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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가 500년 전 아메리카 대륙 정복 당시 원주민들에게 ‘고통과 불의’를 겪게 했다고 인정하고 멕시코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따라 앞서 멕시코가 스페인 쪽에 사죄를 요구했다가 이를 스페인 정부가 거부하며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6년여 만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부동산중개업소검색 (현지시각) 현지 매체 엘 솔 데 멕시코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이 이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진행한 공개 연설을 통해 화해와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알바레스 장관은 멕시코 원주민 여성들을 주제로 한 전시회의 개막식에서 양국 공동 역사에 대해 “멕시코와 스페인 사이에는 매우 인간 암보험무료상담 적인 역사가 있다. 인간사들이 늘 그렇듯 (거기엔)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과거) 고통과 불의가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라며 “오늘 이를 인정하고 애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 또한 우리가 공유하는 역사이며, 우리는 그 역사를 부정하거나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문화 전시는 원주민 사회 카드비교 의 중요성과 그 안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사로, 양국의 문화부가 협력해 기획했다.
해당 발언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과거사에 대한 스페인 쪽의 사과를 재차 촉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전임자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6년 반 기아차 구매프로그램 전에) 보냈던 서한과 의견이 같다. 여전히 스페인 쪽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는 2019년 3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프란치스코 당시 교황 앞으로 서한을 보내 식민통치와 정복에 따른 “학살과 억압”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시 스페인 정부는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500년 전 스페인 사람들이 현 4대보험 가입확인 재의 멕시코 영토에 닿은 일은 현대의 관점으로 정죄해서는 안된다”며 양국의 공동 역사를 “분노 없이, 그리고 공유된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페인의 멕시코 정복은 1519년 에르난 코르테스가 수백명의 기병대를 이끌고 당시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현 멕시코시티 구도심 일부 지역)으로 진군하면서 시작됐다. 2년 후 아즈텍 제국은 멸망하고 스페인은 그곳에 식민지 ‘누에바 에스파냐(신 스페인)’를 건설했다. 이후 독립 전쟁을 거쳐 약 300년 만인 1821년 스페인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알바레스 장관 발언에 “스페인 정부 당국이 이러한 불의를 애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양국이 겪은 상처와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과하는 것은 굴욕이 아니다. 오히려 정부와 국민을 고귀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원주민 여성의 해’인 올해, 이를 인정하는 스페인 정부 외교장관의 (이와 같은) 첫걸음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일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윤연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