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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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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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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음발레 도호 지역의 광활한 벼 생산단지.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 벼 품종이 쑥쑥 자라고 있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와 도호 지역 농민들은 이 품종으로 향후 동아프리카 쌀 수출까지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도시 음발레는 해발 4000m가 넘는 엘곤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캄팔라에서 차로 약 6시간을 쉼 없이 달려야 도착하는 이곳에 한국의 농업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음발레 도호 지역은 ‘도호 라이스 넘버원(Doho Rice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No. 1)’ 구호가 슬로건으로 자리잡았다. 한국형 협동의 농업 모델을 전파해온 코피아(KOPIA) 우간다 센터의 실험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두며, 현지 농민들의 자부심을 깨우는 상징어가 된 것이다.
조일호 코피아 우간다 센터 소장은 “아프리카 농민들은 그동안 농사를 각자 지었다. 그래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었다”며 “아무 릴게임몰메가 리 좋은 사업이라도 일단 현지 농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에게 함께하는 농사를 심어주기 위해 구호와 협동의 중요성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농민 소득의 넘버원 꿈꾸다
줄다리기, 2인3각 경기, 박터트리기…. 우리나라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종목이다. 협동심을 요구하며, 이겼을 때 희열은 경험한 사 골드몽 람만 알 정도로 짜릿하다.
이런 경기가 아프리카 우간다 농촌에서 열렸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이하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농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리는 우간다의 도호(Doho) 지역 농민협동조합 광장에는 우리나라 줄다리기, 전통 무용 마당놀이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가득 찼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가을걷이철 마을 축제를 본떠 두 나라의 민속공연과 전통음식을 즐기며, 벼 재배 농가의 노고를 격려하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도호 농민협동조합 소속 924개 농가 가운데 이번 작기에서 최고 생산성을 기록한 상위 6개 농가를 ‘종자생산왕’으로 선정하고 시상했다.
릴게임갓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도호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우간다 벼 보급종 생산 농민지도자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도호 라이스 넘버원'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우간다 주요 쌀 생산지인 도호지역에서 ‘유카파시-39(UKAFACI-39)’ 품종을 포함, 다수확 향미벼 보급 및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카파시-39는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와 아프리카라이스(AfricaRice)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육성한 품종이다. 생산성이 높고, 향미가 뛰어나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다수확 향미벼 보급 및 실증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6일 도호 농민협동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민 참여를 기반으로 사업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조 소장은 “앞으로 매년 12월 12일을 ‘도호(Doho) 농민의 날’로 지정해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농민들과 협력사업을 원활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농민협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우리나라 마을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현지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의 이같은 구상은 아프리카 지역이 쌀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갖췄음에도 농업 기술 보급이 늦어 품질이 떨어진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다.
실제로 우간다 국가통계를 보면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수입 쌀이 내수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서도 우간다의 특정 기간 쌀 재배 면적은 수만 헥타르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생산량도 그에 비례해 늘었다. 그럼에도 단수와 품질은 주요 쌀 수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는 코피아 우간다 센터 사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센터는 우간다 토양·기후에 적응성이 높은 한국형 벼 품종을 선발하고, 우간다 농업연구청(NARO) 작물자원연구소(NACCRI)와 공동으로 실증시험을 통해 적정 파종·시비·재배 모델을 정립해 농가 교육용 패키지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단수 향상 ▲수확 후 손실 절감 ▲도정·유통 단계 부가가치 제고 ▲농가 조직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종자와 기술을 보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마을 단위 협동조직을 통해 집단 구매·집단 판매를 가능하게 해 농가가 시장 교섭력을 갖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도호 지역 농민지도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다소 생소한 '협동'을 토대로 쌀 생산량과 품질 극대화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코피아 우간다 센터의 역할이 컸다. 지도자와 그룹으로 구성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우간다는 '쌀 수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꿈 꿀 수 있게 됐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도호 라이스 넘버원’ 구호는 이 같은 협동의 철학을 집약한 상징이다. 도호 관개지구를 중심으로 코피아 우간다 센터와 현지 농민들이 함께 만든 시범단지는 단지 내 농민들이 같은 품종과 기술을 공유하고, 수확·도정을 공동으로 계획하며, 브랜드화된 쌀로 시장에 진입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와 함께 센터는 저손실 수확·건조·저장 기술과 함께 소규모 도정시설 개선, 품질 선별·포장 기술을 연계 보급해, 수확량뿐 아니라 판매 가능한 상품 쌀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쌀 재배 농가의 소득 구조를 보면, 생쌀 상태로 산지에서 바로 판매할 때보다, 정선·포장·브랜드화 과정을 거친 후 도시 시장에 공급할 때 부가가치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이 지점에 주목해 협동조합이 직접 도정·포장·판매까지 관여하는 모델을 제안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과 시범사업 확대에 나섰다.
농민 조직화 역시 중요한 축이다. 센터는 재배기술 교육뿐 아니라 리더십·회계·마케팅 교육을 함께 제공해, 협동조직이 외부 지원이 줄어들어도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일부 조직은 이미 종자 판매와 도정 수수료, 브랜드 쌀 판매를 통해 자체 수익을 올리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은 우간다 정부의 농업·쌀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식량안보와 농촌소득 향상을 위해 쌀을 전략작물로 육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의 시범사업의 검증된 모델이 향후 국가 프로그램과 연계될 경우, 우간다 전체 쌀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 소장은 “우간다 논에 울려 퍼진 넘버원 구호는 단지 한 관개지구의 성공을 넘어, 한국형 협동 농업 모델이 아프리카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코피아 우간다 센터가 만들어낸 ‘협동의 K농업’ 실험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시대에 기술과 연대가 결합될 때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현장 사례”라고 강조했다.
조일호 코피아 우간다 센터 소장(왼쪽)이 벼 보급종 생산 사업지 현장에서 성과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 설영주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 연구관, 상완규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 연구사, 위치도 국외농업기술과 연구사, 정나연 국제협력요원, 홍연주 통번역사가 참석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테소에서 피어난 오렌지 혁신…세계가 주목한 K농업 동행”
코피아는 ‘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의 약자다. 한국이 축적한 농업기술과 협동조합 경험을 개발도상국 현실에 맞게 현지화하는 농업 ODA 플랫폼이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쌀·옥수수·감자 등 식량작물 생산성 향상과 농가 조직화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우간다 센터는 이러한 코피아 네트워크 중 동아프리카 쌀 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조일호 소장을 중심으로 우간다 농업연구공사 산하 벼 전문 연구기관 NACCRI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시범단지·실증시험·현장 교육을 묶은 패키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쌀 이외에도 오렌지 사업은 우간다 센터의 빠질 수 없는 성과다. 올해 2월에는 두바이에서 개최한 ‘2025년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우간다 농업연구청(청장 요나 바구마)과 ‘Global Future Fit Award’ 공동수상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우간다 센터의 오렌지 협력사업이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Global Future Fit Award는 세계정부정상회의가 정부 간 국제 사업이나 새로운 계획을 선정해 수여하고자 올해 신설한 상이다.
도호 지역은 한국 벼 보급종이 정착한 지역 중 우수사례로 꼽힌다. 사업장에서 어린이들이 '도호 라이스 넘버원'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과 우간다 농업연구청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세계정부정상회의 부의장이자 두바이 정부발전미래부 장관인 오후드 알 루미는 “정부 간 협업과 식량안보, 지속가능성 실현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200개 프로젝트 중 코피아 우간다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테소(Teso) 지역에서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을 추진했다. 빗물을 저장하는 ‘1나무 1저수 시스템’ 및 오렌지 반점병 방제 기술 등을 보급해 생산성을 증대시켰고, 농가소득으로 연결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개발협력의 날’ 기념 국제개발협력 유공 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2023년에는 국무조정실 공적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국제개발협력사업 성공 사례로 높이 평가됐다.
우간다 농업연구청 요나 바구마 청장은 “우간다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이 수상자로 선정돼 무척 영광이다”라며 “이를 계기로 우간다의 농업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코피아 우간다 센터와 협력을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자 [email protected]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도시 음발레는 해발 4000m가 넘는 엘곤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캄팔라에서 차로 약 6시간을 쉼 없이 달려야 도착하는 이곳에 한국의 농업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음발레 도호 지역은 ‘도호 라이스 넘버원(Doho Rice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No. 1)’ 구호가 슬로건으로 자리잡았다. 한국형 협동의 농업 모델을 전파해온 코피아(KOPIA) 우간다 센터의 실험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두며, 현지 농민들의 자부심을 깨우는 상징어가 된 것이다.
조일호 코피아 우간다 센터 소장은 “아프리카 농민들은 그동안 농사를 각자 지었다. 그래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었다”며 “아무 릴게임몰메가 리 좋은 사업이라도 일단 현지 농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에게 함께하는 농사를 심어주기 위해 구호와 협동의 중요성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농민 소득의 넘버원 꿈꾸다
줄다리기, 2인3각 경기, 박터트리기…. 우리나라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종목이다. 협동심을 요구하며, 이겼을 때 희열은 경험한 사 골드몽 람만 알 정도로 짜릿하다.
이런 경기가 아프리카 우간다 농촌에서 열렸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이하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농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리는 우간다의 도호(Doho) 지역 농민협동조합 광장에는 우리나라 줄다리기, 전통 무용 마당놀이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가득 찼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가을걷이철 마을 축제를 본떠 두 나라의 민속공연과 전통음식을 즐기며, 벼 재배 농가의 노고를 격려하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도호 농민협동조합 소속 924개 농가 가운데 이번 작기에서 최고 생산성을 기록한 상위 6개 농가를 ‘종자생산왕’으로 선정하고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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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도호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우간다 벼 보급종 생산 농민지도자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도호 라이스 넘버원'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우간다 주요 쌀 생산지인 도호지역에서 ‘유카파시-39(UKAFACI-39)’ 품종을 포함, 다수확 향미벼 보급 및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카파시-39는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와 아프리카라이스(AfricaRice)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육성한 품종이다. 생산성이 높고, 향미가 뛰어나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다수확 향미벼 보급 및 실증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6일 도호 농민협동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민 참여를 기반으로 사업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조 소장은 “앞으로 매년 12월 12일을 ‘도호(Doho) 농민의 날’로 지정해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농민들과 협력사업을 원활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농민협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우리나라 마을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현지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의 이같은 구상은 아프리카 지역이 쌀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갖췄음에도 농업 기술 보급이 늦어 품질이 떨어진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다.
실제로 우간다 국가통계를 보면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수입 쌀이 내수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서도 우간다의 특정 기간 쌀 재배 면적은 수만 헥타르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생산량도 그에 비례해 늘었다. 그럼에도 단수와 품질은 주요 쌀 수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는 코피아 우간다 센터 사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센터는 우간다 토양·기후에 적응성이 높은 한국형 벼 품종을 선발하고, 우간다 농업연구청(NARO) 작물자원연구소(NACCRI)와 공동으로 실증시험을 통해 적정 파종·시비·재배 모델을 정립해 농가 교육용 패키지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단수 향상 ▲수확 후 손실 절감 ▲도정·유통 단계 부가가치 제고 ▲농가 조직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종자와 기술을 보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마을 단위 협동조직을 통해 집단 구매·집단 판매를 가능하게 해 농가가 시장 교섭력을 갖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도호 지역 농민지도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다소 생소한 '협동'을 토대로 쌀 생산량과 품질 극대화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코피아 우간다 센터의 역할이 컸다. 지도자와 그룹으로 구성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우간다는 '쌀 수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꿈 꿀 수 있게 됐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도호 라이스 넘버원’ 구호는 이 같은 협동의 철학을 집약한 상징이다. 도호 관개지구를 중심으로 코피아 우간다 센터와 현지 농민들이 함께 만든 시범단지는 단지 내 농민들이 같은 품종과 기술을 공유하고, 수확·도정을 공동으로 계획하며, 브랜드화된 쌀로 시장에 진입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와 함께 센터는 저손실 수확·건조·저장 기술과 함께 소규모 도정시설 개선, 품질 선별·포장 기술을 연계 보급해, 수확량뿐 아니라 판매 가능한 상품 쌀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쌀 재배 농가의 소득 구조를 보면, 생쌀 상태로 산지에서 바로 판매할 때보다, 정선·포장·브랜드화 과정을 거친 후 도시 시장에 공급할 때 부가가치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이 지점에 주목해 협동조합이 직접 도정·포장·판매까지 관여하는 모델을 제안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과 시범사업 확대에 나섰다.
농민 조직화 역시 중요한 축이다. 센터는 재배기술 교육뿐 아니라 리더십·회계·마케팅 교육을 함께 제공해, 협동조직이 외부 지원이 줄어들어도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일부 조직은 이미 종자 판매와 도정 수수료, 브랜드 쌀 판매를 통해 자체 수익을 올리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은 우간다 정부의 농업·쌀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식량안보와 농촌소득 향상을 위해 쌀을 전략작물로 육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의 시범사업의 검증된 모델이 향후 국가 프로그램과 연계될 경우, 우간다 전체 쌀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 소장은 “우간다 논에 울려 퍼진 넘버원 구호는 단지 한 관개지구의 성공을 넘어, 한국형 협동 농업 모델이 아프리카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코피아 우간다 센터가 만들어낸 ‘협동의 K농업’ 실험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시대에 기술과 연대가 결합될 때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현장 사례”라고 강조했다.
조일호 코피아 우간다 센터 소장(왼쪽)이 벼 보급종 생산 사업지 현장에서 성과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 설영주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 연구관, 상완규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 연구사, 위치도 국외농업기술과 연구사, 정나연 국제협력요원, 홍연주 통번역사가 참석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테소에서 피어난 오렌지 혁신…세계가 주목한 K농업 동행”
코피아는 ‘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의 약자다. 한국이 축적한 농업기술과 협동조합 경험을 개발도상국 현실에 맞게 현지화하는 농업 ODA 플랫폼이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쌀·옥수수·감자 등 식량작물 생산성 향상과 농가 조직화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우간다 센터는 이러한 코피아 네트워크 중 동아프리카 쌀 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조일호 소장을 중심으로 우간다 농업연구공사 산하 벼 전문 연구기관 NACCRI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시범단지·실증시험·현장 교육을 묶은 패키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쌀 이외에도 오렌지 사업은 우간다 센터의 빠질 수 없는 성과다. 올해 2월에는 두바이에서 개최한 ‘2025년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우간다 농업연구청(청장 요나 바구마)과 ‘Global Future Fit Award’ 공동수상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우간다 센터의 오렌지 협력사업이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Global Future Fit Award는 세계정부정상회의가 정부 간 국제 사업이나 새로운 계획을 선정해 수여하고자 올해 신설한 상이다.
도호 지역은 한국 벼 보급종이 정착한 지역 중 우수사례로 꼽힌다. 사업장에서 어린이들이 '도호 라이스 넘버원'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과 우간다 농업연구청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세계정부정상회의 부의장이자 두바이 정부발전미래부 장관인 오후드 알 루미는 “정부 간 협업과 식량안보, 지속가능성 실현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200개 프로젝트 중 코피아 우간다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피아 우간다 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테소(Teso) 지역에서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을 추진했다. 빗물을 저장하는 ‘1나무 1저수 시스템’ 및 오렌지 반점병 방제 기술 등을 보급해 생산성을 증대시켰고, 농가소득으로 연결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개발협력의 날’ 기념 국제개발협력 유공 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2023년에는 국무조정실 공적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국제개발협력사업 성공 사례로 높이 평가됐다.
우간다 농업연구청 요나 바구마 청장은 “우간다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이 수상자로 선정돼 무척 영광이다”라며 “이를 계기로 우간다의 농업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코피아 우간다 센터와 협력을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