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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욕실로 원망해서 이파리‘레터하우스’의 크루 유한서, 차예진, 김용운, 신동휘, 조재원, 박정은(왼쪽부터) 씨가 과자를 만들고 있다.


“처음엔 많이 긴장했지만 동료들과 일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내가 만든 커피와 쿠키를 사람들이 사가는 걸 보면서 큰 보람도 느꼈습니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지난 8일 문을 연 ‘레터하우스’(Letter House)는 발달장애인들이 운영하는 특별한 커피 전문점이다. 이 곳에서 일하는 박정은 크루(Crew)는 출근하는 하루하루가 뿌듯하다고 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주)리더스손해사정이 자회사 형식으로 설립한 레터하우스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인증받았다. 장애인 표주식초보책
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 확대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으로 △장애인 근로자 수 10명 이상 △장애인 등 편의증진보장법에 따른 시설 구비 △최저임금 이상 급여 지급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레터하우스는 ‘함께 하자’(Let Us)라는 뜻과 함께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편지)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를슬롯머신
내리고, 샐러드와 샌드위치, 쿠키 등을 만든다. 부산의 원도심에 이처럼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하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터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레터하우스는 주말을 제외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고용된 장애인은 모두 10명으로 오전에 4명, 오후에 6명이 2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은 커피 내리기, 과자 만들기, 매장투자컨설팅
정리, 주방 보조, 부재료 준비 등 카페 운영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직접 챙긴다.
리더스손해사정은 지난 4월부터 레터하우스 오픈을 준비해왔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잃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면서도 그들에게 더 의미있무료백경
고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을 만들기로 했다. 지하철 1호선 초량역 인근의 국제오피스텔 빌딩에 전용면적 288㎡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미팅룸, 주방, 셀프 라면방 등을 갖춘 카페를 꾸몄다.
레터하우스에서 일하는 장애인 직원들의 성취감도 높다. 이들은 장애인고용공단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각종 교육을 받으면서 일자리를 구신주인수권
하던 중 레터하우스가 문을 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으로 오게 됐다. 모두 ‘크루’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신동휘 크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서울·경기 등을 비롯해 10곳 이상의 매장에서 구직에 실패했는데 이번에 레터하우스에 자리를 얻게 됐다.
리더스손해사정 측은 레터하우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매달 일정 부분의 매출을 책임지기로 했다. 800여 명에 달하는 리더스손해사정 직원들에게 회사 차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혼자들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간단한 아침 식사와 퇴근 후 저녁 끼니를 챙겨갈 수 있도록 했다.
하준양 리더스손해사정 대표는 “기업이 사회와 구성원들로부터 얻은 이익을 다시 장애인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터가 바로 레터하우스”라며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