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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와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프리카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아빔볼라 보왈레 나이지리아 라고스주 보건청장은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한·아프리카재단이 후원한 '한·아프리카 헬스케어 서밋'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보왈레 청장은 '아프리카 헬스케어 현황과 과제' 발표에서 "나이지리아는 보건의료와 관련한 인프라도 부족하고 자금도, 인력도 부족하다"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과제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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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프리카 의료보건 자금과 관련해 "아프리카연합(AU)이 2015년 각국이 예산의 15%를 보건 분야에 할당하자는 발표를 했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의 보건 지출은 전체 예산의 약 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월급을 많이 주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서구로 간오션파라다이스 먹튀
다"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이 인구 1천명당 숙련된 의료인(의사, 간호사 등)을 4.45명 갖출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체에서 1천명당 의료인은 평균 1.55명이며 WHO 기준을 충족한 아프리카 국가는 남아프리신천지게임
카공화국, 나미비아, 모리셔스, 세이셸 등 4개에 불과하다고 보왈레 청장이 전했다.



'한·아프리카 헬스케어 서밋' 참가자 단체사진 [촬영 노재현]


그는 나이지리아 내 의료보건 인프라 부족과 관련해선 "농촌 지역이 특외환딜러
히 심각하다"며 "부자들은 치료를 받으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으로 의료관광을 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에이즈 등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만성 질환의 부담이 크다며 "아프리카에 서구 생활 방식이 들어오고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당뇨·고혈압·암 등 비감염성 환자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놀투
.
다만 보왈레 청장은 아프리카는 젊은층이 많고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보건의료 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이 이미 라고스에서 WHO가 인증한 말라리아 검사기, 혈당 측정기 등 의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나이지리아 업체와 협업해 의료 제품을 만들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있는데 나이지리아서 생산한 제품을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쉽게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장도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보건의료 현황을 소개하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 기회가 다방면에서 정말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흐메드 함마드 이집트보건청 보건정책 자문 및 전략실장은 이집트의 보건의료 실태를 설명했다.



'한·아프리카 헬스케어 서밋' [촬영 노재현]


행사에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보건의료 관계자,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병원 운영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아프리카는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미래 헬스케어 시장을 열고 있다"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지혜를 나누며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한국 기업과 아프리카가 의료 분야에서 '윈윈'하는 협력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바쿠라무차 은쿠비토 만지 주한 르완다 대사는 "르완다는 헬스케어에서 한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병원장과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인구가 많은 아프리카의 의료와 헬스케어 발전 잠재력에 공감하면서, 한국 국민건강보험과 의료 발전은 사람과 인재를 육성하는 리더십 덕분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한 때가 불과 15년 전인 만큼 앞으로 아프리카와 많은 교류가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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