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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경영자 서밋에 중국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 자국 첨단 기술의 면면을 부각하고, 서방과의 갈등 속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경제 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막을 올린 최고경영자 서밋에 중국의 핵심 기업이 총출동했다. 국영 에너지·화학 대기업 시노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시에이티엘(CATL)을 비롯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 류창둥 제1금융권창업대출 창업자, 알리바바 우융밍 최고경영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추쇼우지 최고경영자도 참석한다. 에너지·차세대 배터리·디지털 플랫폼 등 중국 신성장 산업 대표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국 최대 무역·투자 촉진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이번 서밋에 57개 기업 및 기관, 119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임야 , 항공, 화학, 바이오, 디지털 기술, 전자상거래 등 폭넓은 분야가 망라됐다.
최고경영자 서밋에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긴장감이 감지되기도 한다. 중국 쪽 인사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빼놓지 않았다. 우멍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국제부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아펙이라는 본래의 지향을 고수하 한국텔레마케터 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회원국이 장벽을 쌓고, 공급망을 분리하고 끊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지역 협력을 위한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율 관세 부과, 보호무역 조치 등을 내세운 미국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최고경영자(CEO) 오찬 자리에서 기조 드라마 연설을 한다고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최고경영자 서밋을 계기로 해외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성장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부진을 겪는 중국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대외 개방’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할 필요도 크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뒤 일관되게 내세 인천자동차담보대출 우는 메시지 역시 “개방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인공지능·반도체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기술·투자 협력 공간을 넓힐 필요성이 커졌다. 시에이티엘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공급망은 미국과 유럽의 견제 속에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 중국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리스크 분산을 위한 교두보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우멍은 “중국 기업 대표단은 최고경영자 서밋이라는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글로벌 금융 등 주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기회를 공유해 아시아태평양 기업 커뮤니티 간 협력을 더욱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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