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청주] [앵커]
아동·청소년을 잘 살피고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상점이 마을 곳곳에 지정돼있습니다.
바로 '아동안전지킴이집'인데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KBS 취재 결과, 일부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현장 K,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간 옷을 입은 10살 남자아이가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할머니 집에 놀러왔다가 길을 잃은 아이.
편의점 점원이 달래고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합니다.
곧 경찰이 도착하고, 아이는 다행히 1시간도 안 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편의점은 위험
비즈북 에 처한 어린이를 임시로 보호하고 경찰 등에 신고하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이었습니다.
2008년, 유괴·살해 사건을 계기로 도입된 제도로 주로 학교 주변 편의점, 문구점 등에서 업주들의 자원 봉사로 운영됩니다.
충북 지역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어떨까?
청주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아동안전지킴
러쉬앤캐쉬 저축은행 이집 정보가 게시돼 있는 누리집에 이 건물 1층 편의점이 등록돼 있지만,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근처 상가 점주 : "(편의점이) 상가 1층에 있다고 들었는데, 없나요?) 없어졌죠. 거기 통신사 들어왔을 건데? 몇 달 됐어요. 두세 달 됐나?"]
아동안전지킴이집은 경찰이 참여 희망 점주를 모집하면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
대출비용 여와 봉사로 운영됩니다.
[아동안전지킴이집 가게 점주/음성변조 : "(아이가 찾아오거나) 그런 적은 없어요. (경찰에서) 사장님이 바뀌었나, 안바뀌었나 그거 확인은 하고요. 교육을 받은 건 없고…. 제가 볼 때는 쓸모없는 것 같아요."]
원형 모양의 안내판과 사각형 포스터 등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알림판 형태도 제각각입니다.
1주택자 디딤돌대출 주변을 매일 오가는 학생들도 위치를 잘 모르고,
[초등학생 : "(아동안전지킴이집, 어디 있는지 알아요?) 잘 몰라요."]
성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근처 주민/음성변조 : "관심 있게 본 적이 없어서 몰랐어요. '이쪽으로 오면 안전하다'고 팻말을 붙여야죠."]
사춘기직장인 충북 지역 아동안전지킴이집 수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5년 전인 2020년엔 670곳이 넘었는데 해가 지나 점점 줄더니, 지난해엔 570여 곳까지 감소했습니다.
[권혜림/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 : "위기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골목에 다닐 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홍보 차원이든 교육 차원이든 연계가 될 수 있게 (보완해야 합니다)."]
'아동안전지킴이집' 제도 시행 17년째.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는 만큼 제도의 실효성을 키우려는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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