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전러시아 장식예술 박물관’에 북한 미술품 전시회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북한 미술품 전시회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전러시아 장식예술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전시는 ‘위대한 인민의 나라’를 주제로 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박물관 정문 양쪽에는 북한과 러시아 국기가 걸린 전시회 포스터가 내걸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시장은 긴 회랑 구조로 중앙홀과 좌우 공간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중앙홀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하는 장면을 묘사한 대형 그림들이 다수 전시됐다. ‘꾸르스크 지역 해방을 위하여’,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기업은행카드 지켜낸 영웅전투원들’, ‘공화국 깃발을 꼿아라’ 등이 대표적이다. ‘한 전호(참호)에서’라는 작품에는 북한군과 러시아 병사가 함께 전투하는 모습이 담겨 양국의 연대를 강조했다.
왼쪽 홀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현대화된 무기 체계를 과시하는 작품이 걸렸다. ‘불시의 타격’은 이동 중인 열차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장
무료바탕화면제공 면을 그렸으며, ‘절대적 힘’, ‘무자비한 감격’, ‘명령만 내리시라’, ‘우리의 위력, 바다수리-6’ 등이 전시됐다. 오른쪽 홀에는 현대화된 평양의 도시 풍경과 원산 갈마지구 휴양시설 및 해변을 소개하는 작품이 걸렸다.
전시장 입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선 대형 사진이 설치됐으나, 이 사진만은
아주산업 촬영이 금지됐다. 중앙홀 마지막에는 해방 직후 북한 사회와 6·25 전쟁 관련 작품이, 전시관 끝에는 고려청자에 노동자를 새긴 도자기 등 공예품이 전시됐다. 전시 작품은 대부분 2020년 이후 제작된 것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루블(약 9600원)이며, 비용을 지불하면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작 중에는 호랑이 그림도
국민주택기금생애최초 포함돼 있었고, 관계자는 “황해도에 조선호랑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열린 개막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올가 류비모바 문화장관, 승정규 북한 문화상이 참석했다. 박물관은 “처음으로 북한의 대규모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며 “조선 민화, 판화, 도자기, 모자이크, 자수 등 1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크레딧 무료신용조회 전시장에는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그 품을 떠나서는 우리는 못 삽니다’라는 구호가 현수막 형태로 내걸렸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