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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전호겸(사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겸 연구교수는 인공지능(AI) 결합 구독경제가 확산하며 ‘구독플레이션’과 불평등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정부와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한국은 불황과 불평등 격차를 ‘강제 구독’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구독경제’와 ‘강제구펀드초보
독의 시대’의 저자로, 방송·칼럼·정책자문 활동을 하며 구독경제의 흐름과 구조를 분석해온 전 교수는 대한민국 최초 및 최고의 구독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후(死後)까지 구독 이뤄지는 ‘강제구독’의 시대= 일본에는 ‘묘지 구독’이 있다. 전국 사찰과 연계해 원하는 지역에 유골을 안치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증권시장
유족이 전근이나 이사로 거주지를 옮기면 앱으로 신청해 새로운 지역 사찰로 유골을 이전할 수도 있다. 예컨대 납골당을 파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생수를 주문하듯 산소 캔을 정기배송 받는 ‘공기 구독’ 서비스도 있다. 숨 쉬는 것에서 사후까지, 죽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 ‘강제 구독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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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은 자동차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프트웨어, 식품, 의류 등을 넘어 AI, 로봇, 인공위성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구독료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전 교수는 구독플레이션(구독+인플레이션)이라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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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2023년 12월 국내 요금은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무려 42.6%나 올랐다. 같은 해 미국 인상률은 16.7%, 영국은 8.3%였다. 즉 한국은 영국의 5배, 미국의 2.5배에 달하는 인상률이다. 게다가 한국은 주요국에는 있는 가족 요금제나 학생 요금제 같은 할인제도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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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는 지난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 올랐고, 초기 요금(2990원)과 비교하면 약 2.5배(163%)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올해 5월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을 27%, 베이직 요금을 26% 인상했고 코스트코 코리아는 올해 연회비를 최대 15.2% 인상했는데 지난해 미국·캐나다의 인상률(8.3%)의 약 두 배에 가깝다.
◇생성형 AI의 수익원은 구독경제= 전 교수는 “현재 생성형 AI의 수익원은 사실상 구독경제뿐”이라고 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75%가 구독에서 나왔으며, 구독 서비스 도입 2년 만인 올해 매출이 2023년 대비 8배, 내년에는 무려 18배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 교수는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용할 구독경제 모델은 무궁무진하지만, 낮은 이해도와 부족한 지원 체계로 실전에서는 충분히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구독 멤버십이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매출이 약 2~7배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몇 년 안에 구독 멤버십과 AI 구독 생태계 전략을 갖추지 못하면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될 수도 있다고 전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구독경제는 AI와 결합하면서 더 이상 글로벌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기초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네이버에서 구독 멤버십을 성공시킨 경험을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AI 결합형 구독 정책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판로 지원을 넘어 실질적 구독 모델 개발과 AI 결합 구독 멤버십 설계를 추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업종별 조합을 넘어 구독 기반의 ‘연합 클러스터’를 도입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은 함께 커질 것이다. 지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 지원과 실행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AI 열풍’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필연적으로 구독료와 각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마이크로 소프트의 M365는 생성형 AI ‘코파일럿’ 추가 후 한국 개인형 구독료를 40% 올렸다.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가계 부담은 물론이고 경제·교육·건강의 격차까지 벌어질 수 있다. 특히 그는 “AI구독은 새로운 멤버십 계급사회와 엄청난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한의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건강보험료 상위 5분위에 속한 이들의 건강수명은 하위 1분위보다 8.66년 길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 주치의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건강수명이 최대 20년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부유층이 9년 더 건강하게 사는 시대에서 앞으로는 헬스케어 AI 구독을 하는 사람들이 20년을 더 건강하게 사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구독깡’ 피해 확산기로… 구독경제특별법 논의 필요= 전 교수는 최근 늘고 있는 ‘구독깡’ 피해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그는 “본래 구독경제는 소비자와 기업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현금 마련 수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악용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구독깡’이라 했다.
최근 가전 가격이 비싸다 보니 TV와 김치냉장고 2개만 구독해도 가전제품 가격이 20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불법사채업자들이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전 구독을 유도한 뒤 그 가전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받아서 중고거래 등으로 되팔아 현금화하는 불법 대출 사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전 교수는 “구독경제특별법 제정을 통해 구독플레이션, AI 구독깡, 중고거래 문제를 사전에 막아야 소비자의 신뢰 위에 건강한 구독경제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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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수익원은 구독경제= 전 교수는 “현재 생성형 AI의 수익원은 사실상 구독경제뿐”이라고 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75%가 구독에서 나왔으며, 구독 서비스 도입 2년 만인 올해 매출이 2023년 대비 8배, 내년에는 무려 18배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 교수는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용할 구독경제 모델은 무궁무진하지만, 낮은 이해도와 부족한 지원 체계로 실전에서는 충분히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구독 멤버십이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매출이 약 2~7배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몇 년 안에 구독 멤버십과 AI 구독 생태계 전략을 갖추지 못하면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될 수도 있다고 전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구독경제는 AI와 결합하면서 더 이상 글로벌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기초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네이버에서 구독 멤버십을 성공시킨 경험을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AI 결합형 구독 정책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판로 지원을 넘어 실질적 구독 모델 개발과 AI 결합 구독 멤버십 설계를 추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업종별 조합을 넘어 구독 기반의 ‘연합 클러스터’를 도입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은 함께 커질 것이다. 지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 지원과 실행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AI 열풍’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필연적으로 구독료와 각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마이크로 소프트의 M365는 생성형 AI ‘코파일럿’ 추가 후 한국 개인형 구독료를 40% 올렸다.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가계 부담은 물론이고 경제·교육·건강의 격차까지 벌어질 수 있다. 특히 그는 “AI구독은 새로운 멤버십 계급사회와 엄청난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한의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건강보험료 상위 5분위에 속한 이들의 건강수명은 하위 1분위보다 8.66년 길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 주치의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건강수명이 최대 20년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부유층이 9년 더 건강하게 사는 시대에서 앞으로는 헬스케어 AI 구독을 하는 사람들이 20년을 더 건강하게 사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구독깡’ 피해 확산기로… 구독경제특별법 논의 필요= 전 교수는 최근 늘고 있는 ‘구독깡’ 피해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그는 “본래 구독경제는 소비자와 기업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현금 마련 수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악용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구독깡’이라 했다.
최근 가전 가격이 비싸다 보니 TV와 김치냉장고 2개만 구독해도 가전제품 가격이 20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불법사채업자들이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전 구독을 유도한 뒤 그 가전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받아서 중고거래 등으로 되팔아 현금화하는 불법 대출 사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전 교수는 “구독경제특별법 제정을 통해 구독플레이션, AI 구독깡, 중고거래 문제를 사전에 막아야 소비자의 신뢰 위에 건강한 구독경제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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