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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 9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시민들이 그늘막에서 햇볕을 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여름 유럽 폭염 관련 사망자의 약 68%가 기후 변화에 따른 추가 사망자인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 변화가 인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2050년까지 기후 변화에 따른 근로자의 건강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1조 단기연체자 5000억달러(약 2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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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8월 폭염 추정 사망자의 68% "지구 온난화 탓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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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 공동 연구진은 올해 6~8월 유럽에서 폭염으로 2만4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약 68%인 1만6500명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유럽 854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 평균 기온이 지구 경찰주5일제 온난화로 인해서 2.2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 저자인 기후 과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화석연료 연소에서 비롯된 기온 상승과 사망 증가의 인과 관계는 부인할 수 없다"며 "지난 수십 년간 화석 연료를 계속 태우지 않았다면 올여름 유럽 폭염 사망자 대부분은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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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론다에서 한 여성이 장갑과 모자를 착용한 채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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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융대출조회 기후 변화로 근로자 일 못하면…"25년 동안 2100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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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진다. 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농업·건축·보건의료 부문 근로자가 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이상으로 일할 수 없게 돼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향후 25년간 1조5000억달러(2100조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 노출 정도가 높은 3개 부문을 대상으로 기후에 따른 근로자의 건강 위험 가능성과 손실액을 추정했다. 부문별 손실 추정액은 △식품·농업 7400억달러 △건축 5700억달러 △보건·의료 2000억달러 등이다.
WEF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후 변화가 인간 건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정부·지역사회의 경제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각 부문 기관들이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회복력을 구축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창출할 기회가 남아 있다"며 "재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보건의료 공급망 구축, 재해보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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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용은 기업의 현실…'1조달러 시장' 기후 회복력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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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2018년 11월8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수백개의 가옥이 전소했으며, 마을 전체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AP=뉴시스



특히 WEF는 기업들이 기후 회복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F는 2019년 산불 발생 이후 세계 최초 '기후 변화 파산'을 겪은 퍼시픽가스앤일렉트릭(PG&E)의 사례를 들며 "기후 변화로 인한 비용은 기업이 직면한 현실"이라고 짚었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 회사 PG&E는 자사 설비가 원인이 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산불의 발화 책임으로 피해자들과 약 300억달러 손해 배상금을 무는 과정에서 파산 위기에 처했었다.

WEF는 "기후 변화가 기업에 비용을 초래하며 선진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반면 기후 회복력 투자에 따른 수익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WEF가 CEO 기후 리더 연합,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실시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기후 회복력에 1달러를 투자할 경우 기업이 2~19달러의 손실을 피해 결과적으로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향후 10년 동안 홍수 예방·자연재해 조기경보 시스템·농업 기술 등 기후 적응 투자가 1달러당 평균 12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WEF는 "환경 점수가 높은 회사가 재정 회복력도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후 해결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후 회복력 시장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후 회복력 관련 시장으로 △기후 정보 서비스 △해수 담수화 장비 △내열 건축 자재 △가뭄 저항성 종자 △기상 관련 보험 등 분야를 예로 들면서 "이러한 분야의 혁신과 확장이 기후 접근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영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