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중국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엘리트들이 미국 유학길 대신 베이징 칭화대 진학을 택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칭화대 출신 기업인들이 맹활약을 이어가자 ‘성공 공식’에도 변화가 생기는 조짐이다.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칭화대 전경. /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이 기존처럼 미국 대학에 유학하는 대신 자국 칭화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칭화대는 전통적으로 공학·컴
오션파라다이스게임 퓨터과학 분야에서 우수 성과를 보유한 기관으로, 미국 스탠퍼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10월 이 대학은 카네기멜런대를 제치고 글로벌 컴퓨터과학(CS) 학술 기관 순위인 CS랭킹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CS랭킹은 최우수 학회 논문 발표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가 집계된다.
칭화대
바다이야기사이트 의 영재들은 특히 AI·양자정보·컴퓨터공학을 아우르는 야오반(姚班) 학부에 재학 중으로, 이들은 입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세계 올림피아드 대표나 성급 수학 경시대회 1등 수상자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듯 칭화대가 부상하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AI 산업 지원이 존재한다. 정부가 AI 분야의 민간 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각종 세제
바다신2다운로드 혜택과 보조금, 정책 지원을 제공하는 데다 AI 창업자가 국가 영웅처럼 조명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인재들이 자연스레 칭화대 진학을 꿈꾸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전기료 감면과 보조금으로 기업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중국 내륙 지방정부는 AI 데이터센터에 산업용 전력 요금의 절반 수준을 적용하는 보조금 제도를 운
바다이야기온라인 영 중이며, 주요 빅테크가 운영하는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결국 AI 경쟁에서 미국을 제칠 것”이라며 “중국은 에너지 보조금 덕분에 전기료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구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다. 칭화대는 전 세계 주요 논문 인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용 상위 100편 가운데 AI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으로, 매년 MIT와 하버드대, 프린스턴대보다 많은 AI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기술 정보 업체 렉시스넥시스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칭화대가 확보한 AI·머신러닝 특허는 총 4986건으로, 지난 한 해에만 900건 이상의 특허가 인정됐다. 중국은 세계 AI 특허량의 절반 이상을 보유 중이다.
창업 지원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칭화대 창업 인큐베이터 ‘X-랩’은 2013년 설립 이후 약 900개 스타트업을 배출했으며, 기관은 AI·로봇·바이오 등 학생 창업팀이 벤처 투자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하버드대 출신 통계학자 류쥔 교수가 통계학·데이터과학 학부를 새로 설립, 해외 석학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학습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중국의 교육 시스템 또한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만 357만명을 배출했는데, 이는 미국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세계 상위 2% AI 연구자 중 중국 비율은 2019년 10%에서 2022년 26%로 상승한 반면, 미국은 35%에서 28%로 감소한 바 있다.
칭화대 박사 과정생인 장위양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졸업 후 미국이나 해외 진출을 우선 고민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세계 최고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칭화대는 지금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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