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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전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자민당은 단독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원내 제1당이고, 야당은 분열해 있어 자민당 신임 총재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전보장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상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다카이치가 당선될 경우 자민당 최초의 여성 총재가, 고이즈미가 당선될 경우 역대 최연소 총재 햇살론 부결사유 가 된다. 이 밖에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 등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4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당우(자민당을 후원하는 정치 단체 회원)를 대상으로 총재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회의원 295명이 1표씩 행사하고 신용정보업자 , 당원·당우 투표는 집계 후 295표로 환산해 총 590표로 당락을 가른다. 이렇게 진행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때는 국회의원(295명)은 다시 투표하고, 당원·당우 투표는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의 투표(47표)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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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와 ‘40대 기수’ 고이즈미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달 29~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다카이치(23%)와 고이즈미(22%)는 각각 1·2위를 차지해 하야시(4%)·모테기(1%)를 한참 앞섰다. 노트북 거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노선을 계승해 ‘강한 일본’을 주장하는 다카이치가 다시 바람을 일으킬지가 이번 총재 선거의 최대 관건이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10월 총재 선거 당시 당원·당우의 압도적 지지로 1차 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선 강경 우파 총리 탄생을 우려한 ‘반(反)다카이치’ 표심이 결집해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자민당의 cd금리상승 한 전직 의원은 “다카이치가 이시바 총리의 자민당이 빼앗긴 보수 지지층을 되찾아 올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반면 다카이치는 우파 성향이 지나치게 강하고 자기 주장도 뚜렷해 당내에 적이 많고, 야당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 자민당 내부에선 다카이치를 총재로 뽑았다간 총리직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후임 총재가) 중도 보수라는 우리 이념과 맞지 않는 인물이라면 연립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는 최근 농민을 지지 기반으로 둔 당내 ‘농림족(族)’ 의원들의 견제를 물리치고 ‘반값 비축미’를 방출해 쌀값 폭등을 막았다. 이를 통해 ‘개혁파’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당내 지지가 견고한 편이고, 일본유신회 등 야당과의 관계도 괜찮다. 고이즈미가 총재로 당선될 경우 일본유신회를 연립 정권에 끌어들여 단숨에 국회 과반을 회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량감이 없고 경솔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는 고이즈미가 넘어야 할 과제다. 이른바 ‘신지로 구문(構文)’으로 조롱받는 말실수가 특히 문제다. 환경상 재임 시절 “기후 변화는 펀하고(즐겁고), 쿨하고(멋지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일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다카이치나 고이즈미에 비해 선호도가 낮지만 자민당 일각에선 “하야시가 결선 투표까지만 오르면 상대가 누구든 역전승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수료한 하야시는 외무상 등 주요 각료를 두루 경험한 데다, 당내 신망이 두텁고 야당과의 관계도 원만해 위기의 자민당을 이끌 총재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만 하야시가 누군지 모르는 일본인이 꽤 많을 정도로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