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인천일보는 수십 년간 인천의 변화와 일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수봉공원과 월미도의 옛 풍경, 아파트 개발 이전의 도시 전경 등은 오늘날의 인천을 비춰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인천일보는 그 기록을 사진으로 묶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1970~1990년대 옛 도시 풍경과 골목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선거를 치르던 거리의 풍경, 고향을 향하던 명절 귀성길의 설렘 같은 지난 시절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또한 월미도·송도유원지·수봉공원, 소래포구·연안부두, 동인천역 일대는 물론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중앙동 개항장까지 아울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보도 사진에 머물지 않
여자직장인옷 습니다. 창고 속에 잠들어 있던 수십만 장 필름을 스캔해 디지털 아카이브로 남기고, 복원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또 AI 기술로 정지된 한 장면을 영화처럼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탄생시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되살아나는 인천의 옛 모습이 가족과 함께 나누는 추억이자 세대 간 공감의 계기가 되
하나은행 패밀리론 기를 바랍니다.
# 송도유원지, 1978
송도유원지는 1970년 전국 최초의 유원지(리조트) 시설로 지정되었다.
생판 처음 보는 놀이시
농협직장 설이 들어섰다.
어린 딸은 회전목마를 타고 싶어 했다.
회전목마 태울 돈이 없던 아빠는 딸을 목말 태웠다.
아빠의 목말이 회전목마보다 더 재미있었고... 그 위가 더 행복했다.
# 송도유원지, 1990
우리은행 전세자금대출 송도유원지 해수욕장 옆에 4만 평(약 13만㎡)의 커다란 인공호수가 있었다.
축구장 20개 정도 크기의 호수에서 오리배, 노 젓는 배 등
다양한 모양의 보트를 타고 사시사철 뱃놀이를 즐겼다.
호숫가 저
우리은행전세금담보대출 쪽 끝, 수양버들 나무 아래 으슥한 곳에 오리배를 세워 놓고
그 안에서 데이트를 즐긴 형님들과 누님들은 모두 안녕하신지…
# 송도유원지 인근, 1988
부르릉~ 달려~. 과속 카메라 그런 것 없다.
송도유원지 인근의 특설 트랙에서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렸다.
일본인 레이서 3명이 참가한 덕분에
한국 최초의 모터스포츠 국제경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출전 차량들은 대부분 기아자동차의 소형 승용차 프라이드였다.
유원지 뒤 매립한 땅에서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이곳은 한동안 경비행장 활주로도 사용했다.
# 송도유원지, 1975
임해(臨海)는 바다 가까이에 위치함을 의미한다.
여름철이 되면 인천 바닷가에서는 '전국임해촬영대회'가 열렸다.
수영복 차림의 모델을 피사체 삼는 것이다.
카메라로 모델을 보는 작가의 눈과
맨눈으로 모델을 보는 행락객의 눈은 다르다.
# 송도유원지, 1993
송도유원지의 신상, 물미끄럼틀 등장.
올라가는 데 5분, 내려가는 데는 2초.
인생만사 다 그렇다.
그래도 그해 여름은 즐거웠다.
/글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