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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인근 주민 김모(48) 씨는 무너진 옹벽 잔해를 보며 혀를 찼다.
수원과 평택 방면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빠른 통로 역할을 해 주던 서부우회도로(오산 시도 1호선)는 이제 콘크리트 잔해와 토사가 아래쪽 도로를 뒤덮은 흉물이 됐다.



지난 16일 임시 복구가 진행 중인 옹벽 붕괴 현장 [촬영 권준우]


사고 현장 바로 인근에 사는 김씨도 이 도로를 주로 이용했으나, 왕복 통행이 전면 차단온라인주식수수료
된 지금은 수 분 거리를 수십 분에 걸쳐 돌아다니고 있다.
김씨는 "도로를 우회하는 차들이 아파트 사이 도로로 지나다녀 교통 혼잡이 심하다"며 "상황이 개선되면 좋겠지만 붕괴한 도로는 불안해서 다시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무너진 옹벽을 임시로 보강하기 위한 모래주머니(톤백)를 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오리지날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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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들은 도로까지 흘러내린 토사를 연신 퍼 날라 주머니에 담았고, 크레인은 무너진 60여m 옹벽 앞을 모래주머니로 메우기 위해 쉴 새 없이 좌우를 오갔다.
성벽처럼 쌓인 옹벽 위로는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방수포가 덮여 있어 이곳이 원래 도로였는지, 수해 복구 현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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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주머니 뒤로는 끊어진 아스팔트와 함께 옹벽 뒤 보강재(지오그리드)로 추정되는 격자무늬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 사이 '뒤채움재'로 보이는 흙 사이로는 작지 않은 크기의 암석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지난 7월 16일 오후 이곳에서는 옹벽 붕괴와 함께 쏟아진 토사가 아래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배당주투자

당시엔 40여m 구간이 무너졌지만 지난달 26일 추가로 20여m가 더 무너지면서 붕괴 구간은 60여m로 늘어났다.
오산시는 국토교통부 자문을 거쳐 옹벽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지만 임시 조치일 뿐이어서 주민들은 3차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현장을 찾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경찰모바일황금성
은 오산시, 국토부 중앙시설물 사고조사위원회 등과 붕괴 지점에 대한 3차 현장 조사를 벌여 옹벽 안 뒤채움재 다수가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파악했다.
국가건설기준센터(KCSC)의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흙과 모래, 자갈 등이 서로 마찰력을 높여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각 재료의 입경이 100㎜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뒤채움재로 쓰인 암석 중 일부는 입경이 40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임시 복구가 진행 중인 옹벽 붕괴 현장 [촬영 권준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은 이와 관련해 최근 도로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도로 유지·보수뿐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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