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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샤넬 가방 등 금품을 받았다고 지난 5일 시인했다. 공직 임명을 고리로 각종 청탁성 대가를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에 휩싸인 김 여사가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그간 검찰 및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핵심 증인인 전 씨가 돌연 진술을 번복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전 씨는 당초 통일교 측 청탁 물건들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김 여사 측에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건넸다고 인정하고 특검 측에 실물을 제출했다.
법조계에서는 지난주식매입
3일 보석을 신청한 김 여사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대가성이나 윤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인 직무관련성은 부인해 알선수재 혐의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은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모 씨(구속기소)가 김 여사에게 각각 800만 원, 12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 6220만 원짜리 그라프 목걸이 등삼보판지 주식
을 건넸다고 보고 김 여사를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 트럼프와 치열한 공방 예고 조란 맘다니 당선인
세계 최고 도시 뉴욕 첫 무슬림 시장을 앞둔 조란 맘다니(34) 당선인은 20세기 초 사회주의자로 미국 대선에 출마했던 유진 데브스가 남긴 “인류를 위한 더 나은 날의 새벽이 보인다”는 문구로 당선 연설을 시신천지릴게임
작하며 일성부터 ‘사회주의자’임을 숨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도발 섞인 공세를 퍼부으며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치열한 공방도 예고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전원을 행정 경험이 많은 여성으로 꾸려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희석시키기도 했다.
강경 좌파인 맘다니 당선인의 승리가 트럼프 행정부와 기성 정치권에 대양귀비예시
한 민심 이반을 보여준다는 해석과 함께 중도층을 포섭하려는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젊은 무슬림 민주사회주의자의 놀라운 승리가 세계 각국에서 오랜 기간 고착화된 정책, 정치를 바꾸려 하는 활동가들 사이에 부인할 수 없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알라딘게임예시
통령의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과 맞물려 맘다니 당선인의 향후 행보는 임기 내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3. 서울서 치맥놓고 ‘깐부회동’ 젠슨황·이재용·정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치맥(치킨+맥주)’ 만찬을 갖고 우애를 다졌다. 황 CEO도 한국 정부·기업에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화답하면서 3자 회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기업인 엔비디아와 한국의 ‘AI 동맹’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정 회장, 황 CEO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났다.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로 황 CEO 측이 세 사람의 관계를 고려해 장소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내내 화기애애했다. 세 사람은 치즈볼과 치즈스틱, 순살과 뼈 치킨 각 1마리, 맥주가 나오자 환하게 웃으며 건배했다. 우애를 다지는 ‘러브샷’에 이어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함께 마셨다. 황 CEO는 이·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에 GPU 총 26만 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4. ‘AI버블’ 거론 하락장 베팅 ‘빅쇼트’ 마이클 버리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빠지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관련 영향으로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를 흔든 직접적인 배경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주식의 고평가 우려, ‘AI 거품론’이었다. 그 중심에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자, 위기 예측가로 유명한 사이언자산운용 대표 마이클 버리가 있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부증권(MBS) 폭락을 예측해 대규모 공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달 말 X에 “때로는 시장에 거품이 있고, 때로는 그에 대응할 방법이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승리일 수 있다”고 올리며 시장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자산운용은 지난 9월 말 기준 팔란티어에 9억1200만 달러, 엔비디아에 1억8700만 달러 규모의 풋옵션(매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거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팔란티어 주가는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8% 가까이 급락했다.
5. KBS ‘가요무대’ 40주년 33년 진행 김동건 아나운서
국내 최고령 MC인 김동건(86)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1TV ‘가요무대’가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5년 11월 4일 처음 방송됐으며, 이 중 33년을 김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김 아나운서는 3회부터 ‘가요무대’를 책임졌다. 2003년부터 7년간 공백이 있었지만 2010년 복귀 후 현재까지 마이크를 잡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을 ‘가요무대’의 40년을 지킨 일등공신으로 꼽으며 “변함없이 프로그램을 사랑해 주고,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가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가요무대’는 “멀리 계시는 해외 동포, 해외 근로자 여러분. 지난 한 주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인사로 시작된다. 김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편지가 오는데 그 인사를 듣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린다더라”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리비아, 독일, 브라질에 가서 교포들이 ‘가요무대’를 반겨주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한 가수 이미자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가요무대’는 후배들이 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100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서·민병기·김성훈·박정경·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