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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대형마트처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대량으로 진열·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전국 각지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사회적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초 경기 성남에서 첫 사례가 등장한 데 이어, 이달에는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도 잇따라 개설이 추진되면서 약사단체 새마을금고 보험연수원 의 반발이 일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에서는 지난 8일 서구 쌍촌동에 262㎡(약 76평) 규모의 약국이 개설 절차를 마쳤다.
이어 광산구 수완지구에는 이달 말이나 내주 초 760㎡(약 230평) 규모의 더 큰 창고형 약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행 신고제 등록 방식에 따라 법적 도구 폴더옵션 하자가 없으면 개설 자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약사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창고형 약국 개설을 보류할 것을 즉각 촉구했다.
약사회는 "약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생리활성 물질로, 철저한 관리와 복약지도가 필수적"이라며 "대형 매장에서 약을 생활용품처럼 구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약물 오남용이 늘어날 수밖 즉시대출 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 지역 내 700여개 약국 생태계가 붕괴하고 동네 단위 보건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천명당 하루 약물 복용량은 2021년 1천123개에서 2023년 1천432개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약물로 인 10월 스위스 한 사망 통계 역시 2011년 205명에서 2021년 559명으로 1.7배가 늘어나는 등 무분별한 창고형 약국의 등장으로 약물 오남용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균 광주시약사회장은 "환자의 상태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약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령 천식이나 고혈압 등 지병을 가진 원가계 분들이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는 진통제,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장기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반드시 안내해야 하는데 창고형 약국 구조상 이런 복약 지도는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단순히 업계 간 갈등이 아니라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점 준비 중인 창고형 약국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대형마트 방식으로 의약품을 진열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의약품 유통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개업 준비 중인 한 창고형 약국 내부 모습. 2025.9.21 [email protected]


반면 소비자들은 창고형 약국 도입에 기대감을 보인다.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대량 진열을 통한 가격 경쟁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창고형 약국 개설 소식을 접한 한 서구 주민은 "약국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라 불편했는데 경쟁이 생기면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산구민 김모(38) 씨도 "종합비타민이나 영양제에 관심이 많은데 일반 약국에서는 종류가 많지 않아서 항상 인터넷으로 산다"며 "창고형 약국이 들어선다면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으니 한번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고형 약국을 둘러싼 논란은 과거 유사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2012년 편의점에서 일부 상비약 판매가 허용될 때도 약사단체는 약물 오남용과 안전성 저하를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했지만 소비자들은 접근성과 편의성 확대라는 이유로 환영했다.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온라인 유통 급성장도 비슷한 논란을 낳았다.
지자체는 창고형 약국 개설이 법적 하자가 없는 한 등록제에 따라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설 이후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약국 안전관리와 시설 요건, 약사 상주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겠다"며 "지역 약사단체와도 꾸준히 소통하며 상생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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