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LG에너지솔루션 서초 R&D캠퍼스에서 인터뷰 중인 LG에너지솔루션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개발그룹. 왼쪽부터 곽연미 BMTS(배터리 관리 토탈솔루션)기술개발팀 책임, 권동근 BMTS기술개발팀 책임, 서보경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 책임, 노창석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 책임, 조재영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 팀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사용자들의 배터리 수명이 크게 향상됐고, 행동 패턴도 개선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LG에너지솔루션 서초 R&D캠퍼스에서 바다이야기하는법 만난 서보경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개발그룹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 책임의 말이다. 최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의 강점에 대한 소개였다. 조재영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 팀장도 "대부분 사용자는 배터리를 오래 쓰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LG엔솔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스스로 수명을 바다이야기게임방법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솔루션'은 배터리 퇴화를 늦추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해 수명을 최대 2배까지 연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BMTS(배터리 관리 토탈솔루션)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수명 예측 알고리즘에 약 12억㎞ 규모의 실제 주행 데이터와 충전·주차 환경 등 운행 정보를 결합해 구현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개발 릴게임바다이야기 까지는 꼬박 3년 이상 걸렸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배터리 안전·수명 관리를 책임지는 BM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들도 BMS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권동근 BMS개발그룹 BMTS기술개발팀 팀장은 "경쟁사도 배터리 잔량이나 상태 등은 보여주지만, 우리는 운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전자 행동에 따라 수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까지 분석해 준다"며 "수동적인 관리를 넘어 능동적으로 배터리를 관리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의 노창석 책임, 조재영 팀장, 서보경 책임./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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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솔루션'은 '고객 유도형'과 '제어형'으로 나뉜다. 고객 유도형은 16가지 사용자 행동 인자를 기반으로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해 운전자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한다. 제어형은 배터리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충전 패턴 등 특별 제어까지 반영해 퇴화가 가속되는 배터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는 데이터 수집이었다. 전기차 사용 패턴과 환경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서 책임은 "완성차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받기도 했지만 활용에 제약이 있어 자체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세계 약 1500만대 전기차에 공급한 80억개 이상의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관리해 온 노하우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 BMTS기술개발팀 곽연미 책임, 권동근 팀장./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혁신상을 받은 건 처음인데, 이런 과정과 배경을 안다면 이는 의외가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다. 곽연미 BMTS기술개발팀 책임은 "준비 단계부터 수상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솔루션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앞으로는 목표는 더 많은 고객이 배터.리 솔루션을 선택하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안전성 확보를 위해 '리튬석출진단법'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리튬석출은 부적절한 배터리 충·방전 환경에서 가속화될 수 있는데, 이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조기에 파악하려 하고 있다. B.around(비.어라운드), B-lifecare(비라이프케어) 등 다른 BMS 브랜드와 연계해 종합 배터리 관리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권 팀장은 "BMS 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떠오르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노창석 서비스알고리즘개발팀 책임은 "중국은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운영 데이터를 국가 플랫폼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고, 이를 배터리 제조사에 제공하는 게 보편화돼 있다"며 "이 같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서비스 품질이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기성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