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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이 뜬금없는 어쩌면 을 부딪치면서 무겁다구. 때문에울산바위 암릉 나들이길 리지등반, 지옥문~울산바위전망대



울산바위의 제4봉, 곰바위를 오르는 오채린씨. 나드리길 루트 상 곰바위 등반은 없지만 취재진 모두의 의견대로 곰바위를 올라가보기로 했다.


설악의 호위무사, 울산바위는 외설악 북동쪽에 담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동서로 길게 이어진 봉우리들이 멋진 능선을 만들어 낸다. 차곡차곡 줄 서 있는 방패들 같다. 잘 생긴 바위다. 울산바위를 처음 본 순간이 기억난다. '세상에 무슨 저런 바위가 있지?'라고 생각했다. 직접 본 사람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단언컨대 울산바위는 설악에서 가장 멋있는 바위다.
만기일치형 만기자유형 우뚝 선 바위를 보고 등반가들은 꿈을 꾸었다. 동서로 2km에 달하는 울산바위의 등을 오르내리는 상상을 했다. 사람이 오르내리려면 몇 박 며칠이 걸릴 듯이 험해 보인다. 암릉을 오르내리는 사람을 멀리서 보면 개미같이 작아 보일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인 것 같지만 실제 울산바위 암릉에는 길이 있다. 그것도 세 개나 있다. 저 어마어마한 바위의 대출금리인하요구권 등에 길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중 가장 쉬운 난이도의 '나드리길'을 취재등반으로 가게 되었다. 엄청난 모험이 될 것 같다.
지옥문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시작부터 난관이다. 울산바위 리지등반의 시작점인 '지옥문'을 찾아야 한다. 아직 해가 뜨기 전 숲길이라 난이도가 더욱 높다.
"바위 끝만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보고 가면 됩니다."
속도가 붙은 취재진은 희미하게 나 있는 숲길을 오르내리며 울산바위의 끝을 향해 가까워져 갔다.
"이정표다!"
케언을 발견한 한국등산학교 박민구 강사는 확신에 찬 발걸음으로 이내 지옥문 앞에 도착했다.
지옥문이 풍기는 분위기는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 균등분할방식 청났다. 20m는 넘어보였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이 서로 기대고 올라타 세모난 구멍을 만들어 냈다. 등반을 시작하는 등반가들을 집어 삼킬 듯한 압도감을 내뿜는다. 그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듯 바위를 오른다. '나들이' 같지 않은 '나들이길' 등반의 시작이다.



울산바위 리지등 1금융권 대출 반의 시작점인 지옥문. 실제로 마주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에 입을 다물 수 없다.


울산바위 암릉등반의 경우 피치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구간이 짧게 끊어지며 등반 방식이 다양하다. 나드리길은 특히 봉우리 위로 등반하는 구간이 거의 없이 울산바위 아랫부분의 숲지대를 따라 이동한다. 숲지대 워킹과 클라이밍 다운이 주를 이룬다. 울산바위의 속살을 파헤치는 느낌이랄까. 안으로 계속 파고들며 울산바위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탐험하듯 통과한다.
지옥문을 통과한 후 고정되어 있는 로프로 짧게 하강하고 숲지대를 따라 100m가량 이동한다. "저기로 가야 돼요."
커다란 바위가 더 커다란 바위에 기대어 만들어진 틈새 사이로 올라가야 한다. 바위 사이로 가는 길에 뛰어서 넘어가야 하는 무시무시한 바위 가 있다. 박민구 강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능숙하게 폴짝 뛰어 바위를 넘어간다. '큰일 났다'는 생각으로 걸어와 바위 틈 사이를 내려다보니 절벽이다. 박민구 강사가 왠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고정 로프를 건네며 이야기한다.
"망설이지 말고 한 번에 뛰어요. 충분히 닿아요."
박민구 강사와 내 다리 길이를 비교해 본다.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는 상상을 한다.
"저, 뛰어요."
심장을 부여잡고 오른발을 내딛는 순간 강사가 로프를 확 끌어당긴다. 순식간에 반대편으로 무사히 안착한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앞으로 걸어 올라간다.



박민구 강사가 고정로프를 이용해 뜀바위 건너기를 도와주고 있다. 절벽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떨어질까 무서웠다.


어두컴컴한 바위 틈새로 이어지는 침니 구간을 통과해 하늘이 열리면 다시 밝은 세상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촛대바위가 보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모두 '촛대바위'임을 알아챘다. 또 다시 바위 동굴을 지나는데 이번에는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틈이다. 동굴을 빠져 나오는 데 정해진 길은 없다. 취재진은 '조금 고급스럽지만 좁은 틈'과 '다소 없어 보이지만 넓은 틈' 중에서 선택해 동굴을 통과했다. 좁은 틈을 골라 빠져나오는데 온 몸을 바위에 비비적거리며 겨우 반대편으로 나올 수 있었다. 나들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이어지는 침니 구간을 짧게 등반해 올라간다. 나드리길의 매 구간은 로프를 깔기 애매할 정도로 짧거나 등반성이 없어 대부분 확보 없이 등반해 올라갔다. 해가 들지 않는 곳은 이틀 전 내린 비로 바위가 아직 미끄럽다. 워킹구간이 많아 암벽화가 아닌 리지화로 등반하고 있던 탓에 바위가 더욱 미끄럽게 느껴진다. 평소 같았으면 문제없이 올랐을 침니 구간도 긴장되고 떨린다. 줄 없이 바위를 오르내리는 일은 드문 일이다. 어렵지 않은 구간에서도 초집중, 초긴장이다. 매 구간 이어지는 짧은 등반이 끝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조금씩 전진해 나갔다.



동굴 속 침니등반 구간. 추락할까 두려운 마음에 고정로프에 그리그리를 설치하고 등반했다.


침니에서 빠져나와 숲지대를 따라 걸어가면 바위 면을 따라 기울어진 고사목이 나온다. 이 바위를 넘어가면 만나는 벽이 바로 P4인 곰바위의 하단부다. 오른쪽에는 충남대 문리대 산악부의 추모등반 동판이 있다.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깔린 고정로프를 잡고 클라이밍다운하면 곰바위의 머리를 볼 수 있다.



줄을 깔기 애매한 침니구간이 계속해서 나왔다.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고정로프를 최대한 활용해 등반을 이어갔다.


잠시 쉬어가기: 곰바위 등반곰바위는 울산바위 정상의 대표적인 바위로 곰의 옆모습처럼 생긴 바위다. 나드리길의 루트 상 곰바위는 등반하지 않고 우회하지만 취재진들의 의견에 따라 곰의 등을 타고 오르기로 했다. 곰바위는 울산바위 리지등반 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등반할 일이 없는 바위이다. 돌잔치길과 하나 되는 길의 경우 곰바위를 타고 넘어 반대쪽으로 하강해 루트가 진행된다.
곰바위를 올라타기 위해서는 루트 상에서 곰바위로 폴짝 뛰어 넘어가야 한다. 이 구간 또한 무척이나 무섭고 힘들어 한참을 주저했다. 조금이라도 잘못 디디는 순간 절벽으로 내동댕이 쳐지니 말이다. "저 갑니다"라는 말을 서너 번이나 반복한 후에야 오른쪽 다리를 내딛었다. 다리가 거의 일자로 찢어졌다. "악!"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심호흡을 하고 왼쪽 다리를 걷어차며 오른쪽 바위에 몸을 던졌다.
"휴 살았다."
이후 슬랩을 따라 곰 등을 탔고 무사히 곰의 코끝에 확보줄을 걸 수 있었다.



곰바위에서 하강한 후 짧은 워킹구간. 암릉을 따라 조금 이동한 뒤 클라이밍다운 하는 구간이 나온다.


잠시 놀이터 정글짐처럼 올라간 곰바위에서 하강해 나드리길을 이어간다. 짧게 이어지는 하강 후 대형 촉스톤이 연이어 끼어 있는 구간을 클라이밍다운으로 내려온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갔다가 반대편의 돌이 쌓여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곧 전망대다. 왼쪽으로 펼쳐지는 절벽과 그 너머로 보이는 설악의 풍경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울산바위의 새로운 절벽을 새로운 각도에서 올려다본다. 리지등반이 아니라면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저 길도 등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머릿속으로 수많은 선들을 그려보며 새로운 루트를 찾아 등반하는 상상을 해본다.
골짜기를 넘어 침니 지나 전망대로
촉스톤 사이를 따라 내려가는데 익숙한 길이다. 울산바위 암벽등반 후 하강할 때 많이 쓰이는 길이다. 돌 틈에 로프가 끼기 쉬워 까다로운 하강길이지만 하강 후 과거 철계단이 있던 길을 따라 하산하면 어렵지 않게 흔들바위까지 갈 수 있다. 하산을 끝내고 골짜기 건너편으로 넘어가 돌계단을 오른다. 낙석이 발생하기 쉽다. 뒷사람과 거리를 두고 오른다.



거대한 촉스톤이 연이어 끼어 있는 구간을 클라이밍다운하고 있다. 골짜기로 내려갔다가 반대편 돌계단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곧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중간 중간 발로만 오르기 힘든 구간에는 짧게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로프를 사용해 오른 후에는 뒷사람이 오기 쉽게 줄을 다시 잘 내려주어야 한다. 반대편 골짜기를 다 올라 뒤돌아보니 클라이밍다운 해서 내려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앞에 있을 때는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던 촉스톤들을 멀리서 보니 긴 통 안에 든 사탕 알갱이들처럼 작아 보인다.
골짜기를 넘어간 후 짧게 이어지는 침니 구간을 클라이밍다운한다. 좁은 틈이라 등과 다리를 양쪽 벽에 대고 조금씩 내려가는 침니 등반 기술을 쓰면 가장 편하게 내려올 수 있다. 등을 한쪽 벽에 붙이고 다리를 쭉 뻗어 반대쪽 벽을 딛는다. 반대 다리는 등을 기댄 벽을 뒤로 민다. 엉덩이와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며 클라이밍다운 할 수 있다. 엉덩이를 내리고, 반대쪽 발을 벽에 뻗고, 뻗고 있던 발을 엉덩이 밑으로 붙이고, 다시 엉덩이를 내리고, 반대쪽 발을 벽에 뻗고, 뻗고 있던 발을 엉덩이 밑으로 붙이고, 반복하며 조금씩 내려오면 매우 안정적으로 바닥에 닿을 수 있다.



전망대로 합류하기 위한 마지막 침니 구간. 엉덩이와 다리의 미는 힘을 이용해 클라이밍다운하면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다.


침니 구간이 끝나면 전망대와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철제 펜스를 넘어가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나무데크 계단이다. 걸어 올라온 사람들은 길고 긴 계단 구간을 돌파 중이라 헉헉거리며 움직인다.
"오늘의 목적지 도착입니다."
무사히 전망대까지 도착해 다같이 환호하며 전망대 펜스를 넘어갔다.
전망대에 올라 울산바위를 내다보니 앞길이 구만리다. 이어지는 암봉들을 폴짝 폴짝 뛰어넘는 상상을 하며 전망대 뒷 구간은 다음 기회로 남겨둔다. 출발할 때 켜 놓은 GPS 기록을 보니 울산바위 주변으로 지그재그, 오르락내리락 난장판이다. 험하디 험하고도 놀이동산처럼 재밌었던 울산바위 나드리길 대모험 1차 등반 끝이다.
나드리길 전망대 뒷구간 P8~P23울산바위 암릉은 총 30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의상 P1~P30으로 이름 붙여 부른다. 이번 특집에서 등반한 지옥문~전망대 구간은 P7까지이며 그 뒤인 P8부터의 등반은 짧게 내용으로만 싣는다.
전망대 이후로 이어지는 구간은 대부분 하늘이 열린 암릉길을 따라 등반하게 된다. 전망대 앞구간보다 리지등반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울산바위 하부 전망대에서 로프 하강해 등반을 시작한다. P9 앞 숲지대를 빠져나와 넓은 테라스로 나오면 과거 식수를 보충하던 오아시스가 나온다. P16의 주름바위는 2피치로 끊어서 등반한다. 이후 P21 고깔봉에서도 짧은 슬랩 및 침니 등반이 있다. 그 뒤로도 짧은 등반과 하강이 이어지지만 등반 난이도가 높지 않아 비교적 빠르게 돌파할 수 있다. 나드리길의 경우 P23 정상 앞 마당바위에서 하산하는 것이 좋다. 하산로를 따라 40분 정도 하산하면 흔들바위를 만날 수 있다.
울산바위 리지등반리지등반은 짧은 등반과 하강을 이어가며 암릉을 따라 이동하는 등반이다. 암벽등반보다 쉽거나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짧게 끊어지는 구간마다 복잡한 시스템을 능숙하게 해내야 하며 확보를 보기 애매한 구간에서는 암벽 등반에 비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니 개념도상 '최대 난이도 5.7'이라는 숫자만 보고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울산바위 특집을 기획하고 취재를 계획하고, 등반을 다녀오는 데까지 여러 관문을 지나야 했다.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관문: 동행자 구하기



리지등반은, 특히 울산바위와 같이 바위 규모가 큰 리지등반은 길을 잘 아는 경험자가 필수적으로 동행해야 한다. 나드리길은 등반 초보자도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는 길이지만 길찾기가 어렵고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 쉬워 숙련된 경험자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울산바위 암릉을 잘 알면서도 험하고 긴 울산바위 리지 등반을 함께 해줄 사람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참 수소문하던 중 한국등산학교의 박민구 강사와 오채린씨가 선뜻 함께하겠다 이야기해 주어 취재 등반을 진행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관문: 나드리길은 1박2일 코스
나드리길뿐 아니라 '돌잔치길', '하나 되는 길'까지 울산바위 암릉에 있는 3개의 리지 길은 모두 당일 등반이 불가능한 루트이다. 나드리길의 경우 보통 1박2일이 소요된다. 첫날 시작지점인 지옥문에서 시작해 P9까지 등반한 후 전망대로 하산했다가 다음날 다시 전망대를 올라 뒷구간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른 시각 시작해 P18의 탈출로까지 첫날에 도달하는 방법도 있다. 숙련된 대원들로 구성된 제한된 인원의 팀이라면 '초스피드'로 등반을 진행해 하루 만에 전 구간을 끝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추천되는 바는 아니다. 현재 국립공원 법규상 비박은 불가능하고 취재 일정 상 전 구간을 등반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지옥문부터 전망대까지만 등반하는 것으로 취재를 축소시켰다. 전망대 이후로 이어지는 뒷구간은 다음 울산바위 특집에 등반할 예정이다.
세 번째 관문: 지옥문 찾기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지옥문'은 울산바위 리지등반의 시작점이다. '돌잔치길', '하나 되는 길', '나드리길' 세 개 코스 모두 지옥문에서 출발한다. 안타깝게도 일 년 중 울산바위 암릉을 등반하는 사람은 두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지옥문으로 가는 길 또한 잘 나 있다고 하기 어렵다. '울산바위전망대' 이정표를 따라 오르다 울산바위 화장실 옆의 샛길로 빠지면 본격적인 지옥문 어프로치가 시작된다. '훼손지 복원' 안내판 뒤의 샛길이다. 30분가량 오르면 지옥문에 닿을 수 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흔적이 충분히 보여 길 찾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다. 소공원에서부터는 총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출처 네이버 지도(https://map.naver.com/)


울산바위 나드리길 등반에 챙겨간 것



리지등반의 경우 짐을 데포시키고 갈 수 없어 식량과 장비를 가볍게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넉넉히 생수 500ml 3병을 가져갔지만 한 병도 채 다 마시지 않았다. 식량으로는 간단하게 주스와 크림빵 정도만 챙겨 가 출발 직전에 먹고 등반 중에는 고열량의 간식을 필요할 때마다 빠르게 먹었다.
나드리길의 경우 사실상 암벽 등반 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암벽화보다 리지화를 신는 것이 편할 수 있다. 초크백이 필요한 구간도 없었다. 설악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기에 한여름에도 얇은 바람막이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장비
배낭 (랩 라톡 20)
헬멧 (블랙다이아몬드 캐피탄 헬멧)
자일 (에델바이스 스피릿 유니코어 에버드라이 8.8mm 60m)
하네스 (캠프 임펄스CR 하네스)
암벽화 (라스포르티바 미우라 우먼)
초크백 (블랙다이아몬드 모조짚 초크백)
개인 등반 장비
식량 물 500ml 3병, 주스·크림빵·양갱 등 간식
기타 선크림, 바람막이 (랩 보리얼리스 후디)
울산바위 등반을 함께한 장비



Black Diamond 알펜글로우 후디 WOMENS
(Clean Blue, 13만9,000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 하루 종일 바위에 붙어 있자면 어떤 옷을 입을지는 꽤 중요하다. 반팔 상의를 입는 것보다 얇은 긴팔을 입는 것이 햇빛을 막아 주어 오히려 시원할 수 있다. 이번 울산바위 등반 내내 블랙다이아몬드 알펜글로우 후디를 입었다. 모자가 있는 후디형 제품이라 목 뒤나 얼굴도 햇빛을 막을 수 있었다. 등반하는 이틀 내내 입었고 계속 땀이 뻘뻘 났지만 땀 냄새가 나지 않았다. 폴리진POLYGIENE 항균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해 세탁 없이 여러 번 입을 수 있도록 해준다. 울산바위를 등반하며 거친 바위 표면에 어깨, 소매, 배, 거의 온 몸을 비벼 댔지만 알펜글로우 후디는 멀쩡했다. BD.cool 냉각 기술로 근적외선 71%를 반사하는 소재의 제품이다. 덕분에 땀이 나더라도 금방 마르고 휴식하는 동안은 선선하기까지 했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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