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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당신의 존재를 왜 몰랐을까요. 너무 후회됩니다. 왜 이제야 당신을 알았을까요.”
‘코미디계 대부’ ‘개그맨 용어 창시자’로 불린 전유성(76)씨가 삶의 마지막 순간 하나님을 영접한 뒤 드린 믿음의 고백이다. 이 고백이 있기까지 30여년 넘게 그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온 크리스천 코미디언 후배들과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다.
전씨의 고백을 전한 건 마지막 때까지 전씨를 자주 찾아가 돌봤던 후배 중 한 명인 조혜련 집사다. 조 집사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성이 오빠는
증권거래수수료무료 하루에 책 한 권을 읽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고 박학다식했다. 머리가 좋으니 개그도 잘 짜고 아이디어도 뛰어났다”며 “그만큼 이성적인 사고가 강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전씨는 누구보다 많은 동료, 후배들의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이다. 그만큼 그를 전도하려는 이도 많았다. 코미디언 후배 이성
장기투자유망주 미 집사가 38년간 기도했고, 조 집사를 비롯해 박미선 김지선 집사도 그를 위해 꾸준히 무릎 꿇었던 후배들이다. 전씨는 한결같이 강경하게 신앙을 거부했지만 후배들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전씨의 건강이 악화하기 시작한 지난 8월 조 집사는 간증집회 인도를 위해 찾아간 미국 애틀랜타의 한 교회에서 전씨의 동생 전익성 집사를 만났다. 이
차기주도주 자리에서 전 집사는 “형님 상태가 좋지 않아 이제는 꼭 영접기도를 하게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조 집사는 “마침 귀국길 비행기를 함께 타게 됐다. 병원으로 향하는 그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기도로 중보했다”고 했다. 형을 위해 한국에 온 전 집사는 3주간 전씨 곁을 지키며 지역 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전씨의 영접 기도는 쉽게 이뤄
백경릴게임 지지 않았다. 전 집사는 끝내 형의 결단을 보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를 지켜 본 조 집사는 전씨가 경북 청도에 살던 시절 친분이 있던 목사님을 떠올렸다. 조 집사는 “오빠는 낯을 많이 가려 어떤 목사님이 와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문득 오빠가 청도에서 이웃으로 지냈던 청도 신흥교회 김성왕 목사님이 생각나 서둘러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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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집사가 복음을 전하며 전씨의 손에 쥐여준 가죽 십자가. 조 집사 제공
그리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김 목사와 함께 영접기도를 드리던 전씨가 “아멘”으로 믿음을 고백한 것이다. 그를 위해 눈물로 드려온 기도가 마침내 열매 맺는 순간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 조 집사는 전씨에게 가죽 십자가를 꼭 쥐여 주었다고 한다. 십자가의 사랑을 마지막 순간까지 더 깊이 전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었다.
전씨는 이날 조 집사에게 “(박)미선이가 준 성경책을 민수기까지 읽었지만 글씨가 작고 힘이 없어 더는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집사는 이에 자신의 성경 낭독이 있는 유튜브채널 ‘히즈데이즈’를 틀어줬다. 이날 이후 전씨 병실에선 날마다 성경과 찬송가가 흘러나왔다.
놀라운 일은 계속됐다. 전씨는 병실을 찾은 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 일했던 작가들, 그리고 딸 전제비씨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도 되겠니.” 평소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말하던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기도에 후배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하나님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전씨는 생전에 딸에게 “하나님을 믿으라”는 유언도 남겼다. 딸 제비씨도 아버지의 영접기도 이후 신앙생활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25일 전씨는 전북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장례식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기독교 예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예배는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집례했고 마지막 영결식에서는 코미디언 출신 표인봉 목사가 기도를 맡았다.
전 집사는 장례 후 형을 위해 기도해준 믿음의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기적 같은 이야기가 널리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 집사는 “마지막에 오빠가 하나님을 믿고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며 “이제 오빠는 하나님의 품에 안겨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을 텐데, 그가 깨달은 진리를 많은 이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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