨는 “비수도권 퀴어 동아리로서 지역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하다. 지역에서도 퀴어가 존재하고, 지역에서도 우리들의 축제를 열 수 있다는 사실에 서로 힘을 받는다”며 “대구퀴어축제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명맥이 긴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행정 탄압에 맞서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로 대구시민들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열리던 축제는 지난 2023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당시 홍 전 시장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12조(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가 정한 ‘주요 도로’인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집회를 하려면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정대집행에 나서며 축제를 방해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지난 6월 대구시에 손해배상금 700만원과 지연 이자를 포함해 84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김민준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 운영위원장은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하라는 헌법을 무시한 홍준표 전 시장이 대구퀴어축제를 막아선 결과 대구시는 시민의 혈세로 배상금을 냈다. 처음은 배상금이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대구시가 대구퀴어축제의 공식 후원처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공평네거리∼봉산네거리∼반월당네거리 등 대구 도심 2.4㎞ 구간에서 ‘자긍심의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퍼레이드 차량에 탄 공연팀 ‘레즈히어로즈’ ‘게이프라이드’가 흥을 돋웠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구에서 퀴어축제를 열었다. 1년에 단 하루, 이 짧은 시간을 위해 국가 권력과 싸우고 시민들을 설득하며 오늘 이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과정 또한 축제이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자긍심 넘치는 행진을 하자”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한편, 이날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는 대구기독교연합회와 등은 퀴어 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퀴어축제가 열리는 인근 인도에서도 일부 회원들이 “대구 퀴어 결사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경력 840여명을 투입해 충돌을 방지했다. 김규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