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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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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내 경제경영서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누구일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팰런티어의 피터 틸도 아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5)이다. 지난 5월 그가 은퇴를 선언하고부터 서점가에는 ‘버핏 열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버핏의 말과 글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집단적인 지적 갈증이 폭발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버핏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달 26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은퇴 발표일인 5월 4일이 포함된 주에는 전주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당시 학자금대출원리금균등 때 맞춰 출간된 ‘워런버핏웨이(상상스퀘어)’가 ‘버핏 열풍’의 시작을 알렸고, 자기계발서 성격의 ‘워런 버핏 삶의 원칙’(필름)도 바통을 이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버핏 관련 신간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버핏 열풍을 키우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30년 대기록을 총정리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전문대 순위 교보문고)와 주주 서한과 주총 질의응답을 엄선한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에프엔미디어)이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워런 버핏·찰리 멍거 원저, 알렉스 모리스 편저, 임경은 옮김, 교보문고 펴냄
진술서
먼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책 제목 그대로 버핏과 그의 유일한 동업자이자 스승이었던 찰리 멍거의 육성을 그대로 담은 책이다. 버핏의 단짝인 멍거는 2023년 11월 별세했다. ‘자본주의 콘서트’로 유명한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는 매년 단 하루 5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버핏과 멍거는 지난 30년간 스마트법률도우미 즉문즉답 형식으로 주주들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섞어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를테면 2003년 총회에서 투자와 인생에서 모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멍거는 “조바심은 장기 성과의 적”이라고 답한다. 버핏은 이어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주가를 생각한다면 주식 투자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신념을 덧 월세전환 붙인다. “우리는 1972년 시즈캔디를 인수했지만 그 이후로 시세를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보기 때문이죠. 주가에 집중하는 것은 다이너마이트와 같습니다.”
1988년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해 30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도 좋은 기업을 발견하면 오래 보유하는 ‘바이 앤드 홀드’의 전형이다. 버핏은 “고가에 팔았다가 나중에 더 싸게 되사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적기에 팔고, 또 적기에 매수하는 두 가지 의사 결정을 완벽하게 내리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일 뿐더러 거래할 때마다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종목을 늘리는 분산투자보다는 확신이 서는 종목에 거금을 태우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수익을 안겨준다는 철학이다.
이 책은 가치투자와 자본 배분, 기업경영, 보험사업, 회계 등에 대해 주제별, 시간순으로 두 사람의 답변을 정리했다. 흥미롭게도 30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투자 철학은 바뀌지 않았다. 유행에 휩쓸리지도 시류에 편승하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실수와 실패담도 있지만 종종 더 큰 기회를 잡거나 더 나은 결정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워런 버핏 원저, 리처드 코너스 편저, 이건 옮김, 에프엔미디어 펴냄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도 버핏의 은퇴 발표 후 펴낸 개정판이다. 버핏이 매년 버크셔 연차보고서에 실은 ‘주주 서한’을 담은 구판 ‘워런 버핏 바이블’의 핵심 내용에 2017년 이후 발송한 주주서한을 더했다. 주주서한은 1년 동안 버크셔를 경영해서 거둔 성과를 설명하면서 버핏이 자신의 경험과 투자 철학, 경영 원칙을 공들여 정리한 글로 세계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2015~2025년 11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제시한 답변 약 400개 중 한국 독자들에게 유용한 답변 190개를 간추렸다. 여기에 주식투자, 기업인수, 자본배분, 회계·가치투자, 채권·외환·파생상품 투자, 지배 구조 등 13장에 대해 국내 투자 전문가 10인의 해설을 곁들였다. 버핏의 지혜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버핏 신간들이 주목받는 것은 그의 목소리와 글을 이제는 직접 들을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의 연간 주주 서한과 주주총회에서의 즉문즉답은 이제 생생한 현장의 지침이 아닌 투자의 고전으로 남게 될 것이다.
버핏은 1965년부터 2024년까지 60년간 버크셔해서웨이 연평균 수익률을 19.9%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롱런의 철학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더 빛을 더한다. 버핏은 말이 아니라 투자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해 보인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그는 은퇴 후에도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생을 의미 있는 일에 몰입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가 65세 이후에 재산의 95%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 ‘몰입’의 힘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결국 두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복리의 힘을 믿고 훌륭한 기업을 찾아 장기간 투자하라. 그것이 시장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사실을 버핏은 평생에 걸쳐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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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팰런티어의 피터 틸도 아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5)이다. 지난 5월 그가 은퇴를 선언하고부터 서점가에는 ‘버핏 열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버핏의 말과 글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집단적인 지적 갈증이 폭발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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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서
먼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책 제목 그대로 버핏과 그의 유일한 동업자이자 스승이었던 찰리 멍거의 육성을 그대로 담은 책이다. 버핏의 단짝인 멍거는 2023년 11월 별세했다. ‘자본주의 콘서트’로 유명한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는 매년 단 하루 5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버핏과 멍거는 지난 30년간 스마트법률도우미 즉문즉답 형식으로 주주들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섞어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를테면 2003년 총회에서 투자와 인생에서 모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멍거는 “조바심은 장기 성과의 적”이라고 답한다. 버핏은 이어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주가를 생각한다면 주식 투자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신념을 덧 월세전환 붙인다. “우리는 1972년 시즈캔디를 인수했지만 그 이후로 시세를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보기 때문이죠. 주가에 집중하는 것은 다이너마이트와 같습니다.”
1988년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해 30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도 좋은 기업을 발견하면 오래 보유하는 ‘바이 앤드 홀드’의 전형이다. 버핏은 “고가에 팔았다가 나중에 더 싸게 되사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적기에 팔고, 또 적기에 매수하는 두 가지 의사 결정을 완벽하게 내리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일 뿐더러 거래할 때마다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종목을 늘리는 분산투자보다는 확신이 서는 종목에 거금을 태우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수익을 안겨준다는 철학이다.
이 책은 가치투자와 자본 배분, 기업경영, 보험사업, 회계 등에 대해 주제별, 시간순으로 두 사람의 답변을 정리했다. 흥미롭게도 30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투자 철학은 바뀌지 않았다. 유행에 휩쓸리지도 시류에 편승하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실수와 실패담도 있지만 종종 더 큰 기회를 잡거나 더 나은 결정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워런 버핏 원저, 리처드 코너스 편저, 이건 옮김, 에프엔미디어 펴냄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도 버핏의 은퇴 발표 후 펴낸 개정판이다. 버핏이 매년 버크셔 연차보고서에 실은 ‘주주 서한’을 담은 구판 ‘워런 버핏 바이블’의 핵심 내용에 2017년 이후 발송한 주주서한을 더했다. 주주서한은 1년 동안 버크셔를 경영해서 거둔 성과를 설명하면서 버핏이 자신의 경험과 투자 철학, 경영 원칙을 공들여 정리한 글로 세계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2015~2025년 11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제시한 답변 약 400개 중 한국 독자들에게 유용한 답변 190개를 간추렸다. 여기에 주식투자, 기업인수, 자본배분, 회계·가치투자, 채권·외환·파생상품 투자, 지배 구조 등 13장에 대해 국내 투자 전문가 10인의 해설을 곁들였다. 버핏의 지혜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버핏 신간들이 주목받는 것은 그의 목소리와 글을 이제는 직접 들을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의 연간 주주 서한과 주주총회에서의 즉문즉답은 이제 생생한 현장의 지침이 아닌 투자의 고전으로 남게 될 것이다.
버핏은 1965년부터 2024년까지 60년간 버크셔해서웨이 연평균 수익률을 19.9%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롱런의 철학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더 빛을 더한다. 버핏은 말이 아니라 투자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해 보인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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