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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상대를 돌아올 말이네. 일어서는 무언가 오셨단가요!?“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바지했던 잡지가 이제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맞아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에 섰습니다.”
백동민(66·사진) 한국잡지협회 회장은 3일 이렇게 말했다. 백 회장은 “전통 매체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잡지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잡지인들이 함께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협회는 ‘잡지의 날’ 제정 6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여는 한편 콘텐츠 공모,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잡지의 날은 근대 종합잡지의 효시인 1908년 육당 최남선이 창간한 ‘소년’의 창간일(11월 1일)을 기념해 1965년에 제정됐다.
전시회는 잡지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하는 것으로, 협회 건물 내 잡지박물관주식투자공부
에서는 특별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를 열고 있다. 김환기 화백이 1950년∼1970년대 ‘현대문학’ ‘문학사상’ 등 문예지에 그린 잡지 표지화를 오는 12일까지 선보인다. 이어 13일부터 24일까지 협회에서 주관한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에서는 근현대잡지 특별전 ‘작지만 빛나바다이야기기계
는 순간’을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1896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대조선독립협회보’를 비롯해 방정환 선생이 창간한 국내 첫 어린이 잡지 ‘어린이’, 그리고 ‘소년’지 원본과 시대별 어린이·청소년 잡지 100여 종을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표지 인물이 움직이거나 기사와 연동해 음악과 영상이 재생되는 상호작용형 미래 잡지도 체험할 수 있다. LS 주식
백 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래 잡지 모델이 확립된 단계는 아니며,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매거진, 시각적 콘텐츠 등 다양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잡지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가짜뉴스와 정보 홍수의 시대일수록 정제된 정보, 심층적이며 공신력 있바다이야기릴게임
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통매체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이어 “종이의 질감, 편집·디자인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하는 독자층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발행 부수는 줄었지만, 발행 종수는 오히려 더 다양해지고 새로운 전문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2006년 미술 전문지 ‘퍼블릭아트’를 창슬롯
간했으며, 발행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잡지를 통해 미술의 대중화와 공공미술의 질적 향상에 일조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해 온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20년간 잡지발전을 위해 힘써온 그는 올해 한국잡지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1962년 설립된 협회는 국내 잡지 분야의 유일한 단체로, 잡지산업을 이끌어 왔다.
백 회장은 “미디어의 다양성과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잡지를 정책과 제도에서 소외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시대의 변화와 문화를 기록하며 발전해온 130년 역사의 한국 잡지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기”라며 “미래형 잡지 모델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잡지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