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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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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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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찾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위례 업무34(거여동 594-2)’ 부지. 원래 군부대 자리였던 이 곳은 위례신도시 개발 계획 당시 국방부가 부지를 내놓는 대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지를 마련해 기부받아 이전하기로 했다. 이후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군부대를 이전했고 2010년대 중반부터 위례신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위례 업무용지는 계속 공터로 남아있었다.
길 건너편 대형 오피스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부지는 마치 정글을 방불케 했다. 이 넓은 공터 서브프라임동영상 중 일부에는 앞으로 1000호 규모의 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부동산 공급대책을 통해 서울 유휴부지를 활용해 총 4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에는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1800호) ▷서초구 한국교육개발 부지(700호) ▷강서구 보건소(297호) ▷강서구의회(163호) ▷강서구청 가양동 별관(98호) 등이 활용처로 포 월급 함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택 공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휴부지 중 서울시 등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사업이 가장 원활하게 진행될 만한 곳을 발굴·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중 이번 대책에서 언급된 위례 업무34 부지는 위례신도시와 송파 거여동의 접경지로, 당초 업무시설 용도로 지정됐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연장 주거용 주택단지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면 용도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치된 빈 땅이 주택으로 채워지는만큼 인근에서는 구체적인 공급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여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전체 부지 규모는 상당한데 현재 계획상으로는 일부에만 1000호가 들어서는 것”이라며 “임대주택 만기연장 분량이 크게 들어온다면 상권 활성화보다는 역효과가 날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교육 문제도 인근 부동산 업소들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업무34 부지에 주택단지가 들어설 경우 거리상 가까운 거원초 대신 내년 개교 예정인 산빛초로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거원초와 산빛초 모두 행정구역은 송파구 거여동으로 같지만 산빛초와 업무34 부지는 서민저금리대출 위례택지개발지구에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지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은 반발이 크지 않지만, 학군 배정이 민감한 사안이라 문제가 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례 신도시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학교 배정은 최대 관심사”라며 “인근 초등학교 대부분이 과밀 상태라 학부모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주변 부지 활용 계획도 주목된다. 바로 옆 업무15 부지(거여동 594-1)는 아직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6월 세종네트웍스가 매입한 업무31과 업무1 부지에는 ‘고급 실버타운’ 조성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위례 일대 또다른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업무·주거 필지들을 합치면 최대 4000가구까지 공급이 가능하다”며 “상권과 학군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인공제회가 소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동주택용지 A1-1 부지 활용 방안은 여전히 미정이다. 이곳 또한 장기간 개발이 표류돼온 부지다. A1-1 부지 아파트 분양 계획이 지연돼 2022년 설립 예정이었던 A1-2(12단지)내 산빛초등학교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최소 세대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설립이 미뤄진 바 있다.
이에 A1-2(12단지), A1-3(13단지), A1-4(14단지) 2000가구 초등학생 아이들이 1.5km 원거리에 위치한 인근 초등학교로 통학해야 했다. A1-1 부지는 현재 일부 지분을 유지한 채 군인 아파트를 건립하고 일정 물량을 일반 분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무용지와는 무관하게 위례신도시 내 단지의 시세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위례 업무용지 옆 단지인 ‘송파 레이크파크 호반써밋 1단지’ 108㎡(전용면적)는 지난 7월 9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8일에 같은평수가 1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8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위례신도시 대표 아파트 격인 ‘위례센트럴자이’ 역시 8월 23일 84㎡가 1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현지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위례신도시 신축 아파트 84㎡ 기준 매매 호가가 이미 20억원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례 전반에 대한 평가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D 대표는 “위례 신사선 착공이 지연되고 있고, 베드타운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아직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남은 부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더했다. D대표는 “주민들은 송파구청 등 관공서를 비롯한 업무시설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업무시설 대신 주거시설이 생긴다면 병원 등 편의시설이나 부족한 고등학교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성현·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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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택 공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휴부지 중 서울시 등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사업이 가장 원활하게 진행될 만한 곳을 발굴·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중 이번 대책에서 언급된 위례 업무34 부지는 위례신도시와 송파 거여동의 접경지로, 당초 업무시설 용도로 지정됐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연장 주거용 주택단지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면 용도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치된 빈 땅이 주택으로 채워지는만큼 인근에서는 구체적인 공급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여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전체 부지 규모는 상당한데 현재 계획상으로는 일부에만 1000호가 들어서는 것”이라며 “임대주택 만기연장 분량이 크게 들어온다면 상권 활성화보다는 역효과가 날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교육 문제도 인근 부동산 업소들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업무34 부지에 주택단지가 들어설 경우 거리상 가까운 거원초 대신 내년 개교 예정인 산빛초로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거원초와 산빛초 모두 행정구역은 송파구 거여동으로 같지만 산빛초와 업무34 부지는 서민저금리대출 위례택지개발지구에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지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은 반발이 크지 않지만, 학군 배정이 민감한 사안이라 문제가 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례 신도시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학교 배정은 최대 관심사”라며 “인근 초등학교 대부분이 과밀 상태라 학부모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주변 부지 활용 계획도 주목된다. 바로 옆 업무15 부지(거여동 594-1)는 아직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6월 세종네트웍스가 매입한 업무31과 업무1 부지에는 ‘고급 실버타운’ 조성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위례 일대 또다른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업무·주거 필지들을 합치면 최대 4000가구까지 공급이 가능하다”며 “상권과 학군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인공제회가 소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동주택용지 A1-1 부지 활용 방안은 여전히 미정이다. 이곳 또한 장기간 개발이 표류돼온 부지다. A1-1 부지 아파트 분양 계획이 지연돼 2022년 설립 예정이었던 A1-2(12단지)내 산빛초등학교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최소 세대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설립이 미뤄진 바 있다.
이에 A1-2(12단지), A1-3(13단지), A1-4(14단지) 2000가구 초등학생 아이들이 1.5km 원거리에 위치한 인근 초등학교로 통학해야 했다. A1-1 부지는 현재 일부 지분을 유지한 채 군인 아파트를 건립하고 일정 물량을 일반 분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무용지와는 무관하게 위례신도시 내 단지의 시세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위례 업무용지 옆 단지인 ‘송파 레이크파크 호반써밋 1단지’ 108㎡(전용면적)는 지난 7월 9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8일에 같은평수가 1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8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위례신도시 대표 아파트 격인 ‘위례센트럴자이’ 역시 8월 23일 84㎡가 1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현지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위례신도시 신축 아파트 84㎡ 기준 매매 호가가 이미 20억원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례 전반에 대한 평가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D 대표는 “위례 신사선 착공이 지연되고 있고, 베드타운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아직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남은 부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더했다. D대표는 “주민들은 송파구청 등 관공서를 비롯한 업무시설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업무시설 대신 주거시설이 생긴다면 병원 등 편의시설이나 부족한 고등학교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성현·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