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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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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온, 다운, 다운!"
'휘이잉~ 쾅!'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 상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여덟 대가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하늘을 가로지르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이어 등장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순식간에 상승하더니 이내 180도 회전해 배면비행으로 전환했다. 엔진 굉음이 공기를 찢었다. 하늘 위에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알라딘꽁머니
하듯 조종사는 완벽한 곡예비행으로 모두의 시선을 붙들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팀이 무궁화 모양으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김대영 기자
이날 시범비행은 KF-21 개발 이서울저축은행 주식
후 처음으로 중력가속도(G-포스) 제한이 해제된 비행이었다. KF-21 보라매의 고속 급선회, 수직상승, 배면비행 등 고난도 기동을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2023년 당시 보라매가 제한된 각도와 고도에서만 선회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투기의 고난도 기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시연이었다.
올해로 30주년을폭등닷컴
맞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는 17일 개막해 24일까지 서울공항과 킨텍스 두 곳에 나눠서 개최된다. 주최는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후원은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방위사업청 등이다. 이번 전시에는 35개국 60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가장 먼저 들린 것은 뻥튀기 같은 '펑' 소리였다. 버드 스트라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시범비행 전 폭음통을 터뜨리는 소리였다. 아이 손을 잡은 부모, 군복 차림의 예비역, 학군단 학생과 공사 생도들이 어깨를 맞대며 천천히 입장했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엔 기대감이 가득했다.
행사는 17~19일 '퍼블릭 데이'(P증시
ublic Day) 기간 동안 서울공항에서 에어쇼와 체험 행사가, 20~24일 '비즈니스 데이'(Business Day) 기간에는 킨텍스에서 수출상담과 기술 세미나가 진행된다. 공군·해군·육군 장비뿐 아니라 민간 항공우주 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가 함께 참여해 산업 전반의 기술 발전을 보여줬다.
가족 관람객들이 공군 폭발물처리(EOD) 미션과 신궁(대공 미사일) 시뮬레이터을 체험하고 있다./사진=김대영 기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KF-21의 진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군 출신의 20대 관람객은 "그렇게 천천히 비행하는데도 기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신기했다"며 "우리나라 기술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께 온 친구는 "블랙이글스 비행을 보니 애국심이 올라온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꼭 데려오고 싶다"고 웃었다.
성남에 거주하는 30대 부부는 "2년 전에도 와봤는데 에어쇼는 성남의 자랑"이라며 "고도 제한 때문에 중단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람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에서 온 관람객은 "일본에도 '블루임펄스' 팀이 있지만 블랙이글스가 훨씬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은 전투기를 직접 생산한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시민들이 수송기에 탑승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KF-21 전시기 앞에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 /사진=최유빈 기자
야외전시장에는 KF-21, F-35A, P-8A 해상초계기, 수송기 MC-130K, CN-235M 수퍼트루퍼, LAH 소형무장헬기 등 30여 종 37대의 항공기가 전시됐다. KF-21 전시기 앞은 한국의 기술력으로 만든 전투기를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최대 이륙 중량은 2만6000kg, 항속거리는 2900km에 달한다.
아이들은 거대한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보기도 하고 나란히 전시된 CN-235M 수송기에 오르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부모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행복한 순간을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록히드마틴의 AIM-9X 미사일, LIG넥스원의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공군 사격통제레이더, 한화시스템의 드론 체계 등을 눈앞에서 관람했다. 체험존에서는 VR 비행 시뮬레이터와 폭발물처리(EOD) 미션, 블랙이글스 모형 제작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곳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군악대 연주가 섞여 분위기를 더했다.
성남=김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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