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월 16일까지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 16곳 중 12곳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 4곳 중 3곳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웃도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말까지 남은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공개(IPO)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은 16곳으로 이 중 12곳(75%)이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전체 상장기업 63곳 중 43곳(68.3%)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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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 대비 가장 높은 주가를 형성한 곳은 지투지바이오다. 약효지속성 주사제(중추신경계·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지투지바이오의 16일 종가는 19만6400원으로 공모가(5만8000원) 대비 238.6% 상승해 주가가 2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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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 발행주식의 39.2%에 해당하는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돼 오버행(잠재적 매도 압력) 우려가 있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자료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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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 관련 미용 의료기기 생산 업체인 아스테라시스의 주가도 눈에 띈다. 상반기 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으로 전년도(매출액 114억원, 영업이익 14억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종가는 1만2180원으로 공모가(4600원) 대비 164.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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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도 공모가(1만7000원) 대비 주가(3만7750원)가 두 배 이상 뛰었다. 5월 상장한 인투셀은 한때 특허 분쟁으로 기술력 논란이 일며 주가가 하락했으나 최근 자체 개발한 ADC(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 'ITC-6146RO'의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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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137.9% 상승했고, 바이오비쥬(81.3%), 오가노이드사이언스(81%), 오름테라퓨틱(71.5%) 등의 주가 흐름도 좋은 편이다. 반면, 그래피(-39.0%)를 비롯해 제이피아이헬스케어(-13.6%), 지씨지놈(-20.7%), 동국생명과학(-3.7) 등 4개 업체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밑돌았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다 보니 연말까지 남은 IPO 업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상장 예비 심사 신청 후 심사 승인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재상장), 명인제약, 삼익제약 등이다.
이 가운데 18~19일 공모주 청약이 예정된 명인제약은 이번 IPO에서 오너 일가의 승계를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 평가 방식과 할인율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 기업가치보다 공모가를 낮췄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이 외에 알지노믹스, 쿼드메디슨, 카인사이언스, 리센스메디컬, 리브스메드, 아크릴, 세레신 등이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박병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