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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콜마그룹 오너가(家)가 26일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확보와 가처분 신청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콜마홀딩스와 콜마BNH를 상대로 오는 26일 열리는 콜마BNH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해당하는 결의 절차를 적용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최근 제기했다.
윤 회장은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부사이에 콜마BNH 정관 제31조 제2항 제2호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정관은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해 신규 이사 및 감사의 선임을 의결하는 경우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으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의 수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 급여압류신청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로 주주총회 결의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약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적대적 M&A로 보기 진행중 어렵다는 입장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적대적 M&A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의결 요건이 적용될 경우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통과될 전망이다.
윤여원 콜마BNH 대표이사 사장은 콜마BNH 지분 7.78%를, 윤 회장은 1.11%를 대출상담사협회 보유 중이다. 윤 회장의 부인인 김성애씨 0.05%, 윤 사장의 남편 이현수씨 0.01% 등의 지분을 더해도 콜마홀딩스 측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측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로 우군 확보에 나선다.
콜마홀딩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에 대해 "이사 후보자 2인은 콜마B 새김치 NH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성과 능력을 갖췄으며 적극적으로 콜마BNH의 경영 개선을 위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체질 개선과 가치 회복을 위해 능력있는 경영진을 보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콜마BNH는 "이승화 후보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M&A와 전략 컨설팅 전문가"라며 "회사의 대표로서 요구되는 장기 전략 수립, 조직관리 역량, 산업 전문성 측면에서 확실히 입증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 경영진은 성과로 역량을 입증했다"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5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약 800억원을 투자해 세종 3공장을 완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부회장은 콜마BNH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콜마홀딩스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는 이유로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고 요구했다.
윤 부회장의 아버지인 윤 회장과 여동생인 윤 사장은 이를 막고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오는 26일까지 콜마BNH의 임시주총을 개최하라고 결정했다.
콜마BNH 측은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주총 소집 취소를 위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윤 회장과 윤 사장은 12일 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한 콜마BNH 임시주총 소집 행위 및 찬성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5일 해당 가처분에 대해 기각을 결정한 바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세종공장 전경.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콜마BNH의 임시주총 이후에도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결과에 따라 경영권 갈등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2018년 합의한 내용을 어겼다며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보통주 230만주(증자 후 460만주)를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윤 회장과 윤 사장은 2018년 합의에 따라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 사장이 콜마BNH 경영권을 원활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됐다.
아울러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총이 다음 달 29일 열린다. 윤 회장의 주주제안에 따른 것으로 윤 회장과 윤 사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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