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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J1리그에서 쓰러진 상대팀 선수를 향해 공을 차는 비매너 플레이가 나와 현지 팬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일본 아베마 타임스, 일간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FC도쿄와 도쿄 베르디의 J1리그 29라운드에서 FC도쿄의 나가쿠라 모토키가 반스포츠적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논란의 장면은 FC도쿄가 1-0으로 앞선 후반 46분에 나왔다.
당시 도쿄 베르디 진영 엔드라인 부근에서 양 팀 선수가 몸싸움을 벌였다. 도쿄 베르디 후쿠다 유야는 도쿄FC 나가토모 유토의 어깨야마토릴게임
에 맞아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는 계속됐고, 볼을 따낸 나가토모는 오른쪽 사이드 라인에 있는 같은 팀 나가쿠라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나가쿠라는 골 라인 방향으로 드리블하다가 쓰러져 있던 후쿠다를 향해 볼을 찼다. 볼은 그대로 후쿠다 몸에 맞고 라인 밖으로 넘어갔다. 코너킥을 얻어내기 위해 후쿠다를 일부러 맞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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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베르디 선수들은 나가쿠라의 비신사적 경기 운영에 즉시 반발했다. 양 팀 선수들이 한때 서로의 몸을 밀치면서 몸싸움을 벌여 소란이 벌어졌고,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은 경기를 관장한 야마모토 유다이 주심은 FC도쿄의 코너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대신 이 상황을 초래한 나가쿠라에게 ‘반스포츠적 행위’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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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쿠라는 잠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곧 상대팀 선수에게 다가가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후반 15분 터졌던 나가쿠라의 득점을 앞세워 도쿄 FC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나가쿠라는 “이런 건 축구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경기 중이라면 어떻게든 내 공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내일장전망
다. 되돌아보면 좋지 않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반성의 뜻을 표했다.



FC 도쿄 나가쿠라 모토키./인스타그램


나가쿠라의 반성에도 현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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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품위 없는 플레이다” “쓰러져 있는 선수를 맞혀 공을 내보낸 것을 영리한 플레이라고 칭찬해주고 싶지 않다” “스포츠맨십이 없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FC 도쿄 서포터 사이에서도 “다신 보고 싶지 않은 플레이” “모처럼의 승리에 오점을 남겼다”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한편으로는 “필요한 플레이에 경고가 나오는 건 이상하다” “비신사적 플레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위치에 상대팀 선수가 쓰러져서 길을 막고 있는데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것”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로 경고 카드가 나왔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아베마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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