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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가운데 전립선암(전립샘암)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한 '고위험군'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전체 전립선암 환자의 65.1%(2021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전립선암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PSA(전립선특이항원,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를 국가암검진 항목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준금리 인상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학회 편집위원장)은 "전립선암은 조기 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 성과와 생존율이 극명하게 갈린다"면서 "PSA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혈액검사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중도상환 학회에 따르면 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7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4%를 차지하며, 남성암 발생 순위가 2021년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전립선암 환자의 전체 5년 상대 생존율은 96%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하지만 이를 암 단계별로 뜯어보면 '국소' 단계(전립선암 디딤돌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초기)에서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은 100%에 달하지만,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널리 퍼진 '원격 전이' 단계에선 절반 이하인 49.6%로 떨어진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1999~2019년 국내에서 전립선암의 연령별 발생률이 빠르게 증 우리은행 중도상환수수료 가했다는 사실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우 교수(학회 부회장)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치료 성과가 뛰어나지만, 전이되면 치료 성적이 급격히 나빠진다"며 "조기 진단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 10등급신용카드 했다.
문제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는 것. 전립선암이 있는지 아닌지를 간편하게 찾아내는 PSA 검사가 주목받는 이유다. PSA는 전립선 조직에서만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남성의 정액에 들어있다. 그런데 전립선에 암이 생겨 전립선 정상조직이 파괴되면 PSA가 혈액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혈액 속 PSA가 검출됐다면 전립선암이 생겼다는 신호다. 전립선암 세포가 많아질수록 혈중 PSA 수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전립선암은 PSA 수치와 함께 암세포의 분화 정도를 나타내는 글리슨(Gleason) 등급, 병기를 기준으로 △저위험군(PSA ≤10, Gleason ≤6, 병기 T1-T2a) △중간위험군(PSA >10-≤20, Gleason 7, 병기 T2b) △고위험군(PSA >20, Gleason 8~10, 병기 ≥T2c)으로 나뉜다. 어느 군인지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이날 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에겐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 유무만으로는 전립선암을 알아채기가 어려워 국가암검진 항목에 PSA 검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게 학회의 제언이다. /사진=정심교 기자


국내에선 40세 이상 남성은 급여 항목으로 PSA 검사를 1회당 2만원 미만(보통 1만~1만5000원 선)에 받을 수 있다. 48시간 이내 정액을 배출(사정)하지 않고, 자전거 같은 전립선 압박 자세만 피하면 채혈로 쉽게 검사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검사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가 낮은 데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돼있지 않아 증상이 나타난 고위험군일 때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적잖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로, 60대 이상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75세 이상 환자 비중은 3분의 1에 달해 상당수가 진단 시점에서 이미 고령인 상태였다.
박성우 교수는 "여성은 유방암·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기회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며 "전립선암은 국가적 관리 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국내 남성의 국가검진 수검률은 51%로, 여성(66.2%)보다 낮다. 박성우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국가검진을 받는 데다 유방암·자궁경부암 검진 항목이 포함돼 있다"며 "하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검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데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증상 없는 전립선암을 일찍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는 PSA 검사를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해 모든 남성이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PSA 검사가 국가암검진에 포함되면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율을 높여 고위험군의 전립선암 치료비를 크게 아낄 것"이라며 "PSA 검사는 단순한 조기 진단 수단을 넘어 환자가 어느 위험군에 속하는지를 빠르게 확인해, 불필요한 과잉 치료를 줄이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