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청신호' 재난금·백신접종에 생산·소비 상승 전환(상보)

통계청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공급망 차질 제조업은 감소전산업 생산 1.3% 증가…3개월만에 반등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재확산에 따라 주춤했던 경기가 백신 접종 확대, 방역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다.9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1.3%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비도 지난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반면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0.7%)과 8월(-0.2%) 두 달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달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조정으로 자동차(-9.8%)와 도난, 화재 및 유사 경보기 등 생산 감소로 전기장비(-5.2%) 등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식료품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 전기장비 등에서 줄어 0.9% 감소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5%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하며 전월(-0.8%)보다 개선됐다. 사적 모임 제한 완화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음식점업, 주점·음료점업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숙박·음식점업이 10.9%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치다.수출입 증가,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화물 및 여객 운송,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가 늘면서 운수·창고도 4.5% 증가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5% 늘며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증가 폭은 3월(2.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승용차 등 내구재(-1.7%) 판매가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3.8%), 의복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늘었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방역 단계가 완화되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재난지원금 지급도 소매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금호2-3가동 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접수를 받고 있다. 9.13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7%),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0.5%) 투자가 모두 줄었다.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2.7%)과 토목(5.8%)이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8.2%) 및 기계 설치 등 토목(-40.6%)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22.7% 감소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9월 소비회복 흐름이 되살아나며 4분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따뜻한 날씨와 추석 연휴 등 양호한 소비 여건도 일조했지만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백신접종 진행과 정책 효과 등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내수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방역여건 개선과 연계해 상생소비지원금, 소비쿠폰 등 내수 활력 제고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유류세 인하 등 민생 부담 경감 방안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