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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던 빌라 거래가 보름 새 4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서민층 주거 이동성까지 막히는 모습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빌라 매매 거래는 총 469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18일간(9월 28일~10월 15일) 2039건에서 77% 급감했으며, 전년 동기(1486건)와 비교해도 68% 줄었다.
전월세 거래도 비슷한 흐름이다. 같은 기간 빌라 전월세 거래는 3492건으 남양주별내지구전망 로, 직전 기간(3422건)보다 2%가량 늘었지만 전년 동기(6510건)에 비해 46% 감소했다.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으나 거래 회전이 더디고, 신규 전세 계약 역시 보증요건 강화와 세입자 심리 위축으로 둔화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 절벽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 10·15 대책을 꼽는다. 정부가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 회사채금리추이 대하면서 강남·서초 등 수도권 핵심지역까지 금융 규제가 강화됐다. 당초에는 규제가 덜한 빌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거래가 오히려 급감했다.
재개발 기대감이 약화된 점도 거래 위축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자재비·인건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투자 수요 은행정부대출 가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아파트 대체재로서의 성격이 강한 오피스텔 시장은 상대적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0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663건으로, 직전 기간(9월 28일~10월 15일·373건) 대비 78% 증가했다. 거래 안전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유입되고 있다는 미국 조기 금리인상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거래 한파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빌라 거래 급감이 서민층의 주거 이동성과 선택지를 좁히며 주거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10·15 대책 이후 대출 규제로 자금이 묶이면서 실수요층의 거래 여력이 크게 줄었다"며 "아파트뿐 신용평가사 아니라 빌라 시장까지 동반 위축되면서 서민층의 주거 이동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빌라는 재개발 지분형 성격이 강해 단기 충격은 크지만 3~6개월 내 점진적 회복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