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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큐브위성 추력기 언제 납품이 가능한가요.”, “위성 크기에 따라 맞춤형으로도 가능한가요.”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산업 행사인 국제우주대회(IAC). 전시관 내 차려진 한국관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해외 바이어를 포함해 연구자, 외국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한국 국내 우주기업들의 기술력을 파악하고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부스를 찾으면서다.
국내 발사체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큐브위성용 추력기 기술력을 자랑했다. 소형 우주 소상공인 상권분석 발사체 엔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냉가스 기반의 추력기다.
냉가스는 전통적인 화학식 추진기관이나 고압 가스를 활용한 이온 추진 기관과 달리, 상용 냉매를 사용하여 안전한 충진과 보관이 가능하다. 추력 생성을 위한 높은 전력 공급이 불필요하고 부피 당 추력 효율이 우수하여 공간 및 전력 활용이 제한된 큐브 위성에 활용하기 용이하다.
하나은행 아파트담보대출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여러 개의 노즐을 통해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정밀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페리지는 이 추력기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관에 오는 인파 외에도 직접 추력기를 들고 해외 부스를 찾아다니며 제품을 세일즈했다.
그는 “추력기가 새로운 ‘캐시카우( nh농협캐피탈주부대출 수입창출원)’ 역할을 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해외 수출 활로 개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우주대회(IAC)에 차려진 쎄트렉아이 부스. [사진=고재원 기자]



이날 한국관에는 페 솔로몬저축은행 리지를 포함해 12개 국내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우주항공청이 공모를 통해 모집한 기업들이다.

항우연 스핀오프 기업인 ‘아이옵스(OPS)’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위성 운영, 영상 판독 등 우주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전문으로 한다.
우주로테크는 수명이 다한 위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술 초보창업 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생산 플랫폼을, 지티엘(GTL)은 저궤도 위성지상국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위성 영상을 분석해 국지성 호우를 1시간 전에 예보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레인버드지오’, 고해상도 위성영상 솔루션기업 ‘에스아이아이에스’, 우주용 시험시설 개발기업 ‘메카티엔에스’, 우주항공 재료제조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달 탐사 로버를 개발하는 ‘무인탐사연구소’,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해 우주용 부품을 생산하는 ‘인스텍’, 위성 기업 ‘한컴인스페이스’도 참여했다.



올해 국제우주대회(IAC)에 차려진 이노스페이스 부스. [사진=고재원 기자]



한국관 외 19개 기업은 따로 부스를 차렸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 계약에 여념이 없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고객들이 먼저 이노스페이스를 알고 찾아오고 있다”며 “소형 위성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가는 가운데 발사체 중 내년에 가장 빨리 쏠 수 있는 것이 이노스페이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10월~11월 사이 2단형 우주발사체인 ‘한빛 나노’의 첫 상업 발사에 나선다. 김 대표는 “고객사와 계약을 맺고 돈을 받아 쏘는 첫 발사”라며 “성공 후 해외 고객들과 계약이 줄지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미 약 300억원의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에 성공하면 약 2000억원 규모의 계약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내년 상장을 앞둔 초소형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 단암시스템즈, 쎄트렉아이,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 컨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양이엔지, LIG넥스원 등의 국내 기업도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를 엿봤다. 타국의 기업들의 동태를 살피며 비지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기회도 가졌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며 “1년에 한국에 있는 날이 며칠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해외를 돌아다니며 세일즈 중”이라고 말했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국가우주위원회 민간 부위원장)는 “IAC는 다양한 국가의 우주 기업들과 기관들이 모여 기술과 영업의 각축전을 벌이는 자리”라며 “올해 행사 키워드가 지속성(Sustainability)과 회복력(Resilience)로 이는 우주 산업에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시드니 고재원 기자]



나라스페이스 관계자들은 갓을 쓰고 부스에 머물며 해외 바이어들과 연구자 등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고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