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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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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건설업이 시기적으로 안 좋은 건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의식주 중 한 축이 망하는 일은 없으리란 믿음이 있어요."
18일 서울 서초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 주식 펀드 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만난 한 취업준비생의 말이다. 코로나19로 멈췄다가 6년 만에 다시 열린 건설업 채용설명회에는 어려운 업황에도 취업을 바라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채용설명회는 대한건설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건설동행위원회,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등이 후원했다. 건설기업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등 기아자동차 캐피탈 23개사가 참여했다.
건설협회 주관 채용설명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뒤 올해 여러 기업이 합동으로 채용 상담 부스를 여는 형태로 재개됐다.
이날 채용설명회장에선 1대 1 채용상담 부스를 비롯해 입사서류·면접 컨설팅, 퍼스널컬러 등 이미지 컨설팅,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등 취업 허위매물 준비생의 필요에 맞춘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등 하반기 채용 일정 중이거나 예정된 건설사 부스에는 채용 상담을 하려는 취업준비생의 줄이 꼬리를 물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새희망네트워크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현대건설은 나아가 별도 채용설명회도 진행했다.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취업준비생들은 서류 전형부터 인·적성, 면접 올크레딧 4등급 등 채용절차별 설명을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메모하며 귀를 기울였다.
이호원 현대건설 인사실 책임매니저는 취준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건설업에 관심과 이해도가 있으면서 여기 와서 승부를 보겠다는 적극성을 보이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신입사원은 현장으로 우선 배치되는 만큼 현장에서 뭔가 해보겠다고 어필하는 게 좋게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산건설 부스의 채용상담 담당자는 "아무래도 취준생들은 어떤 스펙, 자격증이 필요한지 많이 물어보는 분위기다. 연봉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며 "채용설명회까지 오는 분들이면 열정적이고 도전적이기 때문에 건설업계에 관심이 많은 분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다만 어려운 건설업황을 반영하듯 올해 차려진 채용 상담 부스 21곳 중 건설사가 운영하는 것은 11곳에 그쳤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 GS건설이 유이했다.
코로나19 전 마지막으로 열린 2019년 채용설명회의 경우 건설사만 15곳이 참여했고,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현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사 다수가 이름을 올린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2025.09.18. [email protected]
실제 현장에서 만난 취업준비생과 채용 담당자를 막론하고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최근 중대 산업재해 처벌 강화로 건설업계가 위축된 상황에 대한 걱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채용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성원철씨는 "전공 학과가 토목이니 그쪽으로 진로를 정할 수밖에 없는데 채용 인원 자체를 줄인다고 하니 가장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들어가는 문이 좁은 만큼 핏하게(딱 맞게) 맞춰서 요즘 요구하는 스마트건설이나 AI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 상담을 마치고 나온 토목공학 석사 이승우(27)씨도 "취업문이 너무 좁아져서 스펙 좋은 사람도 취업이 안 되니 경쟁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라며 "BIM, 로봇 등 스마트 건설은 대학원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있어서 이쪽에 길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울산대 건축공학과 졸업학번인 한광훈씨는 "현장 시공 쪽 일을 하고 싶은데 건설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취업이 잘 될지 모르겠다"며 "큰 사고로 현장이 멈추면 건설사도 힘들어지는 만큼 안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건설 문화가 바뀌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 같다"고 전했다.
우미건설 채용 상담 부스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황이 어렵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수주 실적이 괜찮아서 앞으로 수행할 현장이 많고 투자도 진행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다"며 "취준생들에게도 이런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한편 건설정보모델링(BIM) 전문기업 공동관 상담 부스도 취업준비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30년까지 공공사업에 BIM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건설술교육원이 건축·토목·IT 분야별 BIM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주철 건설기술교육원 미래인재교육실 차장은 "어려운 업황에도 꾸준히 채용이 유지된 것은 안전, 스마트건설, 엔데믹 이후 해외건설 쪽인데 BIM 인력 수요가 특히 많다"며 "BIM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많고 일선 업체들도 채용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사 일을 하다가 구직 중인 홍석진(37)씨는 "현재 안 좋은 시기인 건 맞지만 의식주 중 한 축인 건설업이 망하는 일은 없으리란 믿음이 있다"며 "건축 설계나 건설업계의 워라밸을 향상하는데 스마트건설, BIM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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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채용설명회는 대한건설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건설동행위원회,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등이 후원했다. 건설기업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등 기아자동차 캐피탈 23개사가 참여했다.
건설협회 주관 채용설명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뒤 올해 여러 기업이 합동으로 채용 상담 부스를 여는 형태로 재개됐다.
이날 채용설명회장에선 1대 1 채용상담 부스를 비롯해 입사서류·면접 컨설팅, 퍼스널컬러 등 이미지 컨설팅,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등 취업 허위매물 준비생의 필요에 맞춘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등 하반기 채용 일정 중이거나 예정된 건설사 부스에는 채용 상담을 하려는 취업준비생의 줄이 꼬리를 물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새희망네트워크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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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 현대건설 인사실 책임매니저는 취준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건설업에 관심과 이해도가 있으면서 여기 와서 승부를 보겠다는 적극성을 보이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신입사원은 현장으로 우선 배치되는 만큼 현장에서 뭔가 해보겠다고 어필하는 게 좋게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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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려운 건설업황을 반영하듯 올해 차려진 채용 상담 부스 21곳 중 건설사가 운영하는 것은 11곳에 그쳤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 GS건설이 유이했다.
코로나19 전 마지막으로 열린 2019년 채용설명회의 경우 건설사만 15곳이 참여했고,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현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사 다수가 이름을 올린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2025.09.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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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채용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성원철씨는 "전공 학과가 토목이니 그쪽으로 진로를 정할 수밖에 없는데 채용 인원 자체를 줄인다고 하니 가장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들어가는 문이 좁은 만큼 핏하게(딱 맞게) 맞춰서 요즘 요구하는 스마트건설이나 AI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 상담을 마치고 나온 토목공학 석사 이승우(27)씨도 "취업문이 너무 좁아져서 스펙 좋은 사람도 취업이 안 되니 경쟁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라며 "BIM, 로봇 등 스마트 건설은 대학원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있어서 이쪽에 길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울산대 건축공학과 졸업학번인 한광훈씨는 "현장 시공 쪽 일을 하고 싶은데 건설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취업이 잘 될지 모르겠다"며 "큰 사고로 현장이 멈추면 건설사도 힘들어지는 만큼 안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건설 문화가 바뀌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 같다"고 전했다.
우미건설 채용 상담 부스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황이 어렵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수주 실적이 괜찮아서 앞으로 수행할 현장이 많고 투자도 진행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다"며 "취준생들에게도 이런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한편 건설정보모델링(BIM) 전문기업 공동관 상담 부스도 취업준비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30년까지 공공사업에 BIM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건설술교육원이 건축·토목·IT 분야별 BIM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주철 건설기술교육원 미래인재교육실 차장은 "어려운 업황에도 꾸준히 채용이 유지된 것은 안전, 스마트건설, 엔데믹 이후 해외건설 쪽인데 BIM 인력 수요가 특히 많다"며 "BIM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많고 일선 업체들도 채용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사 일을 하다가 구직 중인 홍석진(37)씨는 "현재 안 좋은 시기인 건 맞지만 의식주 중 한 축인 건설업이 망하는 일은 없으리란 믿음이 있다"며 "건축 설계나 건설업계의 워라밸을 향상하는데 스마트건설, BIM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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