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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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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26일 외교부가 개최한 2025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회의 참석차 방한한 루이스 루세로(65) 아르헨티나 경제부 광업차관은 최근 본지와 만나 “리튬은 향후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포스코(POSCO)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하면서 수출 증대와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투자 환경을 정비하고 오리지날황금성
법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업차관은 아르헨티나 경제부 산하에 있는 직(職)이지만, 국가의 광산 정책 실행·조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살타주(州) 구에메스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슬롯
어가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소금 호수)의 광권 100%를 인수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개발에 나선 포스코는 현지에 추가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행사에 참석했던 루세로 차관은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나선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것은, 전기차 산업 등이 전도유망하다 보고 기민하게 대응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결과”라며 “전기차 시장이 캐즘(수요 정체) 등으로 침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점점 세상은 보다 ‘깨끗한’ 에너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리튬 염호에서바다이야기 게임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었다. 사진은 준공식 모습으로 왼쪽에서 두 번째에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경제부 광업차관이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자원법(natural resources law) 전문으로 30년 넘게 관련 분야에 종사한 변호사 출신인 루세로 차관은 작년 4월 취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광업 자원 개발은 자유로운 경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탐사권과 개발권을 취득하기 위한 법적 절차만 따르면 투자자의 국적에 관계없이 아르헨티나는 동일한 조건을 보장한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호주 등이 주요 투자국”이라고 말했다.
루세로 차관은 이 같은 방침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국회는 작년 7월 대규모 투자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률(RIGI)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률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젝트 신청 이후 30년간 세제, 관세, 외환 등에 있어서 안정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입니다. 또 각종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들이 아르헨티나 국내 법원이 아닌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등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밀레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과거의 아르헨티나와는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주한아르헨티나대사관에서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경제부 광업차관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루세로 차관은 리튬 외에도 구리와 우라늄을 자국의 차세대 전략 자원으로 지목했다. 그는 “현재 아르헨티나는 대형 구리 광산 6~7곳을 개발 단계에 두고 있다”며 “특히 서부 멘도사 지역에는 세계적 규모의 구리 매장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구리는 전기차나 스마트폰, 인공지능(AI)에 쓰이는 반도체 필수 자원 중 하나다. 또 우라늄 개발과 관련해선 “밀레이 정부는 ‘원자력의 평화로운 이용 선도국’을 목표로 우라늄 수출과 우라늄 개발을 통한 원자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전역에 소형 모듈 원전(SMR)을 건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소는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 대신 우라늄으로 전기를 만드는데, 세계 각국은 현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높은 원자력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에도 당연히 열려 있다”고 했다.
루세로 차관은 “광업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관점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칠레와 국경을 접하는 서부 지역 대부분을 포함해 아직 아르헨티나에서 탐사되지 않은 곳을 60% 정도로 계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원 잠재력이 막대하고, 제도적 기반도 안정화 단계에 있는 이곳에서 한국 기업들이 인내심을 갖고 투자한다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이 첫 방한이었던 그는 한국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의 발전 역사를 배우며 존경심(admiration)을 갖게 됐다. 사실 청소년이던 1970년대에 태권도를 배웠는데, 아직까지도 ‘차렷’ ‘경례’ 인사하며 수련하던 게 생각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