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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원장, 대형학원 원장 등 주식 시장에서 '슈퍼리치'로 통하는 인물들과 금융회사 전현직 임원들이 공모한 1,000억 원대 주가조작 사건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막대한 자금으로 유통되는 회사 주식의 3분의 1을 장악, 수십 개 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방식으로 400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주가조작 1호' 사건으로 슈퍼리치와 금융 전문가 등 엘리트 집단으로 구성된 대형 작전세력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 주택청약적금 다. 당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법상 불공행행위 엄벌 지시에 따라 지난 7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합동으로 대응단을 설치, 시장을 교란하는 주가조작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대응단에 따르면, 종합병원·한의원·대형학원 운영자 등 재력가들과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은 202 손해보험설계사 4년 초부터 법인자금과 금융회사 대출금 등 1,000억 원으로 시세를 조종해 400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들은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골라 막대한 자금으로 시장 유통물량의 3분의 1을 장악했다. 이후 수십 개 계좌를 이용해 고가매수, 허수매수, 시가·종가 관여 등 수만 회에 이르는 가장·통정매매로 주가를 띄웠다.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합명회사 듯한 모습에 일반 투자자들이 뛰어들었고 주가는 더 상승했다.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분산매매뿐 아니라 주문 IP(인터넷 주소)도 조작하고, 경영권 분쟁 상황을 활용하기까지 했다.
일당은 이렇게 1년 9개월 동안 거의 매일 주가조작을 실행해 해당 주식의 주가를 2배 수준으로 올렸다. 이를 통해 이들이 현실화한 시세차익만 230억 원 학자금대출 심사중 , 현재 보유 중인 주식만 1,000억 원 상당이다.
금감원이 시장 감시 과정에서 주가조작 정황을 처음 포착해 초동조사에 나섰고, 이후 대응단이 매매자료·자금흐름 분석을 거쳐 금융위가 강제조사권을 발동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혐의 계좌에 대해 자본시장법에 근거한 '지급정지 조치'를 이 사건에 처음으로 적용했고, 대응단은 혐의자 주거지와 사 M&A 무실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상품 거래 및 임원 선임 제한 등 행정제재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응단은 "이번 사건은 엘리트 그룹이 조직적으로 자본시장을 교란한 사례"라며 "중대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