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3스타 안성재 셰프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로면을 추천한다. 사진 안성재


최근 다이어트와 대사 건강 관리의 핵심 키워드는 ‘혈당’이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넘어 당 대사 이상과 만성 질환 예방까지 고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상 속 혈당 관리 습관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식사 전에 채소를 먼저 섭취하거나, 식후에 가볍게 걷는 습관은 이제 많은 이들이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문제는 주식(主食)이다.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면은 깔끔한 맛만큼이나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린다. 섬유질이 적고 정제도가 높아 소화·흡수가 빠르기 때문이다. 대한당뇨학회는 이 같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대사 건강에 부담을 준다고 무직자 대환대출 경고하며, 미국당뇨병학회(ADA) 역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정제 곡물 대신 통곡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배우 고소영은 건강 관리를 위해 면 요리를 할 때는 파로면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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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식품이 바로 ‘파로면’이다. 파로면의 주원료인 파로(farro)는 고대 곡물로, 현대 밀에 비해 식이섬유는 2~3배, 단백질 함량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곡물을 100% 사용해 만든 파로면은 면 요리를 포기하지 않고도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셀럽 은행이자 계산법 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서 600년 전통을 이어온 ‘그라노벨로면’은 프리미엄 파로면으로 꼽힌다. 미쉐린 3스타 안성재 셰프가 선택한 면으로도 유명한데, 과거에는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거나 선물로 건네던 귀한 식재료였다. 지금도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곡물 특유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100% 수작업과 개인회생대출자격 저온 장시간 건조(50도 이하, 36시간)의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하면 열 스트레스가 최소화되어 면 고유의 탄성이 살아나 탱글한 식감과 깊은 맛이 유지된다. 반면 일반 파로면은 고온 단시간 건조 방식으로, 제조 과정에서 열변성이 발생해 텁텁하고 단단한 식감을 띈다.



취급받는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서 600년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파로면 그라노벨로. 굵기가 소면에 가까워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사진 필로테아


또 청동 몰드를 활용한 브론즈 다이 공법을 적용해 면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소스가 촘촘히 스며들도록 했다. 적은 양의 소스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어 다이어트에 더 도움이 된다. 안 셰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표면이 거칠어 소스가 잘 배어 풍성한 맛을 낼 수 있다”며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용도 다양하다. 굵기가 소면과 비슷해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흑백요리사에서 이모카세 1호로 출연한 김미령 셰프는 파로면을 1분 40~50초간 삶아 찬물에 헹군 뒤, 김치 비빔장에 버무려 데친 콩나물과 상추를 곁들인 김치 비빔국수와 들기름 국수를 추천했다.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곡물의 고소한 풍미 덕분에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김미령 셰프가 제안한 파로면으로 만든 김치 비빔면 사진 (주)어드밴스드 퀴진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라는 신조어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극단적인 제한식보다 즐겁고 지속 가능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 건강식 요리연구가 윤지아 셰프는 “식단 관리의 핵심은 끊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는 것”이라며 “파로면처럼 통곡물 기반 식품을 선택하면 식사의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흰 밀가루 빵 대신 통곡물 빵을, 흰쌀밥 대신 현미밥을 찾는 것처럼, 이제 면에서도 건강한 대안을 고를 수 있는 시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맛있게,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파로면은 혈당을 관리하면서도 면 요리의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다. 파로면을 고를 때는 다른 곡물을 섞지 않은 100% 통곡물 파로인지, 통곡물 특유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맛을 해치지 않도록 정교한 공법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황정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