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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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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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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딱 봐도 상반된 분위기다. 피아니스트 문지영(30)이 내유외강의 고요한 아우라를 품었다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3)은 불꽃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제가 아무래도 직장이…”
정말로 만만치 않다. 이지윤의 직장은 450년 역사의 유럽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다. 거장 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83)이 선택한 이지윤은 악단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이자 여성 악장이다. 지금 이 오케스트라는 현존야마토 2 온라인 게임
독일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음악감독으로 있다.
정반대의 둘이 만나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수줍은 미소에 조곤조곤한 말투, 내향형에 말수 없기로도 익히 알려진 문지영이지만 이지윤의 옆에선 달랐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처음 만난 날에 평소 말하지 않는 것도 털어놓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어 w스탁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금세 또 미소가 번졌다. 심지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을 정도. 말이 많아지기로는 이지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재능은 재능을 알아보는 법. 명성은 들었던 데다 ‘겹치는 인연’도 있었지만, 그 오랜 활동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만남도 없었다. 심지어 같은 학교바다이야기 꽁머니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다. 지난해 한국인도 아닌 유럽 공연 기획자에 의해 스페인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가진 것이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이다.
문지영은 “듀오는 누구와 하느냐가 정말 중요한데, 언니랑 하겠냐는 제안을 받고 ‘당연히 좋다’고 했다”며 “만약 언니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지윤 역시 “워낙 유명하고 너무 좋은STX 엔진 주식
피아니스트이기에 그런 분이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날을 계기로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에선 오랜만에 만나게 될 쟁쟁한 두 여성 연주자의 듀오 무대(11월 2일, 예술의전당)다. 최근 서울 서초동 파지올리 매장에서 만난 이지윤은 “그때 너무 좋아 꼭 (문) 지영 씨랑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주식자문
. 그의 이야기에 문지영은 “아직 리허설도 안 해봤는데 너무 걱정”이라며 웃었다.
‘그날의 기억’ 듣자마자 반했다…뒤늦게 찾은 ‘단짝’ 듀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에서 피아노가 여덟 마디를 먼저 쳐줘요. 거기에서 이미 반했어요.” (이지윤) “그때 전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어요. (웃음) 저야말로 연주 내내 소름이 돋았어요.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거든요.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문지영)
둘의 시간은 짧지만, 음악 앞에선 굳이 말도 필요치 않았다. 리허설 시간도 짧았다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음악을 잘 듣고 있어 하는 내내 편안하고 잘 맞았다”고 둘은 돌아본다.
달라 보이지만, 두 사람은 뒤늦게 찾은 ‘단짝’처럼 잘 맞았다. 맛집을 좋아해 스페인에서 타파스, 파에야와 함께 수다 삼매경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음악적 지향도 닮아있다. ‘척하면 척’, 왜 이제야 만났나 싶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한국에선 처음으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상섭 기자
이지윤은 “지영씨의 음악은 굉장히 성숙하다”며 “무척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추구하는데, 듣고 있으면 ‘이 부분에선 어떻게 할 것 같다, 타이밍이 어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게 저와 너무나 비슷하다. 선호하는 음악적 방향과 색채가 100% 맞았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에 문지영 역시 “항상 음악이 우선인 연주자라는 것이 느껴진다”며 “그런 면에서도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서로 다른 음악 세계를 살아왔지만, 같은 방향을 보고 선 두 사람은 이번 듀오 연주회에선 브람스 소나타로만 프로그램을 짰다. 제안은 이지윤이 했지만, 그의 ‘뮤즈’는 문지영이었다. 지난해 6월 문지영이 솔로 리사이틀(금호아트홀)에서 브람스 소품집 전곡 연주를 했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브람스는 문지영이 무척 좋아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혼자 연습할 때도 마음이 채워지는 작곡가”라고 했다. 문지영은 리사이틀 때마다 한 명의 작곡가를 깊이 탐구해 그가 추구한 ‘이상’에 다가서는 무대를 만들어왔다. 스스로는 “전환이 잘 안돼 여러 작곡가를 하는 게 더 힘들어 한 명만 하는 편”이라며 웃는다.
이지윤은 그의 깊이 있는 탐구에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선택이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소나타는 꽃”이라며 “학생 때 시작해 지난 3~4년 동안 브람스를 굉장히 많이 연주했다. 10대와 20대, 지금의 브람스가 다를 텐데, 그간 이어온 저만의 브람스 탐구를 함께 마무리해 주는 파트너가 지영씨여서 너무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의 워너비…이번이 평생 연주 첫걸음”
서로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두 사람은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듀오’의 모습에도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 문지영은 “좋은 파트너와 듀오를 할 때는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음악을 우선에 두고 같이 하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지윤도 문지영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실내악이나 듀오는 음악을 언어로 두고 서로 대화하는 것”이라며 “지영씨는 음유시인 같았다. 그의 연주는 시인이 읊어주는 시와 같아서 처음 연주할 때 너무나 놀랐다. 난 그저 추임새를 넣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헌사가 마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의 워너비”였고, “무척이나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솔로이스트로, 듀오로, 실내악으로,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자 협연자로 여러 방면에서 올곧게 음악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이 두 사람에겐 늘 배움이라고 한다.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2017년부터 유럽 최정상 악단을 이끄는 이지윤은 “수많은 지휘자를 만나는 것은 매번 다른 마스터클래스를 다니는 것과 같은 배움”이라며 “그들을 통해 음악성은 물론 사람들을 아우르는 통솔력을 보고 듣고 배운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듀오 리사이틀은 한국에선 데뷔 무대다.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이지윤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날의 첫 연주가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섭 기자
부소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이었던 피아니스트 외르크 데무스가 “이 시대에는 사라졌다고 생각한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고 극찬한 문지영은 스스로 “음악을 한다는 것이 내겐 너무 큰 행운”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음악가의 길은 끝없는 배움이고, 항상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가로서 원동력이 되고, 그것이 곧 엄청난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듯, 다소 변덕스럽지만 사랑스러운 한국의 가을”을 떠올리며 둘이 함께할 이번 연주의 제목도 ‘가을의 음영’이라고 정했다. 한 작곡가의 소나타 세 개를 할 때 보통 번호 순서대로 하지만, 두 사람은 2번, 3번, 1번의 순서로 연주한다. “빠르고 강렬한 마무리보다 길게 여운을 가져가고 싶었다”는 마음이 둘 사이에 통했다.
두 사람의 듀오 리사이틀은 한국에선 데뷔 무대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는 이지윤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날의 첫 연주가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실내악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이 꿈인 이지윤에겐 문지영은 ‘섭외 1순위’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하잖아요. 전 어떤 음악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냐가 중요하더라고요. 지영씨를 만나 더 깊이 탐구하는 음악을 배워가고 있어요. 이제 평생 볼 사이이고, 또 같이 해야 해요.” 이지윤의 러브콜에 문지영은 “너무나 영광이고, 제가 운이 좋은 것 같ㅌ다”며 또 다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딱 봐도 상반된 분위기다. 피아니스트 문지영(30)이 내유외강의 고요한 아우라를 품었다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3)은 불꽃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제가 아무래도 직장이…”
정말로 만만치 않다. 이지윤의 직장은 450년 역사의 유럽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다. 거장 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83)이 선택한 이지윤은 악단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이자 여성 악장이다. 지금 이 오케스트라는 현존야마토 2 온라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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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의 둘이 만나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수줍은 미소에 조곤조곤한 말투, 내향형에 말수 없기로도 익히 알려진 문지영이지만 이지윤의 옆에선 달랐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처음 만난 날에 평소 말하지 않는 것도 털어놓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어 w스탁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금세 또 미소가 번졌다. 심지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을 정도. 말이 많아지기로는 이지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재능은 재능을 알아보는 법. 명성은 들었던 데다 ‘겹치는 인연’도 있었지만, 그 오랜 활동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만남도 없었다. 심지어 같은 학교바다이야기 꽁머니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다. 지난해 한국인도 아닌 유럽 공연 기획자에 의해 스페인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가진 것이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이다.
문지영은 “듀오는 누구와 하느냐가 정말 중요한데, 언니랑 하겠냐는 제안을 받고 ‘당연히 좋다’고 했다”며 “만약 언니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지윤 역시 “워낙 유명하고 너무 좋은STX 엔진 주식
피아니스트이기에 그런 분이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날을 계기로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에선 오랜만에 만나게 될 쟁쟁한 두 여성 연주자의 듀오 무대(11월 2일, 예술의전당)다. 최근 서울 서초동 파지올리 매장에서 만난 이지윤은 “그때 너무 좋아 꼭 (문) 지영 씨랑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주식자문
. 그의 이야기에 문지영은 “아직 리허설도 안 해봤는데 너무 걱정”이라며 웃었다.
‘그날의 기억’ 듣자마자 반했다…뒤늦게 찾은 ‘단짝’ 듀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에서 피아노가 여덟 마디를 먼저 쳐줘요. 거기에서 이미 반했어요.” (이지윤) “그때 전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어요. (웃음) 저야말로 연주 내내 소름이 돋았어요.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거든요.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문지영)
둘의 시간은 짧지만, 음악 앞에선 굳이 말도 필요치 않았다. 리허설 시간도 짧았다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음악을 잘 듣고 있어 하는 내내 편안하고 잘 맞았다”고 둘은 돌아본다.
달라 보이지만, 두 사람은 뒤늦게 찾은 ‘단짝’처럼 잘 맞았다. 맛집을 좋아해 스페인에서 타파스, 파에야와 함께 수다 삼매경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음악적 지향도 닮아있다. ‘척하면 척’, 왜 이제야 만났나 싶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한국에선 처음으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상섭 기자
이지윤은 “지영씨의 음악은 굉장히 성숙하다”며 “무척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추구하는데, 듣고 있으면 ‘이 부분에선 어떻게 할 것 같다, 타이밍이 어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게 저와 너무나 비슷하다. 선호하는 음악적 방향과 색채가 100% 맞았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에 문지영 역시 “항상 음악이 우선인 연주자라는 것이 느껴진다”며 “그런 면에서도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서로 다른 음악 세계를 살아왔지만, 같은 방향을 보고 선 두 사람은 이번 듀오 연주회에선 브람스 소나타로만 프로그램을 짰다. 제안은 이지윤이 했지만, 그의 ‘뮤즈’는 문지영이었다. 지난해 6월 문지영이 솔로 리사이틀(금호아트홀)에서 브람스 소품집 전곡 연주를 했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브람스는 문지영이 무척 좋아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혼자 연습할 때도 마음이 채워지는 작곡가”라고 했다. 문지영은 리사이틀 때마다 한 명의 작곡가를 깊이 탐구해 그가 추구한 ‘이상’에 다가서는 무대를 만들어왔다. 스스로는 “전환이 잘 안돼 여러 작곡가를 하는 게 더 힘들어 한 명만 하는 편”이라며 웃는다.
이지윤은 그의 깊이 있는 탐구에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선택이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소나타는 꽃”이라며 “학생 때 시작해 지난 3~4년 동안 브람스를 굉장히 많이 연주했다. 10대와 20대, 지금의 브람스가 다를 텐데, 그간 이어온 저만의 브람스 탐구를 함께 마무리해 주는 파트너가 지영씨여서 너무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의 워너비…이번이 평생 연주 첫걸음”
서로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두 사람은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듀오’의 모습에도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 문지영은 “좋은 파트너와 듀오를 할 때는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음악을 우선에 두고 같이 하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지윤도 문지영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실내악이나 듀오는 음악을 언어로 두고 서로 대화하는 것”이라며 “지영씨는 음유시인 같았다. 그의 연주는 시인이 읊어주는 시와 같아서 처음 연주할 때 너무나 놀랐다. 난 그저 추임새를 넣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헌사가 마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의 워너비”였고, “무척이나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솔로이스트로, 듀오로, 실내악으로,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자 협연자로 여러 방면에서 올곧게 음악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이 두 사람에겐 늘 배움이라고 한다.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2017년부터 유럽 최정상 악단을 이끄는 이지윤은 “수많은 지휘자를 만나는 것은 매번 다른 마스터클래스를 다니는 것과 같은 배움”이라며 “그들을 통해 음악성은 물론 사람들을 아우르는 통솔력을 보고 듣고 배운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듀오 리사이틀은 한국에선 데뷔 무대다.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이지윤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날의 첫 연주가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섭 기자
부소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이었던 피아니스트 외르크 데무스가 “이 시대에는 사라졌다고 생각한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고 극찬한 문지영은 스스로 “음악을 한다는 것이 내겐 너무 큰 행운”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음악가의 길은 끝없는 배움이고, 항상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가로서 원동력이 되고, 그것이 곧 엄청난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듯, 다소 변덕스럽지만 사랑스러운 한국의 가을”을 떠올리며 둘이 함께할 이번 연주의 제목도 ‘가을의 음영’이라고 정했다. 한 작곡가의 소나타 세 개를 할 때 보통 번호 순서대로 하지만, 두 사람은 2번, 3번, 1번의 순서로 연주한다. “빠르고 강렬한 마무리보다 길게 여운을 가져가고 싶었다”는 마음이 둘 사이에 통했다.
두 사람의 듀오 리사이틀은 한국에선 데뷔 무대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는 이지윤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날의 첫 연주가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실내악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이 꿈인 이지윤에겐 문지영은 ‘섭외 1순위’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하잖아요. 전 어떤 음악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냐가 중요하더라고요. 지영씨를 만나 더 깊이 탐구하는 음악을 배워가고 있어요. 이제 평생 볼 사이이고, 또 같이 해야 해요.” 이지윤의 러브콜에 문지영은 “너무나 영광이고, 제가 운이 좋은 것 같ㅌ다”며 또 다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