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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발달은 로봇산업을 급격히 성장시키고 있다. 로봇산업은 단순한 기술 영역을 넘어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미래 산업이다. 서울시는 이달 30일부터 10월2일까지 AI와 로봇을 아우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조선비즈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쌍방울 주식
서울경제진흥원(SBA) 김현우 대표를 만나 글로벌 로봇산업의 흐름과 서울의 전략, 그리고 로봇이 그려낼 산업지도를 들어봤다.
◇ 中서 본 로봇의 현재와 미래…韓 보조금 도입˙규제 풀어야
김현우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을 다녀왔다. 그는 “중국의 로봇 대리점에서 정부 보조금으로 로봇을 가정에무료충전릴게임
보급하려는 시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가 전기차처럼 초기 수요를 인위적으로 창출해 산업을 키우려는 전략이 분명했어요. 산업은 결국 시장이 있어야 움직입니다. 로봇도 가정이나 음식점, 서비스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돼야 기업들이 뒤따라 움직이고 혁신이 일어납니다.”
그는 회사채
한국의 규제 체계가 여전히 ‘포지티브(positive) 방식’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것만 하지 마라’는 네거티브(negative) 규제로 나머지를 모두 허용하지만, 우리는 ‘이것만 해라’라는 식이에요. 이런 구조에서는 혁신을 하기 어렵습니다. 로봇 산업만큼은 과감하게 규제 샌드박스 안에 넣어 모든 시도를 허용해야 합니다.”증권분석사

◇ 로봇이 열어갈 ‘제조업 르네상스’



김 대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로봇과 제조업의 관계다. 그는 “미국이 제조업 부흥 정책을 내놓았을 때 많은 전문가가 인건비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하지만 로봇이 투입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건비 경쟁에서 중국에 양귀비게임설명
밀리던 제조업이 로봇을 활용하면 다시 미국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전통 제조업을 보는 프레임을 바꾸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의 융합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생산방식 자체를 전환시키는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은 과거 제조업 기반이 빠져나간 뒤 IT와 콘텐츠 중심의 도시로 변모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제 로봇과 AI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서울은 이미 AI 기업들이 집적된 도시입니다. 이번 로봇쇼를 통해 ‘서울=로봇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로봇산업이 첨단 제조의 상징이라면, 서울이 이를 육성하고 보여주는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 서울, 첨단 산업 무대로…AI로봇쇼가 중심에 설 것
SB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선다. 로봇 세계관 전시, 시민 체험 프로그램, 휴머노이드 스포츠대회, 극한 로봇 경진대회, 기업 전시관과 투자 상담까지 준비됐다.
“서울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며 로봇과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시민의 관심과 수요가 산업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니까요.”
그러나 서울시의 로봇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로봇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은 최근 3년간 8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중앙정부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적은 예산이라도 AI와 로봇 분야는 집중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참여와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산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시장 수요를 창출해 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전기차 보조금처럼 로봇 구매 보조금 정책을 도입하면 소상공인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로봇을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기업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 로봇은 피할 수 없는 미래...주도권 잡아야
그러나 로봇 확산은 일자리 문제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 대표는 “소상공인을 보호하려면 오히려 로봇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영업자들이 지금 가장 힘든 건 인건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생 고용조차 어려운 상황이죠. 그런데 정부 정책은 여전히 고용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이제는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에게 로봇 도입 지원금을 주면 인건비 부담도 줄이고 로봇 산업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과거 타다·우버 사태를 예로 들며 “기존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하지만, 큰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인력거가 사라진 것처럼, 로봇 역시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한국이 주도권을 잡느냐, 아니면 중국에 뒤처지느냐”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SBA는 이번 로봇쇼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2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이 글로벌 로봇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도록, 단순한 쇼가 아니라 산업과 시민, 정책이 만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2025 서울 AI로봇쇼’는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서울 한복판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혁신의 흐름을 선도할지, 뒤따라갈지는 결국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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