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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면서 순간 그의 성언은 어디서 높아졌다. 젖어[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산업이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정복할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는 가운데, 그 핵심 기반소재인 세포배양 배지(Media)가 반도체·배터리에 비견되는 바이오 핵심 소재로 떠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엑셀세라퓨틱스(이하 엑셀)는 세계 최초로 3세대 화학조성배지 상용화에 성공하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상장 직후 유상증자라는 이례적 행보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개인파산선고 끌고 있다.






급성장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가장 큰 수혜주는 배지업체






국민주택청약



글로벌 CGT 시장은 2024년 11조9000억원에서 2030년 103조9000억원으로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포배양 배지 시장도 같은 기간 1조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한다.

엑셀의 주력 제품은 셀커(Cell 수협 독도사랑 Cor) 시리즈다. 동물·인체 유래물질을 완전히 배제한 화학조성배지로, 기존 1·2세대 배지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배지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이다. 세포가 자라려면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배지가 이 역할을 해준다. 세포의 밥이 되는 것이 배지라고 이해하면 된다.
과거에는 FBS(우태아 혈청)으로 배 진건지구 지를 만들어 왔다. 소 태아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청으로, 세포 성장에 필요한 각종 성장인자와 단백질이 풍부해 널리 쓰였지만 성분이 불균일하고 바이러스·프리온 감염 위험, 동물복지 논란, 공급 불안정 등 문제가 많았다. 이후 동물 혈청을 줄이고, 재조합 단백질 등을 일부 대체한 혈청저감 2세대 배지가 나왔고, 동물·인체 유래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무혈청 화학 기업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가 3세대다.
엑셀은 이 화학조성배지를 상용화한 세계 첫 기업으로 이름이 높다. 임상용 세포에서 기존 상용 배지 대비 증식력·생존율·세포특성 유지력에서 우위를 입증했고, 올해 2월 미국 FDA의 DMF(원료의약품 등록)에도 등재됐다. 글로벌 규제기관이 동물·인체 유래 원료 배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엑셀의 기술은 산업 트렌드와 정확히 맞물린다.
엑셀은 MSC·NK·T세포 등 다양한 배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올해 4월 세계 최대 히알루론산 원료 공급기업인 중국의 블루메이지(Bloomage)와 T세포 배지 독점 계약을 맺었다. 다국적 생명과학기업과 화이트라벨(ODM) 협력, 북미·유럽 CDMO와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엑셀의 세포배양 배지 기술은 국가핵심전략기술로 지정되며 정부의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정책의 주요 지원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와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경험한 한국은 배지와 같은 바이오 핵심 소재를 국가 전략 안보물자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해왔다.





엑셀, 글로벌 CDMO·다국적 제약사들 고객사로 확보한 기술경쟁력










엑셀은 2024년 1월 국가핵심전략기술, 같은 해 2월 국가첨단기술제품으로 연이어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직접적인 육성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 기술력은 이미 업계에서도 입증됐다. 국내 한 치료제 개발사가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다수의 글로벌 배지와 비교 테스트 끝에 엑셀의 제품을 채택했다. 임상과정에서 배지를 변경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연간 400억원 매출이 10년 이상 유지되는 장기계약 락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이런 구조적 강점은 타 소부장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투자 포인트다. 엑셀은 이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가장 큰 투자 분야로 마케팅·세일즈 역량 강화를 꼽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대형 CDMO와의 협력과 화이트라벨(ODM) 방식이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배지 공급을 수탁받아 그들의 고객사를 곧바로 엑셀의 고객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국적 생명과학기업과의 화이트라벨 계약도 추진 중이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글로벌 빅파마의 브랜드로 엑셀의 배지가 판매돼 전 세계 유통망을 타고 공급될 수 있다.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현재 북미와 중국 등지에서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회사는 향후 6개월~1년 내 의미 있는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기존 성장 전망을 뛰어넘는 퀀텀 점프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K-뷰티, 엑소좀…미래먹거리 투자도 잰걸음











엑셀 관계자는 "배지 사업을 넘어 세포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메틱 및 에스테틱 시장진출을 준비중이며 회사가 보유한 화장품 원료 제품인 셀루티(Celluty)와 셀루모(CelluMo)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셀루티는 피부재생, 미백, 보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초 화장품 또는 스킨 부스터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엑소좀(EXOSOME) 사업 역량도 주목된다. 엑소좀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제2의 보톡스로 각광받는 분야다. 엑셀은 배지기반 엑소좀 생산기술과 분리·정제 장비를 앞세워 스킨부스터, 피부·탈모 시술, 반려동물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을 준비중이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엑셀의 매출은 2024년 19억원에 불과했으며 영업손실이 93억원에 달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도 5억원에 그쳤다.





아쉬운 매출, 커진 적자…유상증자로 재무는 안정화된다지만





회사가 꺼내든 카드는 유상증자인데 재무구조 개선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으나 실적측면에서는 여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엑셀은 지난달 14일 공시를 통해 15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11월 초에 발행가액이 확정되고 주주청약이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바이오 소부장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연이은성과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와 신성장 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초 화학조성배지 상용화 기업으로, 글로벌 빅파마가 독점해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고 CGT 산업 성장과 함께 장기 수익이 보장되는 락인 구조를 갖췄다는 점도 강점"이라며 "K뷰티·엑소좀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성도 뚜렷한 만큼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매출증가와 함께 손익분기점 도달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 소부장의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매출을 내는 기업인지 입증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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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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