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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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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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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서 식물·돌로 ‘반려 문화·감각’ 탐구
지역 재료·삶·관객 서로 이동해 감각 확장
오는 23일까지 모산조형미술관서 개최
오는 23일까지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 전시장 모습. /더리미미술관 제공
지난 7월 인천 강화군에 있는 더리미미술관에 충남 보령의 특산물 ‘오석’(烏石)으로 만들어진 조각 작품들이 손님으로 진흥저축은행 주식
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강화 더리미미술관이 선보였던 기획 전시가 충남 보령에 있는 모산조형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더리미미술관과 모산조형미술관 간 교류전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가 오는 23일까지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박물관협회 ‘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역 간 전시 교류 지원사업’오션파라다이스7
으로 기획됐습니다.
설치미술가이기도 한 더리미미술관 한희선 학예사가 기획한 전시입니다. 지난해 더리미미술관에서 선보인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른바 ‘반려 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식물, 반려돌까지 등장했죠. 이번 전시는 동물뿐 아니라 식물이나 돌 같은 비인간 존재와의 공존 감모의투자
각을 탐구한 동시대 미술을 살피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지나간 후 반려동물 유기 등 ‘펫 로스’(pet loss)가 급격히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귀여움’의 소비를 넘어 감정·사회 담론을 전면에 놓고, 비혼이나 딩크 등 가족 형태의 변화와 심리적 상실의 문제를 함께 질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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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 전시장 모습. /더리미미술관 제공
또한 교류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한희선 학예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보령과 강화라는 두 장소는 인구소멸이라는 지역w스탁
현안과 돌 문화(보령 오석과 강화 고인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작품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지역의 삶, 재료, 관객이 함께 이동하며 서로의 감각을 확장하는 실험이기도 합니다.
작가들은 작품과 맥락을 교차시키며 새로운 감각의 지도를 펼치고 장소 특정적 재료를 활용해 순환과 연결의 시간적 층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식물의 미세한 반응, 돌의 체온, 금속 표면의 느린 변화 등을 관찰하며 ‘돌봄’을 감정이 아닌 기술과 윤리의 문제로 다시 사유하게 됩니다.
이는 지역 인구 구조 변화와 반려문화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배경과 맞물려 ‘반려’를 개인 취향을 넘어 지역 지속가능성과 연결된 공적 언어로 확장합니다.”
박기훈 作 공존(共存), 2023, 캔버스 위에 채각 기법, 72.7x91cm /더리미미술관 제공
전시는 ‘공존-확장-관계 재정립’의 세 축으로 구성됐습니다. 섹션 1 ‘공존의 의미’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존법을 모색하고, 섹션 2 ‘반려의 확장’은 동물에서 식물·돌로 넓어진 반려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섹션 3은 전시 동선을 따라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를 상호작용으로 체감하도록 구성해 관람객이 자신의 생활 감각 속에서 반려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전시에는 곽동희, 문희진, 박기훈, 유미, 최순임, 한희선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더리미미술관 유리 관장은 “이번 교류는 작품을 넘어 지역의 감각과 관객의 시선이 교차하는 과정”이라며 “자리를 바꿔 서 보니,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연결이 보였다”고 교류전에 대한 의미를 말했습니다.
인천과 다른 지역 미술관·박물관의 만남과 교류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이 같은 확장 시도를 계속 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는 23일까지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 전시장에서 반려동물와 함께 온 관람객이 최순임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더리미미술관 제공
/박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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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 전시장 모습. /더리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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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강화 더리미미술관이 선보였던 기획 전시가 충남 보령에 있는 모산조형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더리미미술관과 모산조형미술관 간 교류전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가 오는 23일까지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박물관협회 ‘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역 간 전시 교류 지원사업’오션파라다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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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른바 ‘반려 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식물, 반려돌까지 등장했죠. 이번 전시는 동물뿐 아니라 식물이나 돌 같은 비인간 존재와의 공존 감모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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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공존-확장-관계 재정립’의 세 축으로 구성됐습니다. 섹션 1 ‘공존의 의미’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존법을 모색하고, 섹션 2 ‘반려의 확장’은 동물에서 식물·돌로 넓어진 반려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섹션 3은 전시 동선을 따라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를 상호작용으로 체감하도록 구성해 관람객이 자신의 생활 감각 속에서 반려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전시에는 곽동희, 문희진, 박기훈, 유미, 최순임, 한희선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더리미미술관 유리 관장은 “이번 교류는 작품을 넘어 지역의 감각과 관객의 시선이 교차하는 과정”이라며 “자리를 바꿔 서 보니,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연결이 보였다”고 교류전에 대한 의미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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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 전시장에서 반려동물와 함께 온 관람객이 최순임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더리미미술관 제공
/박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