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 유출 의혹이 있는 '원격상담시스템' 서버가 구축돼 있던 곳이자 IT 서비스 자회사인 KT DS가 입주한 방배 사옥 모습. 사진=뉴스1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도 예상외로 가입자 이탈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가입자가 소폭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일어난 해킹 사태로 가입자들이 보안을 위해 통신사를 옮기는 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여겨 앞선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때와 달리 가입자 변동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게임릴사이트 에 따르면 지난 9월 KT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전월(8월) 대비 0.015% 증가했다. KT의 지난 8월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369만4981명이었는데 9월에는 1369만7079명으로 2098명 늘었다. 고객용 회선으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였다. 고객용 회선 기준 9월 KT 가입자 수는 1349만6519명으로 전월(1349만4878명)보다 0.012 골드몽릴게임릴게임 % 증가했다.
앞서 유심 해킹 사태로 80만명 가까운 가입자가 이탈했던 SK텔레콤과는 다른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가 넉 달 동안 줄어들었다. 4월 18만163명, 5월 42만5218명, 6월 14만3372명, 7월 3만7570명으로 총 78만9323명에 달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의 골드몽게임 유심 해킹 사태에서 '초두효과'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초두효과란 심리학 용어로 먼저 제시된 정보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는 올해 첫 대규모 해킹사고였다. 그만큼 가입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으나 이후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부터 롯데카드, 예스24, 정부 부처까지 비슷한 시기에 해킹이 연달아 일어 사이다쿨접속방법 나 무뎌졌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당시에는 유심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았다. 불안 심리가 조금 더 작용한 측면이 있다"면서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이 많았던 것에 비해 KT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여러 해킹 사고가 일어나다 보니 가입자들이 '어디로 가든 똑같다'는 인식이 생겨 상대적으로 둔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 바다이야기무료 다.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보조금 출혈 경쟁에 나서지 않은 것과도 관련 있다. 일부 '성지'(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가리키는 은어)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수능 등 시기에 '차비폰'(구매자가 오히려 차비 명목의 돈을 받고 살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이통3사가 올해 3분기 지불한 마케팅 비용은 2분기보다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보다 마케팅 비용을 0.8% 줄여 7190억원을 지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698억원, 58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5.2% 늘었다. 지난 7월 22일 단통법이 폐지된 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7',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등 인기 단말기가 출시됐어도 유통 시장이 잠잠했던 것이다.
KT 가입자 규모의 마지막 변수는 위약금 면제 범위로 점쳐진다. KT는 현재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된 고객 2만2000여명에게만 위약금을 면제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로 KT가 지난해 서버 43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은폐해 위약금 면제 대상을 전 고객으로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이후 위약금 면제 필요성이 강화됐다는 취지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