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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뺑소니 사고가 최근 5년 새 6배 넘게 급증하면서 도로 위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처럼 번호판, 신원 확인 장치가 없는 구조적 허점이 뺑소니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개인형 이동장치 뺑소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PM 뺑소니 사고는 147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23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6.4배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피해자 수도 23명에서 155명으로 6.7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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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이동장치 사고에 있어 10~20대 청년층 피해자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2020년 10명이었던 청년층 피해자는 지난해 76명으로 7.6배 급증했다.
지난해는 청년층에서 뺑소니 사망 사례까지 발생했다.
사고 급증 배경에는 PM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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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서비스 업체 추산에 따르면 공유 PM은 2020년 7만대에서 2023년 29만대로 4배 늘었다.
최근에는 2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구매도 한층 쉬워져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공유킥보드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2023년 1868만 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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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무분별한 이용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급속한 보급 확산에 비해 관리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자동차·오토바이와 달리 PM은 번호판이 없어 사고 후 가해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등록 의무조차 없어 '익명성'에 기댄 무책임한 운행이 뺑소니 허점을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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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어폰 착용이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PM 접근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 발생을 높이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지역별로 엇갈린 양상이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은 2023년 각각 3건, 1건에서 지난해 0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충남은 2건에서 11건으로 5.5배, 충황금성나비
북이 1건에서 6건으로 6배 각각 증가했다.
충남·충북 일부 동네의 경우 대중교통 등 교통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미비해 PM 의존도가 높아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PM은 이미 생활 필수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안전장치 부재로 인한 사회적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편의성만큼이나 책임감 있는 제도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역 교통계 관계자는 "번호판 등록제와 보험 의무화, 안전교육 강화 등 종합적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방은 야간 대중교통 확충과 PM 전용 도로 등 인프라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