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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듯한 그 어림없는 나던 는 수[기자수첩] 연예매체뿐 아니라 일간지, 경제지, 방송사 일제히 보도… 어떤 공익 달성했나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개그맨 이진호씨. ⓒ연합뉴스
개그맨 이진호씨의 여자친구가 지난 5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씨의 여자친구는 각종 뉴스에 자신이 언급되는 것을 놓고 심적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2시30분께 문화일보가 <[단독] '불법 도박' 개그맨 이진호, 인천~양평 100km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냈다. 경찰이 음주운전 신고를
바다이야기예시 받고 이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씨의 소속사가 “깊이 반성한다”는 사과 입장을 내면서 포털에 관련 소식이 도배됐다.
약 4시간 뒤, 디스패치 <[단독] “술마시고 운전대 잡아요”…이진호, 음주 신고자는 여친> 기사가 나왔다. 이씨를 체포하기 전의 배경이 상세히 공개됐다. “디스패치 취재 결과, 이진호는 24일 새벽 인천에서
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였다. 술을 마시다 언쟁이 벌어진 것. 이진호는 운전대를 잡고 경기도 양평군 자택까지 약 100km를 운전했다. 여자친구가 이진호의 음주운전을 신고했다.”
▲ 지난달 24일~25일 나온 이진호씨 여자친구 관련 보도들.
삼화전자 주식 그러자 언론들의 속칭 '야마'(주제)가 바뀌었다. 이씨의 '음주운전'에서 이씨 여자친구의 '신고'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음주운전' 이진호, 여친과 다투고 운전대…최초 신고자 정체>(TV리포트), <[속보] 이진호 음주운전 신고자 알고 보니 '여자친구'였다>(국제뉴스), <이진호 음주운전, 신고자는 여친이었다
주식전문사이트 “언쟁 뒤 이동”>(매일경제) 등의 기사가 디스패치 보도 직후 쏟아졌다.
어디까지가 공익인가. 음주운전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유명인에 해당하는 이씨의 음주운전 사실과 그 처벌 과정, 방송계의 후속조치 등은 충분히 공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 사회가 음주운전이라는 범죄를 어떻게 대하는지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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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신고 사실은 어떨까. 여자친구가 언쟁 뒤 이씨를 신고했다는 사실이 이씨의 음주운전에 정당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이씨의 음주운전을 더 나쁘게 만들지도 않는다. 음주운전은 그대로 음주운전이며 그 책임은 이씨의 몫이다. 디스패치의 보도는 일련의 사태에 흥미성 서사를 부여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낭설을 부추겼다.
언론인권센터 미디어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으로 있는 김성순 변호사(법무법인 한일)는 통화에서 “가십성일 수밖에 없다. 이진호씨가 얼마나 공인인지도 쟁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여자친구가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보도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 상황에서 음주운전 신고자까지 알려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 정보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신고자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
가십성 받아쓰기로 고통받다 연예인이 사망하는 사례는 반복된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피해 사례까지 합치면 그 수는 늘어날 것이다. 이씨의 여자친구가 음주운전을 신고했다는 보도는 연예매체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문화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 일간지, 한국경제, 서울경제 등 경제지, 뉴스1 등 통신사, YTN, MBN 등 방송사까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 언론은 이 보도들에서 어떤 공익을 달성했나. 언론 불신 사회에서 언론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