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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PEC 본회의에서 내년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펼쳤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 현장을 떠난 다음 날입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의장국에 대한 예우로 행사장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시진핑 주석.
본회의 연설에서 '다자무역 체제 수호'를 강조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가 급격한 변화를 겪는 가운데 "아태 지역 발전의 불안정·불확실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한 보험금 계산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한다"며 "다자 무역 시스템을 함께 지키자"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의 권위와 효과를 높이자는 것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비되는 내용입니다.
시 주석은 또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함께 지키자",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대출금 상환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1993년 APEC이 첫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아태 공동체' 구상을 다시 꺼내든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PEC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먼저 경주를 떠난 상황.
그동안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을 '일방주의'라고 비판해온 시 주석이 빈자리를 파고들며 APEC 회원들 앞에서 존재 없으신 감을 드러낸 겁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대표로 베센트 재무장관이 참석했는데,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이 아태 지역에서 중국에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내년 APEC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데, 미국의 일방주의에 다자주의를 바탕으로 공동 대응을 주도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더 강화될 수 있 카톡 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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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