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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이번 펀드의 수혜자가 박사님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학력이나 경력이 기준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해외 투자를 받을 땐 저한테 박사 어디서 나왔냐는 질문은 하지도 않았다."
18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인공지능(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 정책 간담회 현장. 이상민(28) 뉴빌리티 대표는 본격 가동을 앞둔스윙종목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에 대한 희망 사항을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 예정 시간을 넘길 정도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향한 업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AI·딥테크 유망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벤처투자 펀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3000모바일황금성
억원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으로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분야에 각각 1500억원을 출자해 총 5500억원 이상의 벤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 박대준 쿠팡 대표, 서현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CFO(최고재무관리자)를 비롯해 딥엑스, 셀락바이오,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약 1히든챔피언
5명이 참석했다.
AI·딥테크 유망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벤처 투자 특유의 도전 정신이 살아나길 바랐다. 투자 외에도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자금 유입 경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경엽 셀락바이오 의장은 "우리나라 벤처캐피탈(VC)에서 제일 부족한게 모험이다. 너무 단기간에 집중해서 투자한다"며 "혁신은바나나게임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다. 2015년 회사를 상장했는데 14년 5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R&D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투자 받은 1200억원 중 R&D 지원은 50억이 안 된다. 정부 지원에서 투자, R&D, 대출 간 스케일 격차가 너무 큰데 이들 간 균형을 이루면 다음 지아이바이오 주식
단계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투자를 받고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 희석이 없는 큰 규모의 융자랑 보증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안에 세 번째 단계에 유니콘 펀드가 있다. 이 펀드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보증 지원 한도를 200억원 이상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밖에 싱가포르처럼 상장 기업을 위한 세제 감면 혜택 마련, 해외 스타트업 교육 센터와 교류 확대 등이 언급됐다.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 정책과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니콘 선배 기업인 쿠팡, 토스는 성장 비법을 공유하고 후배 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제안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로 가면서 현재 스타트업들은 우리가 유니콘이 됐던 환경과 다른 환경에서 커야 한다"며 "혁신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75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물류 센터 자동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같이 할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솔직히 들었다. 우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앞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지 잘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의 출자금은 모태펀드가 출자한 750억원과 함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AI 융합 스케일업 펀드' 조성에 사용된다.
서현우 토스 CFO(최고재무관리자)는 해외 투자 노하우로 '초기 투자자들의 구전효과'를 꼽았다. 서 CFO는 "초기에 우리를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이 후속 투자는 안 해줘도 앰배서더 역할을 해줬다. 그래서 다른 투자자들과도 접점 계기가 많이 생겼다"며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기업일 수 있기 때문에 테이블에 앉게끔 하는 시작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로젝트를 운용할 벤처캐피탈(VC)들도 그간 투자 경험을 살려서 옥석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어떤 기술은 학부 전공만으로 안 되고 석박사, 박사 후 연구원을 해야 하는 기술도 있다. 이런 기술에 자본을 투입해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선정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과거에 스케일업 펀드를 운용한 적이 있는 만큼 500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유망 기업을 선발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융합 분야에 선정된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는 "업체들이 초기에 장비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점을 고려해 아직은 매출이 없거나 기술 개발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서 성장시키는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지난 30년간 벤처 업계가 만든 성과들이 다음 30년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선배 기업이 가진 노하우, 후배 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결합하고 VC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보다 많은 국가대표 빅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창업페스티벌 형태로 네트워킹 시키는 일을 많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늘 논의된 의견을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반영해 유니콘 탄생을 지원하는 두터운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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