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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내년 국내 치매 인구 100만명 돌파…20년 후 200만명 달해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3명은 인지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매 인구는 올해 97만 명에서 내년 101만 명, 2044년에는 20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날을 '치매 극복의 날'로 정했다.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종류와 증상, 진단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
대창단조 주식 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한 경우에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전체 치매 가운데 10~15%는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흔히 알려진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완치가 어렵다.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기전은
제이엠티 주식 밝혀지지 않았다. 단일 원인보다는, 신경계의 노화와 함께 유전·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알츠하이머병 가장 많아…20~30%는 뇌졸중 등 혈관성 치매
국내에서 발병하는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치매다. 이어 뇌졸중 등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생기는 혈관
자동종목검색기 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65세 이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치매 원인 질환으로, 뇌 속에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플라크를 만들고, 단백질이 변형돼 신경세포가 손상·사멸하며 발병한다. 초기에는 단기 기억 중심의 기억력 저하가 주로 나타나고, 질환이
모바일릴게임 종류 진행되면서 언어능력과 시공간 지각능력 등도 감소하게 돼 일상생활 수행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초기 단계부터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별일 아닌 것에 쉽게 화를 내는 등의 감정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점진적으로 망상과 환각, 음식이나 돈에 대한 집착이나 특정 물건들을 주워 오는 이상행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릴게임골드몽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는 루이소체라는 비정상 단백질(알파-시누클레인)이 뇌 신경세포에 축적하며 병변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은 주의력과 인지기능의 심한 변동이며, 질환 초기에 생생한 환시(없는 것을 보는 증상)와 파킨슨병과 유사하게 경직과 떨림, 느린 동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일부 항정신병 약물에 매우 민감해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약물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는 전두엽과 측두엽에 신경세포 손상이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알츠하이머병과 마찬가지로 타우 단백질이 주로 관련 있다. 임상적으로 언어 능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와 초기부터 성격·행동 변화가 두드러지는 경우로 구분된다. 다른 퇴행성 뇌질환들에 비해서 발병률이 낮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0~60대에게 많이 발생한다.
경도인지장애, 치매로 악화할 수 있어…매년 인지기능검사로 상태 확인해야
치매 진단은 인지기능 검사와 뇌영상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인지기능 검사를 통해 연령과 교육 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얼마나 저하됐는지 확인하는데, 보호자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을 뿐 아직 모든 일상생활을 스스로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다. 장혜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 진단은 완전히 다른 병이라기보다는 서로 이어진 단계"라며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에 매년 검사를 추적 관찰해 기억력 악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역시 경도인지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전문 치료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로 이행되지 않고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CT·MRI 등의 뇌영상을 통해서는 뇌병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뇌파 촬영을 하기도 한다. 뇌기능을 저하할 수 있는 내과적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 피검사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PET 혹은 뇌척수액 검사를 하기도 한다.
완치 어렵지만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 속도 지연 가능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꼽는다. 최호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증상 완화와 진행 속도 지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시기는 노년기나, 청소년기부터 위험인자를 관리할 경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에 연령대별 위험인자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40~50대 중년기에는 머리 외상을 조심하고 고혈압과 과음, 비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노년기에는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을 주의해야 하며, 지속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게 도움 된다.
독서와 악기 연주, 새로운 학습을 통한 두뇌 활동과 함께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매일 30분씩, 주 5회가량을 꾸준히 걷고 운동할 경우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울러 통곡물과 채소, 적절한 단백질 등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습관화하는 게 좋다.
최 교수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생활 습관 개선과 적극적인 뇌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용어설명>■ 퇴행성 뇌질환뇌의 구조와 기능이 점차 퇴화돼 병적 상태로 악화하는 질환이다. 뇌세포 손실은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현상이지만, 이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심하게 일어날 경우 뇌병변과 연관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치매가 대표적이다.