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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K팝과 K드라마 열풍이 의료관광 인기로 이어져 외국인 환자가 한국 병원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 유치사업자인 메루예르트 알페이소바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 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 2025) 현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애굣살이나 쌍꺼풀 수술을 받고 싶어 하는 카자흐스탄 여성들의 수요가 너무 많다”며 “이번 트래블주식거래수수료비교
마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협력할 한국 병원 파트너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117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07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외국인 대상 의료관광 거캡틴프라이드게임
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했고, 거래량도 61% 증가했다.
서울 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현장에서는 최근 두드러진 한국 의료관광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 바이어 70개사와 국내 병원 및 의료기관 셀러 300개사가 참석해 상담을 벌였으며 약 1450건의 상담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 바이어 중 80%가 신규 바이어일CS홀딩스 주식
정도로 새로 유입된 플레이어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2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한 ‘서울 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 2025)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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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치료분야 확장세 뚜렷

치료 분야가 확장세를 보이는 것도 큰 특징이다. 과거 외국인 환자들이 피부과(56.6%)나 성형외과(11.4%)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엔 암 치료와 한방 진료 등 분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암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7147주식단기매매
명으로, 전년(6255명)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카자흐스탄 환자는 1530명으로 34% 급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발맞춰 올해 트래블마트는 암 치료를 핵심 홍보 분야로 설정하고,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력을 알렸다. 특히 CIS(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지역의 바이어 14개사가 초청돼, 고부가가치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상담이 진행됐다. 김다융 서울관광재단 과장은 “암은 의료 수가가 높고, 수술 후 재방문이 필수라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분야로 분류된다”며 “한국을 프리미엄 의료관광국으로 리브랜딩하기 위해 올해부터 암 치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김도균 굿메디코리아 대표는 “암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1인당 소비 금액은 최소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이른다”며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낮은 CIS 국가에서는 암에 걸리면 한국에서 치료받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 진료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한의의료기관 방문 증가율은 84.6%로, 피부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강산한의원 김기태 원장은 “최근 ‘케이팝데몬헌터’ 같은 콘텐츠 영향으로 한의학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커진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다“며 “이제는 한의원이 케이컬처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2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한 ‘서울 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 2025)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



◇의료관광 선진국 도약, 비자 문제 걸림돌

그러나 한국 의료관광 시장이 세계적으로 상위권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국제헬스케어리서치센터(IHRC)가 발표한 ‘의료관광지수(MTI)’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1년 기준 68점을 기록하며 세계 14위에 그쳤다. 캐나다(76.47점), 싱가포르(76.43점), 일본(74.23점), 스페인(72.93점), 영국(71.92점) 등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한국은 싱가포르, 일본, 인도에 이어 4위였다.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진정한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의료관광 비자 제도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위원은 “응급치료 또는 신속한 입국이 필요한 환자에게 복잡한 서류와 심사를 간소화 해주고, 유치기관의 비자실적 요건 등 지정요건을 완화해서 더 많은 의료관광객이 혜택을 볼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민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