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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랑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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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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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사진= 켄뷰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임신 중 복용할 경우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자 제약업계와 의료계에서 반박이 나온다. 근거가 없으며 임산부의 고열 방치가 오히려 산모와 태아 모두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보건 당국은 제약사로부터 의견·자료를 제출받아 관련 근거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의사가 아니다"라면서도 "타이레놀이라고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어날 아기의) 자폐증 위험을 높릴게임사이트
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의사들에게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고열이 심할 경우 어쩔 수 없지만 아주 적게만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FDA는 이날 홈페이지에 임산부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어린이의 자폐증과 ADHD(주의력결핍 행동장하나마이크론 주식
애) 같은 신경 질환 위험성 증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반영하기 위해 관련 제품(타이레놀 등)의 라벨을 변경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약사인 켄뷰 측은 성명을 내고 타이레놀은 오랜 기간 쓰인 약물로 자폐 유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켄뷰는 "타이레놀은 역사상 가장 많이 연구된 약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세대에릴게임천국
걸쳐 가족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타이레놀을 신뢰해 왔다"며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엄격한 연구와 주요 의료 전문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은 독립적인 공중 보건 및 주요 의료 전문가들의 권고와 제품 라벨에 따라실시간증권방송
전 세계적으로 통증 완화와 발열 감소를 위한 1차 방어선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고열과 통증은 특히 임신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임신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헤모스
아동 자폐증 급증과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국내 제약업계와 의료계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 간 연관성 근거가 없다고 본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임부 복용 주의는 대다수 의약품에도 해당하는 사항으로, 미국에서도 의료 전문가들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한다"며 "일단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악관 발표 자료를 찾아봤는데 구체적 근거 논문이나 실험자료가 없었다"며 "백악관이 왜 이런 발표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당혹스럽다. 매우 비과학적이고 정치적인 발표였다"고 평가했다.
엄 교수는 "임산부가 열이 나거나 통증이 생겼을 때 쓸 수 있는 게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품밖에 없는데 대안도 없이 이렇게 발표하면 곤란하다"며 "자폐의 원인도 불분명한데 이를 타이레놀과 연계해 얘기하는 가운데 근거 있는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의료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엄 교수는 "과학적 근거 없이 공포를 조장했다. 임신한 분이 타이레놀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거부하면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 문제점이 오히려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예방되기 어렵다"며 "또 가임기 여성에 타이레놀을 처방할 때마다 임신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아이를 낳았는데 자폐가 되면 고소 고발이 난무할 텐데 이걸 어떻게 하느냐는 현장의 괴로움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엄 교수는 "임산부가 해열제가 필요할 정도로 열이 나는 경우 몸 안에 염증반응이 생겼다는 것이고, 그로 인한 고열이 장기간 지속되면 태아에 악영향을 주고 산모와 태아 모두에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간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는 건 임상현장에서 필요하다"며 "너무 백악관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번 논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출입 기자들에 "식약처는 미국 정부의 타이레놀 관련 발표에 대해, 향후 해당 업체에 이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 및 근거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FDA는 2019년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를 인용했다. 해당 연구에선 임산부 제대혈 내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자폐증 가능성이 2.14~3.62배, ADHD 가능성이 2.26~2.86배 높다는 관찰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가장 큰 규모의 조사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은 자폐증·ADHD·지적장애 위험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미국과 스웨덴 연구진이 미국 국립보건원(NIH) 지원을 받아 스웨덴 아동 248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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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email protected]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임신 중 복용할 경우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자 제약업계와 의료계에서 반박이 나온다. 근거가 없으며 임산부의 고열 방치가 오히려 산모와 태아 모두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보건 당국은 제약사로부터 의견·자료를 제출받아 관련 근거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의사가 아니다"라면서도 "타이레놀이라고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어날 아기의) 자폐증 위험을 높릴게임사이트
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의사들에게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고열이 심할 경우 어쩔 수 없지만 아주 적게만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FDA는 이날 홈페이지에 임산부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어린이의 자폐증과 ADHD(주의력결핍 행동장하나마이크론 주식
애) 같은 신경 질환 위험성 증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반영하기 위해 관련 제품(타이레놀 등)의 라벨을 변경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약사인 켄뷰 측은 성명을 내고 타이레놀은 오랜 기간 쓰인 약물로 자폐 유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켄뷰는 "타이레놀은 역사상 가장 많이 연구된 약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세대에릴게임천국
걸쳐 가족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타이레놀을 신뢰해 왔다"며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엄격한 연구와 주요 의료 전문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은 독립적인 공중 보건 및 주요 의료 전문가들의 권고와 제품 라벨에 따라실시간증권방송
전 세계적으로 통증 완화와 발열 감소를 위한 1차 방어선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고열과 통증은 특히 임신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임신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헤모스
아동 자폐증 급증과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국내 제약업계와 의료계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 간 연관성 근거가 없다고 본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임부 복용 주의는 대다수 의약품에도 해당하는 사항으로, 미국에서도 의료 전문가들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한다"며 "일단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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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출입 기자들에 "식약처는 미국 정부의 타이레놀 관련 발표에 대해, 향후 해당 업체에 이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 및 근거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FDA는 2019년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를 인용했다. 해당 연구에선 임산부 제대혈 내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자폐증 가능성이 2.14~3.62배, ADHD 가능성이 2.26~2.86배 높다는 관찰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가장 큰 규모의 조사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은 자폐증·ADHD·지적장애 위험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미국과 스웨덴 연구진이 미국 국립보건원(NIH) 지원을 받아 스웨덴 아동 248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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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