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 "기업 옥죈 과도한 규제, 개선 기대 커"
간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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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06:08
경제부총리·6대 경제단체장 간담회서 규제개선 기대감 드러내"규제와 세제 OECD 상위 10개국 평균으로 전환해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2022.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일 "정부 정책 추진과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기업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가 양산돼온 현실이 앞으로는 개선될 것이라는 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대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 만남은 정부의 5년 경제 정책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좌표"라며 "명실상부 선진국에 걸맞도록 모든 규제와 세제를 글로벌 스탠다드, OECD 상위 10개국 평균으로 전환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뿐 아니라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는 많은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R&D 지원 체계도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 특히 중견기업 중심으로 개편해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2022.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일 "정부 정책 추진과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기업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가 양산돼온 현실이 앞으로는 개선될 것이라는 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대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 만남은 정부의 5년 경제 정책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좌표"라며 "명실상부 선진국에 걸맞도록 모든 규제와 세제를 글로벌 스탠다드, OECD 상위 10개국 평균으로 전환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뿐 아니라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는 많은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R&D 지원 체계도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 특히 중견기업 중심으로 개편해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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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미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일본작가의 작품들. 나라 요시토모의 ‘세계평화기원’(Wish World Peace·2014·왼쪽)은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서 9709만홍콩달러(약 156억원)에 팔리며 6년 만에 몸값을 5배로 높여놨다. 오른쪽은 지난 4월 케이옥션에서 6억 3000만원에 팔린 록카쿠 아야코의 ‘무제’(2020)(사진=크리스티·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Buste d’homme dans un cadre·1969)이 1억 7495만홍콩달러(약 280억원)에 팔렸다. 가로 73㎝ 세로 92㎝의 앙증맞은 규모의 이 그림은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 나서 컬렉터를 유혹했더랬다. 프랑스작가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등장하는 리슐리외 추기경을 그렸다고 전해진 작품은 강렬한 검은 눈을 즐겨 그렸던 피카소의 붓이 빚어낸 강인한 남성상이 도드라진 명작으로 꼽혔다. 피카소 생애 마지막 10년 중 최고작이란 얘기도 돌았다. 하지만 리슐리외 추기경보다도, 마지막 10년 걸작보다도 컬렉터를 더욱 끌어당긴 배경은 따로 있었다. 영국배우 숀 코네리가 컬렉션한 그림이란 스토리다. 작품은 아들 스테판 코네리가 내놨고, 그림 판 돈은 숀 코네리 자선기금을 위해 쓰겠다고 했더랬다. 스페인작가 하비에르 카예하(50)의 ‘눈이 큰 아이’는 8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원래 타이틀인 ‘같은 옛이야기’(Same Old Story·2018)보다 ‘눈이 큰 아이’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작품은 지난달 24일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 나왔다. 산처럼 솟은 더벅머리를 목 대신 어깨에 올린 한 소년을 그린 그림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눈이었던 터. 원화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서 컬렉터를 만난 작가는 판화·아트토이 등에 이어 성공적인 신고식을 한 셈이다. 다만 ‘눈이 큰 여인’으로 주목받았던 천경자(1924∼2015)의 ‘여인’(1990)은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지난달 25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 추정가는 6억∼9억원을 달고 나서기로 했던 작품은 경매 전 출품이 취소되면서 모습을 내보이지 못했다. 화려한 치장과는 달리 공허함을 한껏 품은 멍한 눈동자는 당분간 새 주인을 만나긴 어려울 듯하다.
파블로 피카소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1969·왼쪽)과 하비에르 카예하의 ‘같은 옛이야기’(2018·왼쪽). 피카소의 작품은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서 1억 7495만홍콩달러(약 280억원)에, 카예하의 작품은 24일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서 8억 80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사진=크리스티·서울옥션).나라 요시모토 6년 만에 5배 뛴 156억원에 거래‘눈과 얼굴, 인물화’로 자연스럽게 키워드가 생성된 5월 경매는, 이처럼 절반 이상의 성과를 내며 마무리되는가 했다. 그런데 전혀 기대치 않은 엉뚱한 ‘눈’이 튀어나오며 평균치를 높여버렸는데. 일본작가 나라 요시토모(63)가 이른바 ‘눈이 큰 소녀’를 그린 ‘세계평화기원’(Wish World Peace·2014)이 9709만홍콩달러(약 156억원)에 팔리는 기염을 토한 거다.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서 쓴 이번 낙찰을 두고 크리스티 관계자는 “6년 만에 다시 경매시장에 나온 나라의 작품”이라며 “당시와 비교해 작품가가 5배나 뛰었다”고 귀띔했다. 2016년 경매에 나왔을 땐 약 1800만홍콩달러(약 29억원)에 거래됐던 거다. 사실 나라는 지난해 4분기 아시아경매시장에서 낙찰총액이 가장 높은 작가 1위를 끊기도 했다. 358점을 낙찰시켜 1억 3750만달러(약 1700억원)어치를 팔았다. 2위 자리는 14점을 낙찰시킨 장 미셸 바스키아가 1억 1820만달러(약 1500억원)를 쓰며 챙겨갔다. 입을 앙 다물고 눈은 크게 뜬 채 여권사진 찍듯 정면을 바라보고 앉거나 선 소녀는 나라가 만들어낸 특별한 캐릭터다. 잔뜩 성이 난 듯, 아니면 심술부릴 대상을 찾고 있는 듯 반항기 철철 넘치는 어린 자아를 두고 나라는 “세상의 부조리를 예리하면서도 위트로 담아내려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눈에 다 드러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대중문화적 정서를 순수예술과 결합한 듯한 스타일이 일본작가만의 독특한 장기라면, 이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미술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록카쿠 아야코(40)다. 작은 악동 같은 소녀를 등장시켜 붉고 푸르고 노란 원색의 알록달록한 화면에 박아넣는 화풍을 구사하는데, 마치 어린아이의 붓질인 듯 흐트러진 선과 분방한 면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서 5억 7000만원을 부른 새 주인을 만난 록카쿠 아야코의 ‘무제’(2011). 작은 악동 같은 소녀를 등장시켜 붉고 푸르고 노란 원색의 알록달록한 화면에 박아넣는 화풍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았다(사진=서울옥션).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나라의 작품이 국내에선 그다지 큰 기록은 못 만든 반면, 록카쿠는 연일 치솟는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최근 국내 경매시장에서 작가 최고가를 쓴 록카쿠의 작품은 ‘무제’(2020). 지난 4월 케이옥션 ‘4월 경매’에서 6억 3000만원에 팔렸다. 그 한 달 앞서선 또 다른 ‘무제’(2011)가 지난 3월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서 5억 7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무제’(2008)가 5억 8000만원, 8월 서울옥션 ‘제162회 미술품 경매’에선 ‘무제’(2018)가 5억 6000만원, 또 10월 서울옥션 ‘제163회 미술품 경매’에선 ‘무제’(2020)가 5억 5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그 기세가 무서울 정도랄까. 이에 비해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나라의 작품은 지난해 6월 서울옥션 ‘제161회 미술품 경매’에서 5억 1000만원에 낙찰된 ‘무제’(2007)가 가지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세라믹 작품이란 점에서도 시선을 끌었다. 여느 캔버스화 작품으로는 ‘키티’(Kitty·1995)가 있다. 지난 4월 서울옥션 ‘제166회 미술품 경매’에서 5억원을 부른 새 주인을 따라나섰다. 다만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3억 6000만원에 팔렸던 것으로, 1년도 채 안 돼 몸값을 1억 4000만원이나 올렸다는 점에서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록카쿠 아야코 국내 시장서 돌풍, 1분기 낙찰총액 4위 껑충 국내 미술시장을 달구는 일본작가의 부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더 이상 쿠사마 야요이만의 특수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쿠사마(93)는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까지 장악한 명실상부한 일본작가. 지난해 11월 54억 5000만원짜리 ‘노란호박’(Pumpkin·1981·서울옥션 ‘윈터세일’)으로 큰 점을 찍은 것도 모자라 다음 달 크리스티홍콩경매에서 또 다른 ‘노란호박’(LPASG·2013)이 6254만홍콩달러(약 94억 5000만원)에 팔리며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지난해 쿠사마가 국내 경매시장에서 낙찰받은 작품은 238점 중 199점, 총액으로는 365억 2794만원어치로 이우환(394억 8774만원)에 이어 2위 기록을 썼더랬다.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54억 5000만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Pumpkin·1981). 이 한 점이 국내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을 통틀어 최고가를 쓴 동시에 지난해 국내 경매서 거둔 가장 비싼 낙찰작이란 타이틀도 따냈다(사진=서울옥션).올해 그 열풍을 록카쿠가 잇고 있다. 지난 1분기를 결산한 국내 낙찰총액 5위권에 일본작가 둘이 포진했는데, 쿠사마가 1위, 록카쿠가 4위로 등극한 거다. 총 97억 5000만원어치를 낙찰시킨 쿠사마에 비해 록카쿠는 22억 8000만원어치로 비록 총액에선 차이를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시기 11위에 머물렀고, 2020년에는 30위권 밖, 2019년에는 50위권 밖이었던 걸 감안하면 말이다. 일본작가의 붐을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든 해외든 가릴 것 없이 “요즘 그림 좀 보고 살 줄 안다는 MZ세대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진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현대를 함께 사는 동시대작가가 어필하는 힘”이 유명작가의 유명작품이 그어놓은 선을 넘어선다는 거다. 여기에 “기왕이면 쿠사마나 나라처럼”이란 분석도 있다. “굴곡 많은 어린 시절의 좌절을 승화시켜 인간적이고 위트있는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역량”이 시장을 움직이는 데 한몫하고 있단 뜻이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미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일본작가의 작품들. 나라 요시토모의 ‘세계평화기원’(Wish World Peace·2014·왼쪽)은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서 9709만홍콩달러(약 156억원)에 팔리며 6년 만에 몸값을 5배로 높여놨다. 오른쪽은 지난 4월 케이옥션에서 6억 3000만원에 팔린 록카쿠 아야코의 ‘무제’(2020)(사진=크리스티·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Buste d’homme dans un cadre·1969)이 1억 7495만홍콩달러(약 280억원)에 팔렸다. 가로 73㎝ 세로 92㎝의 앙증맞은 규모의 이 그림은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 나서 컬렉터를 유혹했더랬다. 프랑스작가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등장하는 리슐리외 추기경을 그렸다고 전해진 작품은 강렬한 검은 눈을 즐겨 그렸던 피카소의 붓이 빚어낸 강인한 남성상이 도드라진 명작으로 꼽혔다. 피카소 생애 마지막 10년 중 최고작이란 얘기도 돌았다. 하지만 리슐리외 추기경보다도, 마지막 10년 걸작보다도 컬렉터를 더욱 끌어당긴 배경은 따로 있었다. 영국배우 숀 코네리가 컬렉션한 그림이란 스토리다. 작품은 아들 스테판 코네리가 내놨고, 그림 판 돈은 숀 코네리 자선기금을 위해 쓰겠다고 했더랬다. 스페인작가 하비에르 카예하(50)의 ‘눈이 큰 아이’는 8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원래 타이틀인 ‘같은 옛이야기’(Same Old Story·2018)보다 ‘눈이 큰 아이’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작품은 지난달 24일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 나왔다. 산처럼 솟은 더벅머리를 목 대신 어깨에 올린 한 소년을 그린 그림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눈이었던 터. 원화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서 컬렉터를 만난 작가는 판화·아트토이 등에 이어 성공적인 신고식을 한 셈이다. 다만 ‘눈이 큰 여인’으로 주목받았던 천경자(1924∼2015)의 ‘여인’(1990)은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지난달 25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 추정가는 6억∼9억원을 달고 나서기로 했던 작품은 경매 전 출품이 취소되면서 모습을 내보이지 못했다. 화려한 치장과는 달리 공허함을 한껏 품은 멍한 눈동자는 당분간 새 주인을 만나긴 어려울 듯하다.
파블로 피카소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1969·왼쪽)과 하비에르 카예하의 ‘같은 옛이야기’(2018·왼쪽). 피카소의 작품은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서 1억 7495만홍콩달러(약 280억원)에, 카예하의 작품은 24일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서 8억 80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사진=크리스티·서울옥션).나라 요시모토 6년 만에 5배 뛴 156억원에 거래‘눈과 얼굴, 인물화’로 자연스럽게 키워드가 생성된 5월 경매는, 이처럼 절반 이상의 성과를 내며 마무리되는가 했다. 그런데 전혀 기대치 않은 엉뚱한 ‘눈’이 튀어나오며 평균치를 높여버렸는데. 일본작가 나라 요시토모(63)가 이른바 ‘눈이 큰 소녀’를 그린 ‘세계평화기원’(Wish World Peace·2014)이 9709만홍콩달러(약 156억원)에 팔리는 기염을 토한 거다. 지난달 26일 크리스티홍콩경매 이브닝세일에서 쓴 이번 낙찰을 두고 크리스티 관계자는 “6년 만에 다시 경매시장에 나온 나라의 작품”이라며 “당시와 비교해 작품가가 5배나 뛰었다”고 귀띔했다. 2016년 경매에 나왔을 땐 약 1800만홍콩달러(약 29억원)에 거래됐던 거다. 사실 나라는 지난해 4분기 아시아경매시장에서 낙찰총액이 가장 높은 작가 1위를 끊기도 했다. 358점을 낙찰시켜 1억 3750만달러(약 1700억원)어치를 팔았다. 2위 자리는 14점을 낙찰시킨 장 미셸 바스키아가 1억 1820만달러(약 1500억원)를 쓰며 챙겨갔다. 입을 앙 다물고 눈은 크게 뜬 채 여권사진 찍듯 정면을 바라보고 앉거나 선 소녀는 나라가 만들어낸 특별한 캐릭터다. 잔뜩 성이 난 듯, 아니면 심술부릴 대상을 찾고 있는 듯 반항기 철철 넘치는 어린 자아를 두고 나라는 “세상의 부조리를 예리하면서도 위트로 담아내려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눈에 다 드러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대중문화적 정서를 순수예술과 결합한 듯한 스타일이 일본작가만의 독특한 장기라면, 이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미술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록카쿠 아야코(40)다. 작은 악동 같은 소녀를 등장시켜 붉고 푸르고 노란 원색의 알록달록한 화면에 박아넣는 화풍을 구사하는데, 마치 어린아이의 붓질인 듯 흐트러진 선과 분방한 면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서 5억 7000만원을 부른 새 주인을 만난 록카쿠 아야코의 ‘무제’(2011). 작은 악동 같은 소녀를 등장시켜 붉고 푸르고 노란 원색의 알록달록한 화면에 박아넣는 화풍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았다(사진=서울옥션).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나라의 작품이 국내에선 그다지 큰 기록은 못 만든 반면, 록카쿠는 연일 치솟는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최근 국내 경매시장에서 작가 최고가를 쓴 록카쿠의 작품은 ‘무제’(2020). 지난 4월 케이옥션 ‘4월 경매’에서 6억 3000만원에 팔렸다. 그 한 달 앞서선 또 다른 ‘무제’(2011)가 지난 3월 서울옥션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서 5억 7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무제’(2008)가 5억 8000만원, 8월 서울옥션 ‘제162회 미술품 경매’에선 ‘무제’(2018)가 5억 6000만원, 또 10월 서울옥션 ‘제163회 미술품 경매’에선 ‘무제’(2020)가 5억 5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그 기세가 무서울 정도랄까. 이에 비해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나라의 작품은 지난해 6월 서울옥션 ‘제161회 미술품 경매’에서 5억 1000만원에 낙찰된 ‘무제’(2007)가 가지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세라믹 작품이란 점에서도 시선을 끌었다. 여느 캔버스화 작품으로는 ‘키티’(Kitty·1995)가 있다. 지난 4월 서울옥션 ‘제166회 미술품 경매’에서 5억원을 부른 새 주인을 따라나섰다. 다만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3억 6000만원에 팔렸던 것으로, 1년도 채 안 돼 몸값을 1억 4000만원이나 올렸다는 점에서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록카쿠 아야코 국내 시장서 돌풍, 1분기 낙찰총액 4위 껑충 국내 미술시장을 달구는 일본작가의 부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더 이상 쿠사마 야요이만의 특수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쿠사마(93)는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까지 장악한 명실상부한 일본작가. 지난해 11월 54억 5000만원짜리 ‘노란호박’(Pumpkin·1981·서울옥션 ‘윈터세일’)으로 큰 점을 찍은 것도 모자라 다음 달 크리스티홍콩경매에서 또 다른 ‘노란호박’(LPASG·2013)이 6254만홍콩달러(약 94억 5000만원)에 팔리며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지난해 쿠사마가 국내 경매시장에서 낙찰받은 작품은 238점 중 199점, 총액으로는 365억 2794만원어치로 이우환(394억 8774만원)에 이어 2위 기록을 썼더랬다.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54억 5000만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Pumpkin·1981). 이 한 점이 국내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을 통틀어 최고가를 쓴 동시에 지난해 국내 경매서 거둔 가장 비싼 낙찰작이란 타이틀도 따냈다(사진=서울옥션).올해 그 열풍을 록카쿠가 잇고 있다. 지난 1분기를 결산한 국내 낙찰총액 5위권에 일본작가 둘이 포진했는데, 쿠사마가 1위, 록카쿠가 4위로 등극한 거다. 총 97억 5000만원어치를 낙찰시킨 쿠사마에 비해 록카쿠는 22억 8000만원어치로 비록 총액에선 차이를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시기 11위에 머물렀고, 2020년에는 30위권 밖, 2019년에는 50위권 밖이었던 걸 감안하면 말이다. 일본작가의 붐을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든 해외든 가릴 것 없이 “요즘 그림 좀 보고 살 줄 안다는 MZ세대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진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현대를 함께 사는 동시대작가가 어필하는 힘”이 유명작가의 유명작품이 그어놓은 선을 넘어선다는 거다. 여기에 “기왕이면 쿠사마나 나라처럼”이란 분석도 있다. “굴곡 많은 어린 시절의 좌절을 승화시켜 인간적이고 위트있는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역량”이 시장을 움직이는 데 한몫하고 있단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