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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앵커>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앞서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 주주총회까지 부녀가 연달아 패한 건데요.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이 기자, 윤 회장의 이사회 진입이 불발된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죠?<기자>오늘(29일) 오전 10시부터 콜마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주총 안건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등 3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었고요. 부결됐습니다.시작부터 종결까지 10분 내외로 끝났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결과는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번 주총은 윤 회장의 주주제안으로 열렸습니다. 본인과 딸 윤여원 대표 로스쿨 등록금 등 10명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자고 한 겁니다.콜마홀딩스 이사회가 현재 9명으로 구성됐는데, 10명이 들어오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고요. 경영진 교체도 가능합니다.다만 주총을 앞두고 윤 대표를 포함해 무려 7명이 자진 사퇴하면서 동력이 약해졌죠.특히 이번 안건, 그러니까 윤동한 회장 선임에 대한 찬성률이 17%에 불과했는데요. 법정 기준인 25%에 대출시 필요서류 크게 미달한 거죠. 아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기권했고요. 윤 부회장을 제외한 윤 회장 일가 지분이 포함된 결과인데요. 이를 감안하면 기관 투자자는 물론 소액 주주 찬성률이 1% 미만에 불과합니다.이번 주총은 사실상 윤 부회장 체제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앵커>윤 회장이 주총 전 기습적으로 딸 윤여원 대표에게 지분을 증여했는데, 경 공시이율 영권 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해석해야 합니까?<기자>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게 98억원 규모 지분을 증여합니다.콜마비앤에이치 주식 69만2,418주인데요. 다음달 28일 이뤄집니다.전날(28일) 이 소식을 공시했는데요. 지분 증여 관련해서는 한 달 전에 공시하도록 돼 있습니다.이번 증여로 윤 대표의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이 6. 중소기업진흥공단 54%에서 8.89%로 확대되죠.



다만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최대 주주는 지분 44.63%를 보유한 콜마홀딩스고요.콜마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아들 윤상현 부회장이기 때문입니다.현재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 신용보증재단 사업자대출 공헌을 담당하고 있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습니다.지난 7월 윤상현 부회장,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가 되면서부터입니다.업계 관계자는 "경영에서 배제된 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앵커>콜마홀딩스의 현재 주가 수준은 경영권 분쟁에도 하락세입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기자>통상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지분율 확보를 위한 매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다만 콜마홀딩스의 경우는 지분율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표 대결은 큰 의미가 없죠.오히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하면서 경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한마디로 경영진이 분쟁에만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는 "주식 반토막, 그만 좀 싸우고 관리 좀 해달라" "주가 관리나 하면서 싸워라 " 등의 토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콜마그룹의 오너가 분쟁이 불거진 것은 올해 4월부터인데요.6월 19일 콜마홀딩스 주가는 장중 2만150원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1만1,000원 대에 거래 중입니다.이제 남은 것은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입니다.다만 소송 취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수년이 걸리는 싸움인 만큼 서로에게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윤 부회장이 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일종의 타협점이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앵커>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이지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