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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반복되는 풍경 하나가 있습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허겁지겁 집을 나서고, 식탁 위 그릇은 비어 있습니다.같은 시각, 농촌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쌀 포대가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결핍과 과잉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농협 제주본부와 학부모회가 18일 아침 제주여중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백설기와 식혜를 건네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학교 현장이 드러낸 ‘빈칸’지난 18일 아침, 제주여중 교문 앞은 평소보다 붐볐습니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교문을 지나칠 때마다 학부모회와 제주농협 관계자들이 준비한 백설기릴게임검증
와 식혜가 손에 쥐어졌습니다.따끈한 떡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오늘은 아침 안 굶었다”는 농담 섞인 말이 오갔습니다.스치는 풍경이었지만, 그 안에는 고단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규칙적인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 늘어나는 결식률, 그리고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선 모습.교문 앞의 떡 한 조각은 흔한 간식이 아니라릴게임 공략법
, 아이들의 하루와 사회적 공백을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이었습니다.양윤호 교장은 “아침을 챙기지 못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며, “쌀떡이 작은 계기가 돼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농업과 교육을 잇는 ‘농심천심’농협 제주본부는 18일, 참사랑실천학부모회와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다섯 번째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야마토게임장
날 행사에는 학생과 교직원 7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이번 캠페인은 제주농협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농업을 국민 건강의 기반으로, 농촌을 공동체의 터전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입니다.고우일 제주본부장은 “아침밥은 집중력과 생활의 활력을 지탱하는 출발점”이라며, “쌀떡 나눔은 청소년 건강뿐 아니라 우리 쌀 소세진티에스 주식
비 촉진까지 연결되는 실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여중 관계자와 도의원 등이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캠페인을 팜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아침밥,신 천지 게임
복지와 산업을 동시에 건드리다아침밥은 아이들 건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실에서의 집중력, 학업 성취와 곧장 이어집니다. 동시에 쌀 소비는 농업의 존립을 좌우하는 지표가 됩니다.더구나 한국은 곡물 자급률이 낮은 나라입니다. 수입 곡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우리 쌀이 외면받는다면 농촌의 기반은 약해지고 국가 식량 안보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제주여중 앞에서 나누는 떡 한 조각을 국가 경제와 연결하는 이유입니다.■ 작은 시작, 큰 파장이번 캠페인은 △학생 건강 증진 △아침밥 문화 확산 △쌀 소비 촉진 △지역사회 협력이라는 다층적인 목표를 동시에 품고 있기도 합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들이 직접 ‘우리 농업의 가치’를 체험했다는 사실입니다.이는 단기적인 복지가 아니라 장기적 사회 자산을 쌓는 과정이기도 합니다.제주여중 교문 앞에서 시작된 떡 나눔은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해법을 모색하는 실험이었습니다.굶는 아이들과 남는 쌀을 잇는 연결점이 학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작은 떡 한 조각은 우리 사회 전체에 또 하나의 물음을 던졌습니다.“아이들의 빈 식탁과 농촌의 쌓인 쌀, 우리는 이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할까?”
JIBS 제주방송 김지훈([email protected])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