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밀해지는 '한미일 협력'…3국 외교차관, 8일 서울서 대면(종합)
애랑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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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18:48
셔먼 美부장관 6~8일 방한… 7일엔 한미 양자 회담한일 외교차관도 양자 협의… 한일관계 '모멘텀' 주목
한미일 3국 협력.© News1 DB(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대응 밀착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3국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잇달아 대면 협의를 진행하면서다. 외교부는 3일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오는 8일 서울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3국 외교차관 협의회는 작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또 3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는 것은 이날 진행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불과 5일 만이며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2주만이기도 하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공조'가 쉴틈 없이 돌아가는 모양새다.외교부는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와 관련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한반도 정세와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동 이후 약 넉 달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공동취재) 2022.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셔먼 부장관은 이번 협의회 참석을 위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조 차관은 7일에는 셔먼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자회담에서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과 글로벌 현안 및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외교부는 "셔먼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지는 미 고위인사의 방문"이라며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소통과 공조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고 강조했다.이밖에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한일 외교차관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일은 이를 통해 조속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이번 외교차관 협의회를 통해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방미와 방일 일정도 구체적으로 조율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외교가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이달 중으로 미국을 방문 한 뒤 일본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이날 한미일 3국은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서울에서 가지기도 했다.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미국은 일본·한국 등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우리 측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한미일 3국 협력은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고, 일본 측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선 (한미일) 3국 협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잇달아 진행되는 한미일, 한미, 한일 외교 채널의 긴밀한 소통이 한일관계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일관계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교착이 장기화되다 결국 개선되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을 외교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어 일련의 고위급 협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전될 지 여부가 관심사다.지난해 11월에 열린 3국 외교차관 협의회 때 일본은 당시 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3국 공동회견을 무산시킨 바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3국 공동회견이 진행되고 한일 양자 간 회담도 원활하게 진행될 지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미일 3국 협력.© News1 DB(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대응 밀착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3국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잇달아 대면 협의를 진행하면서다. 외교부는 3일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오는 8일 서울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3국 외교차관 협의회는 작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또 3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는 것은 이날 진행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불과 5일 만이며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2주만이기도 하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공조'가 쉴틈 없이 돌아가는 모양새다.외교부는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와 관련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한반도 정세와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동 이후 약 넉 달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공동취재) 2022.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셔먼 부장관은 이번 협의회 참석을 위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조 차관은 7일에는 셔먼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자회담에서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과 글로벌 현안 및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외교부는 "셔먼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지는 미 고위인사의 방문"이라며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소통과 공조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고 강조했다.이밖에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한일 외교차관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일은 이를 통해 조속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이번 외교차관 협의회를 통해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방미와 방일 일정도 구체적으로 조율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외교가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이달 중으로 미국을 방문 한 뒤 일본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이날 한미일 3국은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서울에서 가지기도 했다.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미국은 일본·한국 등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우리 측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한미일 3국 협력은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고, 일본 측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선 (한미일) 3국 협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잇달아 진행되는 한미일, 한미, 한일 외교 채널의 긴밀한 소통이 한일관계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일관계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교착이 장기화되다 결국 개선되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을 외교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어 일련의 고위급 협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전될 지 여부가 관심사다.지난해 11월에 열린 3국 외교차관 협의회 때 일본은 당시 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3국 공동회견을 무산시킨 바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3국 공동회견이 진행되고 한일 양자 간 회담도 원활하게 진행될 지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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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앞서 EU는 지난 달 30일 대(對)러시아 6차 제재 패키지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90%에 대해 수입 중단을 합의했다. EU가 수입하는 원유 중 약 36%가 러시아산이다. 이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우선 러시아가 제재 대상 원유를 판매할 수 있는 다른 국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인 미하일 울리야노프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인도와 중국, 터키가 가장 유력한 대안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다. 러시아가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다. 석유 운송을 추적하는 에너지 관련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미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올해 3월 1100만배럴, 4월 2700만배럴, 5월 2100만배럴의 원유를 구매했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의 구매 물량이 1200만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상당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도 올해 3~5월 러시아산 원유 1450만배럴을 구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급증한 규모다. 러시아가 현재 수준의 유가를 유지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며, 수출 물량은 사우디 다음으로 많다. 러시아 민간 석유회사 루코일의 레오니드 페둔 부사장은 할인 가격에 원유를 팔지 않기 위해선 생산량을 30%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역시 이날 정례회의에서 러시아의 생산량 감소를 우려해 7월과 8월 하루 64만 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는 기존 증산량인 하루 43만 2000배럴 대비 약 50%가량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러시아의 생산량 감소분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러제재로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00만배럴 이상 줄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에드워드 가드너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는 올해 수출 물량을 줄여도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석유 생산과 수출은 올 연말까지 약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드너에 따르면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혼합 원유인 우랄스유는 시장 가격보다 낮은 배럴당 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1년 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사진=AFP)앞서 EU는 지난 달 30일 대(對)러시아 6차 제재 패키지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90%에 대해 수입 중단을 합의했다. EU가 수입하는 원유 중 약 36%가 러시아산이다. 이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우선 러시아가 제재 대상 원유를 판매할 수 있는 다른 국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인 미하일 울리야노프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인도와 중국, 터키가 가장 유력한 대안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다. 러시아가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다. 석유 운송을 추적하는 에너지 관련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미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올해 3월 1100만배럴, 4월 2700만배럴, 5월 2100만배럴의 원유를 구매했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의 구매 물량이 1200만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상당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도 올해 3~5월 러시아산 원유 1450만배럴을 구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급증한 규모다. 러시아가 현재 수준의 유가를 유지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며, 수출 물량은 사우디 다음으로 많다. 러시아 민간 석유회사 루코일의 레오니드 페둔 부사장은 할인 가격에 원유를 팔지 않기 위해선 생산량을 30%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역시 이날 정례회의에서 러시아의 생산량 감소를 우려해 7월과 8월 하루 64만 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는 기존 증산량인 하루 43만 2000배럴 대비 약 50%가량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러시아의 생산량 감소분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러제재로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00만배럴 이상 줄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에드워드 가드너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는 올해 수출 물량을 줄여도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석유 생산과 수출은 올 연말까지 약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드너에 따르면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혼합 원유인 우랄스유는 시장 가격보다 낮은 배럴당 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1년 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